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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온양의 오일장을 찾아서

아산시 온양온천역 풍물오일장

2020.07.14(화) 14:49:42 | 안개비 (이메일주소:hae041@naver.com
               	hae04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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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민속오일장 간판

오일장의 시작은 언제부터일까요?
 
'오일장'은 지방에서 열린 향시(鄕市)의 한 형태로, 고려시대에 그 모습을 갖추었고, 조선 중엽 이후 크게 번성하였다고 하네요. 또한, 5일장의 지역 분포를 보면 하루에 걸어서 왕복할 수 있는 거리를 두고 열렸답니다. 19세기 초반 편찬된 '만기요람'에 따르면 전국 8도에 1,061개의 장이 열렸다니, 얼마나 번성하였는지 짐작되네요. 하지만, 우리의 5일장은 일제강점기에 공설시장이 생기면서 크게 줄어들었으나, 그래도 오늘까지 그 명맥을 꿋꿋하게 유지해 오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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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들의 손에도, 젊은 부부의 손에도 봉지 하나씩 들려 있습니다. 이곳은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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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온천역 풍물오일장

아산시 '온양온천역 풍물오일장'이랍니다. 온양오일장의 정확한 이름이라네요(아래로 온양오일장 표기).
 
온양오일장은 온양온천역 고가철도 하부 광장 500m 장소에서 끝자리 4, 9일에 열립니다. 2009년에 온양1동 시장 골목 곳곳에서 열리던 오일장을 현재의 장소로 이전하였으며, 매 장이 열릴 때마다 약 5000여 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답니다. 전철이 온양온천역까지 연결되면서, 온양온천으로 유명한 이곳에 오일장이 열리는 날에는 수도권에서도 전철을 이용하여 온천도 즐기고 오일장 구경도 하는 멋진 관광코스가 자연스레 만들어졌네요('온양온천'은 아산의 옛 이름).
 
이제 본격적으로 온양오일장을 구경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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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오일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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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오일장 풍경
 
아침 9시 정도의 시간이었는데도 벌써 많은 사람들이 보이네요. 고가철도 아래이다 보니 비가 와도 걱정이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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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득한 찰옥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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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국수
 
충남에서 유명한 예산국수가 보이네요. 종류도 소면, 중면, 메밀면, 치자면, 클로렐라면 등 다양합니다. 저도 오늘 점심용으로 메밀면 하나를 집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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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곡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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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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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
 
온양오일장에서 줄서야 먹을 수 있는 맛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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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여름과일인 자두, 포도, 복숭아, 참외, 토마토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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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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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시식
 
시장에서 시식은 뺄 수 없는 재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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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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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가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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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멀리서 보니 부풀어오른 봉지의 모습이 찐빵 같았는데, 여기에도 옥수수가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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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
 
각종 어묵들이 유혹을 하네요. '참자, 참자'를 속으로 중얼거리며~,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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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한창 제철인 노오란 참외가 단내를 풍기며 좌판을 가득 메우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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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안내 현수막
 
주차안내 현수막을 보니, 온양오일장의 장이 서는 날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로변 주차도 허용하는 내용이 담겨 있네요. 2시간 정도 주차가 가능하다고 하니까 오일장을 이용함에 큰 불편은 없을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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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생선 옆의 모기향이 정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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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갈류

군침을 돌게 하는 젓갈류들이 맛나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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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아침을 먹고 나왔어야 하는데, 시장기 도는 제 뱃속을 머리가 억지로 달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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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상류
 
언젠부터인가 상의 쓰임이 줄어드는 것을 느낍니다. 더욱 현대화되어 가는 생활에 따른 흐름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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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잡화
 
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구경거리 중 하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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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데기
 
김이 모락모락 나는 번데기 앞에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엄청 맛있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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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리무
 
맛나게 담아서 한 입 사각 베어물면, 그 느낌이 전해지는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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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이쁘게 엮어서 쌓아 놓은 마늘이, 과거 추수 후 논에 소먹이 등의 이유로 쌓아 놓았던 볏짚단을 생각나게 합니다. 지금은 마시멜로처럼 생긴 볏짚롤에 그 자리를 내어 주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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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튀기
 
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뻥튀기! 하지만, 이젠 '뻥이요~!'의 외침은 저 멀리 사리진 듯하여 아쉬움도 남네요.
 
합덕, 서천, 온양까지 오일장을 돌아 보았습니다. 세 곳의 오일장으로 모든 오일장을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일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장소뿐만이 아닌, 시대별로 필요했던 여론을 모으고 실천해 나가는 장소였으리라 생각합니다. 천주교 박해시기에는 합덕 버그내장터에서 신앙을 나누었고, 서천오일장에서는 장의 특성에 충실한 내륙과 바다의 경계에서 필요한 물품을 교환했을 것이며, 현 온양오일장은 수도권 전철 연결을 계기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또한, 일제강점기에는 항일독립운동의 집결지가 되기도 한 역사적인 곳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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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오일장 인근 벽화
 
오일장은 민족의 정취와 지혜가 담긴 장소이고,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며, 정과 덤이 넘쳐 흐르는 곳으로 가까운 우리 주변에서 5일마다 열린다는 생각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서로 '좋은 이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온양온천역 풍물오일장
-아산시 온천대로 1496(온양온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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