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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사 이순신 장군 영정 교체될 듯

현충사관리소, 문체부에 표준영정 지정 해제 정식 신청

2020.06.25(목) 15:56:33 | 온양신문 (이메일주소:seinhj@nate.com
               	seinhj@nate.com)

현충사 봉안된 장우성의 이순신 장군 표준영정 자료사진

▲ 현충사 봉안된 장우성의 이순신 장군 표준영정 <자료사진>


현충사에 봉안된 충무공 이순신 장군 표준영정의 철거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는 지난 61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충무공 표준영정 지정 해제를 정식으로 신청했으며, 이에 대해 문체부는 문화체육관광부 영정동상심의규정에 따라 오는 7월 중 영정동상심의위원회를 열어 충무공 표준영정 지정을 해제하고, 문화재위원회 현상변경 절차를 거쳐 8월 중 영정을 철거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또한 충무공 표준영정 지정해제 이후 내년 1월 표준영정 재 제작 연구용역을 거쳐 2023년까지 새로운 충무공 표준영정 제작과 지정 절차를 마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현충사관리소는 지난 2010년 문체부에 충무공 표준영정 지정해제를 신청한 바 있지만, 당시 문체부는 작가의 친일 논란은 교체 사유가 아니라고 거부했으며, 2017년에도 정부는 이미 광범위하게 퍼진 영정을 교체하는 것은 갈등과 혼란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반려했었다

표준영정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민족적으로 추앙받는 선현들의 얼굴을 일관성 있게 기리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정한 영정을 말한다. 원래는 정부표준영정(政府標準影幀)’이다. 표준영정은 문화체육관광부 훈령으로 지정된 영정·동상 심의 규정에 따른 심의 절차에 따라 지정과 해제가 결정된다

현재 현충사 본전에 봉안된 이순신 장군 표준영정은 우리나라 1호 표준영정으로 동양화가인 월전 장우성(1912~2005)이 그린 것이다

장우성은 이당 김은호에게서 그림을 배웠으며 일제강점기에 이름을 날렸고 광복 후에는 서울대와 홍익대 등 교수 등을 역임했다. 지난 1973년에 이충무공 기념사업회 위촉으로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그렸고 이것이 표준 영정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장우성은 화가로서의 명성과는 별개로 친일 행적으로 비난을 받았고 특히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라 그가 그린 충무공 표준 영정을 지정해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쳤다

비단 작가의 친일행각 뿐 아니라 이 영정 속의 복식 등은 이순신 장군 당대인 16세기가 아닌 19세기 복식으로 고증과도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논란의 장우성은 1943년 조선총독부에서 주관한 22회 조선미술전람회 시상식에서 당시 조선인 수상자로는 처음으로 답사를 했다

당시 매일신보결전하 예술가의 두 어깨에 지워진 임무가 중대함을 강조하는 열렬한 인사를 하자 일동을 대표하여 동양화의 장우성 화백은 감격에 떨리는 목소리로 총후(후방을 가리키는 말) 국민예술 건설에 심혼을 경주하여 매진할 것을 굳게 맹세하는 답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19443월에는 친일단체 국민총력조선연맹을 비롯해 조선총독부 정보과 등이 후원하고 일본어판 총독부 기관지 경성일보사가 주최한 결전미술전에서 작품 항마를 응모해 입선하기도 했다. ‘항마악마를 굴복시키는 날카로운 검을 뜻하는 국민가요 항마의 이검을 연상시키는 이름이다

이런 역사적인 기록 등을 근거로 장우성은 민족문제연구소에서 2009년 펴낸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됐으며, 이에 장우성의 후손들은 소송을 냈지만 대법원까지 모두 기각됐다

한편 민족문제연구소 아산지회(지회장 박창봉)는 지난 2014 1026일 현충사 정문 앞에서 친일화가 장우성이 그린 이순신장군 표준영정 교체 촉구 기자회견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혹한기와 혹서기를 제외하고 매주 일요일 현충사 방문객을 상대로 영정의 문제점을 알리는 교체촉구 서명운동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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