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명선’ 붕괴 초읽기… 농가소득·농업인복지 절실
예산군내 농가인구가 큰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새로운 인구유입이 없는 상황에서 고령화로 사망하거나 영농을 그만두는 경우가 늘어나며, 2018년 1100여명에 이어 지난해 1400여명이 줄었다.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내년엔 2만명선이 무너질 전망이다.
충남도내 7개 군단위 지자체 가운데에선 가장 많은 수이긴 하지만, 앞으로 군이 농가소득을 늘리고 농업인복지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군내 농가인구는 전년(2만2629명)과 견줘 1419명(6.3%) 줄어든 2만1210명이다. 농가수는 9896농가→9380농가로 5.2% 감소했다.
농가는 논·밭을 1000㎡ 이상 직접 경작하거나, 1년 동안 직접 생산한 농축산물 판매금액 또는 사육하는 가축평가액이 120만원 이상인 가구다.
농업에만 종사하는 전업농은 6698농가(2.8%↑), 농업외산업 또는 영업에 연간 30일 이상 종사한 가구원이 있는 겸업농은 2682농가(20.8%↓)로 집계됐다.
영농품목별로 보면 과수농가(946농가)가 전년대비 약 22% 감소했다. 고된 작업환경, 2018·2019년 발생한 봄철 이상저온과 태풍으로 인한 피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논벼가 5277농가(1.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채소·산나물 1452농가(15%↓) △축산 635농가(4.9%↓) △식량작물 644농가(8.3%↓) 등이다.
충남도내 전체 농가인구와 농가수는 각각 26만3124명(4.8%↓)·11만9903농가(2.9%↓)다. 이 가운데 예산군은 천안시(2만7424명), 당진시(2만5823명), 논산시(2만1639명), 공주시(2만1460명)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다.
향후 농가인구는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2019 농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조사’를 보면, 농업승계자가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959농가)의 8.4%에 불과했다. 없는 가구가 61.9%였으며, 아직 잘 모르겠다는 가구는 29.6%였다.
농업계획 확대여부에 대해서는 ‘축소 또는 영농중단’이라고 답한 농가가 24.2%, ‘확대할 계획’은 3.1%로 나타났다. 72.6%는 ‘현재상태 유지’를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