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로 가을을 아름답게 수놓는 공주에는 여러가지 보물들이 많습니다.
 

 
이번에는 그중에서 가장 먼저 손꼽히는 보물 중의 보물인 금강 주변의 멋진 풍광을 소개하려는데,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지답니다.
 

 
충남 공주의 금강변 둔치에는 공주시민 누구나가 즐기는 공원 금강신관공원이 있답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스트레스를 받은 시민들이나 아이들이 다양한 운동을 즐기고 자전거를 타고 놀 수 있으며, 축구 경기장은 물론 농구장까지 있어 다양한 계층의 즐김이 가능한 곳이랍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금강신관공원을 소개하려는 것이 아니라 온갖 꽃들이 가득 피어 반겨주는 미르섬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미르는 '용(龍)'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금강신관공원과 공산성 사이를 흐르는 금강 가운데 자리한 미르섬은 이 시기 많은 종류의 꽃들이 피어 즐겁게 맞아준답니다.
 

 
공북루는 원래 이름이 '망북루'였으나 조선 선조 36년(1603)에 관찰사 유근이 쌍수산성을 고쳐 세우면서 이를 다시 지으며 이름을 공북루로 하였다 하며 1976년 01월 08일 충남유형문화재 제37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뜨이는 식물은 요즘 인기 상종가인 무늬버들, 화이트샐릭스인데요, 무늬버들은 학명 Salix integra Hakuro 영명 white pink salix 중 화이트샐릭스 흰색·분홍·초록의 색상 조화로 봄·여름·가을 동안에 특유의 느낌을 주는 품종으로 오색버드나무, 삼색버드나무라고도 부르기도 한답니다. 특이한 색의 잎이 매력적이죠?
 
그런 무늬버들 사이로 보이는 공산성의 북문인 공북루의 모습과 광복루, 그리고 드문드문 붉은 빛으로 피어있는 우미인화라고도 불리는 원예 양귀비의 모습이 참 잘 어우러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붉은 인동과 장미덩굴 너머로 보이는 광복루는 원래 공산성의 북문인 공북루 옆에 있던 것을 현 위치로 옮기고 웅심각이라 부르게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제강점기에서 해방 후 1946년 백범 김구와 성재 이시영이 이곳에 와서 나라를 다시 찾았다는 뜻을 기려 고쳐 부르자 하여 광복루가 되었다고 합니다. 공산성 광복루는 1984년 5월 17일 문화재자료 제5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지금 미르섬을 거의 대부분 덮고 있는 꽃은 개양귀비라 불리는 원예 양귀비인 꽃양귀비인데요, 참 많은 사람들이 사진으로 남기며 즐기는 모습이더군요.
 

 

 
개양귀비는 또 다른 이름 우미인화로도 불리는데 그 연유를 잠시 알아 볼까요?
 
우미인은 초(楚)나라 항우의 애첩으로 항우가 유방의 군대에 포위되자 술자리에서 석별의 정을 읊는 항우의 시에 맞추어 노래를 부른 뒤 목숨을 끊어 유명한 여인입니다. 그런데 그런 우미인의 무덤에서 꽃양귀비가 피어났다고 하며 그래서 이름이 우미인화로 불려온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꽃의 모습에 관상용으로 많이 심으며 일부 지자체에서는 우미인초라고도 불리는 개양귀비로 축제를 열기도 합니다.
 

 
공주의 미르섬에는 장미를 비롯해 다양한 꽃터널이 있는데, 몇 개나 있는지는 직접 확인하는 것도 나름 재미입니다.
 

 
그리고, 5월은 역시 장미죠?
 
장미는 아름다운 꽃과 향기 때문에 오랜 옛날부터 관상용과 향료용으로 재배해왔으며, 수많은 종류의 장미가 있지만 야생 장미인 찔레를 기본종으로 하여 개량한 것이라고 합니다.

재배 역사로 볼 때 가장 오랜 식물 중 하나인 장미나무를 유럽에서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해 왔는데, 장미나무의 뿌리는 그 색상과 무늬가 독특해 다양한 용도의 조각품의 재료로 사용되어 왔으며, 고급 승용차의 장식용으로 많이 사용했죠. 특히 핸들에서 많이 볼 수 있고 최고급 담배 파이프도 장미 뿌리로 만든다는군요.
 

 
그리고 이 시기, 함박웃음을 담고 반겨주는 함박꽃 작약도 있습니다.
 
작약속에 속하는 작약은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 약 30종 정도 분포하고 있는데, 초본성(풀)을 대부분 작약이라 하고 목본성(나무) 몇 종이 모란 혹은 목단으로 불린답니다. 작약과 모란은 닮은 점이 많은데, 모란은 나무이고 작약은 풀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모란은 다른 나무와 마찬가지로 줄기가 땅 위에서 자라서 겨울에도 죽지 않고 남아 있지만, 작약은 겨울이 되면 땅 위의 줄기는 말라죽고 뿌리만 살아 이듬해 봄, 뿌리에서 새싹이 다시 돋아 나온다는 점이 다르며, 작약의 뿌리는 약용으로 쓰입니다.
 

 
요즘 우리 주변에서 원예용으로 심어둔 것을 자주 보게 되는데 식물의 이름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선명하고 화려한 색과 독특한 모양의 꽃으로 유명하며 일부 종을 정원 식물이나 꽃꽂이용으로 재배하는 아프리카 원산의 니포피아(트리토마) 백합과 니포피아속 식물을 일컫는데, 그중에서도 우바라이라 불리는 식물이랍니다. 불타는 횃불(Torch)을 닮은 독특한 모양의 꽃이 피어 ‘토치 백합(Torch lily)’이라고도 부르는데 뜨겁게 달궈진 부지깽이(Poker)를 닮아서 ‘레드 핫 포커(Red Hot Poker)’라고도 부른답니다.
 

 
그리고 또 하나 향기로운 허브 식물, 공주 금강신관공원과 공산성, 금강 사이에 있는 미르섬에는 지금 라벤더가 한창입니다.
 
16세기 영국의 여왕인 엘리자베스 1세의 라벤더 사랑은 너무나 유명한데요, 프랑스·일본·호주에서는 라벤더 농장을 활용한 관광산업이 발달해 있으며 제주에도 유명한 라벤더 농장이 있답니다.
 
로마시대에는 공중목욕탕에서도 사용했으며 성모마리아가 아기 예수의 옷을 라벤더 덤불 위에 걸어놓았다는 얘기도 있으며 중세 유럽에선 페스트 같은 전염병을 막는 용도로도 쓰였다고 합니다. 다양한 라벤더 중에서 토끼 귀를 닮은 라벤더꽃을 피우는 '프렌치 라벤더'[薰衣草(훈의초)]가 미르섬에 가득 피어 아름다운 향기로 유혹하고 있습니다.
 
라벤더는 지중해 연안에서부터 중동과 인도 그리고 카나리아 제도에서 소말리아에 이르는 북아프리카 전체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꿀풀과 라반듈라속으로 진한 향기를 풍겨 예로부터 '향의 여왕', '허브의 여왕'이라 불리우는 대표적인 허브식물인데, 라벤더는 잉글리쉬·프렌치·라반딘 등 여러 계열이 있고 각 계열마다 수백의 세부 품종이 더 존재한다네요.
 
라벤더의 주성분은 리나릴·리나롤·캠퍼·시네올이며, 불면·불안·우울증·신경안정·진통·소화에 좋고 탈모·방충·살균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공주 금강신관공원과 금강 사이, 공산성이 마주 보이는 미르섬에는 지금 프렌치 라벤더의 향기가 넓게 퍼져 가득합니다.
 

 
계룡도령은 미르섬을 자전거로 돌아다녔는데요, 금강신관공원도 자전거를 타기에 좋지만 조금 전문적이거나 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구간이고 이곳 미르섬은 그저 풍경을 즐기는 자전거 타기에 아주 좋답니다. 힐링성 자전거 타기 말입니다.
 
계룡도령이 소개하는 꽃으로 가득한 미르섬은 충청남도 공주시의 명소로 친구나 연인 가족끼리 가볍게 산책을 겸해서 걷기에 좋은 공간이며, 곳곳에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도시락을 준비해 소풍을 하기에도 참 좋은 곳이랍니다.

입장료와 주차장 이용은 무료이며 자유롭게 즐기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