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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한국전쟁 70주년] “총성은 멈췄지만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평균 나이 93세. 막내 나이가 85세...당진시 참전자 3400여명중 현재 335명 생존

2020.06.23(화) 13:47:46 | 당진신문 (이메일주소:djnews@hanmail.net
               	djnews@hanmail.net)

나라사랑 공원 현충탑안 공간에 모셔진 호국 영웅 900명의 위패

▲ 나라사랑 공원 현충탑안 공간에 모셔진 호국 영웅 900명의 위패


“참전유공자에 큰 도움 주는 당진시민과 당진시, 매우 자랑스럽고 감사해”


현충일이 있고 6.25전쟁 기념일이 있는 6월을 많은 사람은 ‘호국보훈의 달’로 기억하고 있다. 조기를 달고 추모 사이렌에 묵념하는 연례행사조차 낯설게 여기는 요즘이지만 전쟁세대에게 특히 6월은 상처의 달로 다가온다. 본지는 한국전쟁 70주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그날의 비극에 맞서 싸운 당진유공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총성이 멈춘 지 67년이 됐습니다. 전쟁이 일어난 지는 70년이나 흘렀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6.25참전 유공자 당진시지회 최성재 지회장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한 2020년. 70년 전 나라의 부름을 받고 군에 입대한 당진 출신 참전자는 약 34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중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은 호국영웅들의 수는 약 900명. 

전쟁이 끝나고 당진으로 되돌아온 국가유공자의 수는 약 2500명이지만, 현재 전쟁의 상처와 경험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로 생존하고 있는 국가유공자 수는 335명에 불과하다. 특히 이들의 평균 나이는 93세. 막내 나이가 85세다. 

6.25참전 유공자 당진시지회 최성재 지회장은 “현재 생존한 유공자 중에는 요양원이나 병원에 입원 중이고 방에서 누워있는 유공자가 150명”이라며 “시간이 많이 흐르다 보니 참전유공자 인원수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지회장은 이어 “현재 회장직을 맡고는 있지만 전쟁 당시 직접적으로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아 전쟁의 참상에 대해 할 이야기가 많지는 않다”며 “다만 당진시가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를 예우하고 감사의 뜻을 새기기 위해 여러 가지 위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점은 칭찬할만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진시는 참전유공자들에게 매달 20만원의 참전수당을 비롯해 매년 생일 축하금 5만원 그리고 배우자 복지 수당 5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참전유공자가 사망시 위로금 20만원도 지급하고 있다.

최 지회장 “휴전 후 가정으로 돌아왔지만 가난한 가정형편에 먹고살기가 힘든 와중에 당진시에서 유공자들에게 월별로 참전수당을 주고 있어 살림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6.25 때 군대에 가지 않았으면 지금 어렵게 살고 있을 것인데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당진시는 △나라사랑공원 △함상공원 △국가유공자충혼탑(호국원) △보훈회관 건립(예정) 등으로 국가유공자에 대한 의미와 감사를 새기고 있다.

“당진시민, 당진시가 자랑스럽다”

6.25참전 유공자 당진시지회 최성재 지회장

▲ 6.25참전 유공자 당진시지회 최성재 지회장


송악읍 광명리에 위치한 나라사랑공원은 지난 2005년 현충탑과 참전 용사비를 세워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조성됐다. 특히 서쪽편 20m높이의 현충탑 뒤편에는 908명의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의 위패가 있다. 매년 6월 6일 현충일과 6월 25일 기념일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추모 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난해 대호지면에 건립된 국가유공자충혼탑(호국원)은 지난 5월 기준 20기가 안장되어 있다. 전국적으로 전라북도 임실, 경상북도 영천, 경기도 이천 그리고 충북 괴산군 등 네 곳에 호국원이 있지만, 당진에서 거리가 멀어 유가족들에게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진시는 지난해 최대 1300기를 안장할 수 있는 시립 당진호국원을 건립했다. 

한편 당진시는 수청동 복지타운 건너편에 보훈회관 건립을 2021년 준공 및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총 사업비 25억여원이며 지상 3층 높이의 건물로 규모는 연면적 830㎡ (약 251평)가량이다.

최성재 지회장은 “휴전되고 고향에 돌아와 몇 년을 지나고 보니 송악읍 도암고개에 나라사랑공원이 설치돼 참 신기했었다”라며 “하늘높이 솟아 있는 현충탑 앞면에는 전사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뒤 쪽에는 전사자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진시의 나라사랑 공원은 타 시·도·군에서는 볼 수 없는 공원으로 이를 모방하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아 드는 곳이 되었다”며 “참전유공자로서 당진시민, 당진시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시·군에서는 보기 드문 일들을, 당진시는 국가유공자를 위해 많은 사업을 펼치고 있어 큰 위로가 되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6.25 참전유공자회

6.25 참전유공자회는 6.25전쟁 참전자만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단체로 참전자들의 복지와 상호 유대 및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창립됐다. 2001년 5월 16일 국가 보훈청의 정식승인을 받아 대한민국 6.25 참전유공자회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후 각지역의 유공자들을 모은 지부도 함께 설립이 됐다. 당진시지회 역시 그때 만들어졌다.

현재 6.25참전 유공자 당진시지회는 관내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매년 6.25 전쟁 당시의 기록 영화를 상영하고 6.25전쟁 당시의 사실을 알리며 우리 참전 유공자들은 교육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6.25전쟁 바로 알리기 교육의 일환으로 학생들과 매년 현 전선 및 전적을 견학시키어 새롭게 학생들에게 6.25전쟁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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