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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계산적인 나눔과 진정한사랑

생생현장리포트 - 김정기 서천신문 편집국장

2020.07.07(화) 01:52:17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계산적인 나눔과 진정한사랑 1


‘나눔’이란 말은 언제 들어도 항상 미소를 짓게 한다. 그런데 나눔의 사전적 정의를 검색해 보면 방사선 치료에서 총 방사선 양을 나누는 것을 뜻하며, 화합물에서는 혼합물을 분리하는 것을 말할 뿐 이웃을 돕기 위해 자신의 것을 내주는 의미가 없다.

과거와 달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이웃을 위한 나눔의 문화가 사회 곳곳에서 왕성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계산적 의미의 나눔 또한 자주모습을 보이고 있어 아쉬움을 준다.

봉사는 오른손이 하는 일은 왼손 이 모르게 하는것이어야 하는데, 이 같은 나눔과기부문화가 ‘보도자료’라는형식을 빌리거나 혹은 ‘릴레이’라는이름아래 마치 시합이라도하듯 과열된 모습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읍·면단위 행정기관의 기부 동참 분위기도 그렇다. 한정된 예산 속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야 하는 해당 기관의 입장에선 단골 기부자를 찾고자하는 것은 당연한일이지만 그러한 일들이 너무 자주 반복된다면 아무리 나눔의 문화가 좋다지만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지역별로 비슷비슷한 사업명을 내걸고 매주 후원자나 기부자를 찾아 사진 촬영에 나서는가 하면 일부 지역 소식지에는 종친회 소식을 전하는것도 아닌데 친절하게 후원 금액까지 일일이 소개하고 있다. 물론 행하지 않는 마음보다 한번이라도 실천하는모습이 나은 일임에는 분명하지만 순수한 의미의 나눔과 사랑이아쉬운 현실이다.

사실 요즘 사회 복지는 계절에 따라 반찬까지 배달되는 세상이고 기존에는 주민들이 찾아와 복지 서비스를 요청하던 소극적 행정에서 벗어나 이제는 전담 요원들이 찾아가는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또한 ‘수요’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공급’하는 적극적 복지 정책의 긍정적인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이제는 이 같은 경쟁에서 오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을 해야 한다.

주민 일부에선 곳간은 한정돼 있음에도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앞세우는 ‘스타형 기부’가 참된 기부와 후원의 뜻을 변질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으며 이미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시대의 흐름이라고 하지만 한때 유행처럼 복지 열기와 후원의 행렬이 쉽게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나눔과 이웃을 위한 사업들이 ‘일회성’으로 전락, 신문지상에 한번‘반짝’하고나면 나눔의 수혜를 받은 대상자들은 더욱 힘들어 진다는 점이다.

한번 지급된복지서비스는 축소가 매우어렵기 때문에 복지의 새로운 계획과신설은 매우 신중해야 하고 일회용선심이나 정책들 또한경계해야 한다. 복지서비스를 확대하더라도우리 사회가 지속적으로감당할 만한 수준을 고민해야 하고일시적인 집중보다는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찾기위해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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