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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감자는 감자 맞는데, 고구마도 감자라구요?

당진시 면천산업단지 옆 감자밭에서

2020.06.10(수) 07:36:38 | 안개비 (이메일주소:hae041@naver.com
               	hae04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꽃의 이름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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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꽃밭
 
이러면 아시려나요?
 
1
▲하얀 꽃
 
면천산업단지
▲면천산업단지
 
자주 지나는 면천산업단지 옆길, 햇빛에 반사되어 살짝 반짝거리는 꽃밭이 보이길래 잠시 들렸습니다. 그 반짝거리는 꽃밭 옆의 고구마밭을 보고 계시는 어르신께 몇 마디 여쭤봅니다.
 
고구마 밭
▲고구마밭
 
"어르신~! 고구마가 엄청 많네요!"
"감자 얼마 안 디여~!"
"예~? 감자라니요? 고구마 아니에요?"
"그려~!"
도무지 무슨 말씀인지 어리둥절하여 다시 여쭙니다.
 
감자밭
▲감자밭
 
감자밭을 향하여,
"저 밭이 감자 아니에요? 여긴 고구마구요~."
"맞어. 저게 감자고 이것도 감자여~."
 
얼떨떨한 상태로 인사를 드리고, 감자밭의 꽃들을 카메라에 담고서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집으로 향하는 중 계속 머릿속에서는, '감자는 감잔데, 고구마도 감자라니?' 그래서 찾아보았습니다.
 
감자꽃
▲감자꽃
 
우리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는 감자꽃이랍니다. 하얀 꽃잎에 노란 수술이 참 인상적이네요.
 
감자는 쌀, 밀, 옥수수와 함께 전세계에서 4대 식량 작물이라 합니다. 안데스산맥(페루·칠레 등)이 원산지이며, 삶아서 주식이나 간식으로 하고, 굽거나 튀기기도 하며, 녹말은 당면의 재료가 되기도 하고, 소주의 원료와 알코올의 원료로 사용됩니다. 땅속의 사과라고도 하는 감자는, 다이어트, 피부미용, 빈혈예방, 면역력 향상, 노폐물처리, 위궤양 및 위염을 완화시키며 고혈압과 당뇨예방 및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답니다. 
 
감자꽃
▲감자꽃
 
고구마는 1763년 일본 대마도에서 들여왔으며, 처음 이름을 감저(甘藷, 단맛이 나는 덩이줄기)라 부르게 되었답니다. 그 이후에 감자는 1824년 중국에서 들어왔으며, 북에서 온 감저라는 의미로 북감저라 부르게 되었구요. 지금은 '감저'라는 이름이 '감자'로 불리게 되었답니다. 실제로 김동인님의 소설 '감자'도 사실은 고구마를 의미하고 있네요. 또 다른 이름으로는 하지(夏至)에 캐어 먹을 수 있다 하여서 하지감자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답니다. 그러니, 과거부터 지금까지 고구마나 감자가 모두 감자로 불리게 된 이유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일부 어르신들은 지금도 고구마를 감자라고 부르시더군요~! 
 
감자밭
▲감자밭
 
좋은 감자는, 표면에 흠집이 적고 부드러우며 주름이 없고 단단하며 묵직하다는군요. 감자는 통풍이 잘되고 서늘하면서 직사광선을 받지 않는 곳에 상자에 구멍 여러 개를 뚫어 저장하시면 된답니다.
 
이른 초여름 캔 감자
▲일찍 캔 감자(당진시 고대면)
 
이제 하지(夏至)도 곧 다가옵니다. 우리 식탁의 보배인 제철 감자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렘조차 느끼네요. 

"감자는 감자이고, 고구마도 감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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