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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낙엽 멀칭으로 풍성한 텃밭농사 지어요

미생물의 이해와 활용

2020.05.25(월) 23:16:29 | 헵시바 (이메일주소:hannana153@naver.com
               	hannana15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2020 도시농업전문가 교육을 받으며 잊고 지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어릴 적에 봄이오면 논과 밭에 뿌린 거름 내음이 아지랑이처럼 피어나곤 했습니다. 부모님은 농사일로 바쁜 와중에도 부지런히 퇴비와 거름을 만드셨습니다. 돼지 우리 옆 퇴비장엔 돼지 우리에 깔아준 볏짚과 뒤섞인 돼지똥, 왕겨, 음식물 폐기물이 쌓여 발효되고, 식구들의 오줌도 허투루 버려지지 않고 닭장 옆 오줌통에 모아놓았습니다. 커다란 떼죽나무 아래 변소옆 헛간에도 외양간에 깔아준 볏짚과 범벅이 된 소똥, 아궁이 재를 모아 거름을 만들어 놓고 일년 농사 밑천으로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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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도시농업전문가 과정은 좋은 이웃농장 오창균 대표의 '미생물의 이해와 활용'에 대한 주제로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퇴비와 비료는 사용목적이 다른데 비료는 작물을 키우는 양분으로 사용됩니다. 퇴비의 양분이 작물을 키우기도 하지만 주 목적은 흙 좋아지라고 미생물의 밥으로 주는 것입니다. 퇴비는 흙속에 들어갔을 때 제 역할과 기능을 다합니다. 퇴비 속 미생물은 수분을 적절히 유지해야 죽지 않고 활동을 합니다. 미생물이 사는 토양의 조건과 농사가 잘 되는 토양의 조건은 같습니다. 농사에 도움이 되는 미생물은 뿌리 호흡을 하는 호기성 미생물입니다. 흙속에 많은 영양분이 있어도 식물은 뿌리 호흡을 통해 양분을 섭취하기에 적절한 수분 유지가 중요합니다. 수분이 부족해 공기가 부족하면 작물이 잘 자라지 않습니다. 물빠짐이 좋은 흙과 안 되는 흙의 차이는 작물 키우는 과정에 크게 나타납니다.

미생물은 물, 산소, 유기물이 있어야 살 수 있습니다. 퇴비 만들 때 톱밥을 넣는 것도 미생물의 먹이를 주는 것입니다. 퇴비가 잘 만들어지는 조건이 물과 공기입니다. 미생물이 탄소질 또는 질소질 유기물을 먹이로 먹고 분해해 흙으로 돌아가고 최종적으로 남은 것을 부식(유기물)이라고 합니다. 퇴비가 작물로 가는 영양은 크지 않기 때문에 작물에 영양이 부족하면 유기질 비료를 주면 됩니다. 토양검사시에도 유기물 함량지수로 체크합니다. 토양유기물의 함량은 지력의 척도가 되기 때문입니다. 오창균 대표 텃밭도 7년 전에는 유기물함량지수가 2.7%였는데, 해마다 강당을 채우고도 남을 낙엽을 퇴비로 사용해 지금은 3% 정도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평균 2.2%로 적은편에 속하는데요, 많은 연구결과 토양의 유기물은 3%가 적당하고 그 정도 될 때까지는 토양을 개량하는 개량제로서의 역할이 더 크다고 합니다. 4% 이상이면 퇴비를 따로 넣지 않고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좋은 토양이라는 뜻입니다. 낙엽이 분해된 흙은 염기치환용량이 좋은 까만색의 가벼운 흙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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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오대표의 올해 텃밭 모습인데요. 이랑과 이랑 사이 거리가 1.5m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고추가 다 컸을 때 작업하기 편한 점도 있지만 고추가 잘 큰다고 합니다. 관행농 방식으로 20cm 간격으로 고추농사를 짓는 분들은 수확을 절반 정도만 하고 뽑아버리신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고추는 밀식으로 그늘지면 익지 않고 병해도 잘 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고온다습한 조건이 탄저균이 활동하기 좋기 때문입니다.
 
고추밭 고랑은 낙엽으로 멀칭해 놓았는데요, 낙엽을 멀칭하면 풀이 자라는 것을 예방하고 그늘막 역할을해 미생물이 잘 자라며 적절한 수분을 유지해 흙이 단단해지지 않습니다. 우리 토양은 물빠짐이 좋지 않아 장마 때 피해를 입기 때문에 두둑을 높여 주기도 하고 장마가 끝나면 토양에 공기와 물이 잘 스며들고 순환이 되도록 경운을 합니다. 낙엽을 두껍게 멀칭해 주면 장마에도 흙이 가라앉지 않고 그대로 있어 작물이 생육하는데 도움이 되고 미생물 증식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멀칭에 쓰인 낙엽은 고추농사가 끝날 즈음이면 거의 사라지고 일년 후에는 사라진다고 합니다. 죽은 유기물들은 흙에 맞닿은 부분부터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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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모든 생명체를 먹여 살리는 생산자 역할은 식물이 하고 있습니다. 물과 태양만 있으면 광합성을 하며 스스로 모든 생명체의 에너지원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미생물은 모든 것을 분해시켜 흙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분해자 역할을 하고, 모든 동물은 소비자입니다. 미생물은 흙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연관 관계가 있습니다. 흙은 토양 먹이그물의 모든 생물이 사는 집입니다. 좋은 흙은 세균, 균류, 원생동물, 선형동물, 지렁이, 미세 절지동물들이 바글거리며 사는 흙입니다. 토양 먹이그물의 토양 생물들은 한 가지 이상의 먹이를 서로 먹고, 먹히고 있습니다. 토양 먹이사슬을 그려보면 직선의 사슬이 아니라 서로 이어지고 얽히는 그물이 되는 것입니다. 이 얽히고 설킨 토양 먹이그물 덕에 식물은 땅속 영양분을 먹고 자랄 수 있는 것입니다. 토양 먹이그물의 맨 밑바닥에는 세균과 균류가 살고 있습니다. 식물은 이들에게 뿌리로 삼출액을 내주고, 세균과 균류는 삼출액을 받아먹으며 다시 아메바나 짚신벌레 같은 원생동물과 선형동물을 끌어들여선 그들의 먹이가 됩니다. 원생동물과 선형동물이 내놓는 물질을 식물이 영양분으로 흡수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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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국내 연구진이 흙속 토양미생물이 토마토 등 가짓과 식물에서 발생하는 풋마름병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준다는 사실을 밝혀낸 적이 있는데요, 흙속에 미생물이 있다는 것은 식물과 관계가 있습니다. 미생물이 없는데 식물이 자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위 그림처럼 고추는 벌레의 공격을 받으면 유용 미생물에게 도움을 구합니다. 식물은 똑똑해서 나를 잡을 수 있는 미생물이 어떤 것인지 알고 불러들입니다. 식물속에 들어온 미생물은 살충성분으로 벌레들을 죽게 만듭니다. 방어기질이 있습니다. 미생물도 태양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미생물이 식물을 도와주는 것도 태양에너지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미생물은 태양을 보면 죽거나 활동을 못하므로 태양에너지를 얻을 수 없습니다. 식물은 뿌리에 있는 뿌리털로부터 물과 양분을 흡수하기도 하고 불필요하거나 미생물의 먹이인 삼출액을 내보내기도 합니다. 미생물은 그 댓가로 병충해를 막아주거나 물과 양분을 식물에 공급해 줍니다. 식물은 흙속에 있는 미생물과 항상 공생관계를 유지합니다.
 
흙속에 선충이 작물 속에 들어가는 순간 시들거나 죽게 됩니다. 유용한 미생물이 갈고리 같은 것으로 유해한 곰팡이균을 잡아내기도 합니다. 식물이 뿌리털을 열어주면 미생물이 식물 속에 들어와서 유해균이 식물을 공격하는 순간 식물 속 미생물의 살충성분에 의해서 죽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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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에 하얀 벌레가 달라붙어 있는데요, 배추흰나비 애벌레는 원래 청색인데 말라 죽어서 하얗게 변했다고 합니다. 색이 하얀 것은 곰팡이 균사가 피었기 때문입니다. 하루 정도 지나면 바람에 의해 부서져 없어진다고 합니다. 배추 흰벌레가 배춧잎을 갉아 먹는 순간 살충성 미생물에 의해 창자가 터져 죽는다고 합니다. 인체에는 전혀 해가 없다고 합니다. 제약회사에서도 신약을 개발할 때 산속에 흙을 가지고 새로운 미생물을 찾아내 약을 만든다고 합니다. 이처럼 토양그물 안에서는 먹고 먹히는 식물과 미생물의 공생관계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텃밭이라면 작물이 병에 걸리거나 자라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처럼 미생물은 병충해도 막아주지만, 작물이 자라는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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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토양은 미생물들이 잘 살 수 있는 환경입니다. 미생물은 물, 공기, 유기물이 있어야 배양이 잘 되는데 최적의 조건은 사람의 발길이 뜸한 야트막한 야산, 깊은 산속이나 숲속입니다. 이곳의 공통점은 바닥에 낙엽이 쌓여 있는데요, 산에 해마다 쌓여 있는 낙엽도 연식이 있는데 맨 아래 까맣게 분해되어 부엽토가 된 낙엽이 명품이랍니다. 부엽토는 항상 촉촉하게 수분을 유지하며 좋은 냄새가 납니다. 우리가 산에 가면 기분 좋은 냄새가 나는데 그것이 몸에 항균작용을 하는 방선균이 내는 숲냄새라서 검증된 숲치료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방선균은 살균력이 강해서 병원을 일으키는 미생물을 제압한다고 합니다. 오창균대표가 텃밭에 낙엽을 깔아주는 것도 숲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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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를 지으며 가장 안 좋은 조건이 맨땅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맨살이 보이는 흙은 작물 입장에서 가장 안 좋고 위험한 조건이라고 합니다. 뜨거운 날에는 가뭄을 쉽게 타 물증발이 쉽게 일어나 작물에 흡수되는 것보다 공기중으로 더 많이 빼앗기기 때문입니다. 농사는 표토층(겉흙)을 어떻게 보호하고 유지하느냐에 따라 미생물을 증식하고 농사가 잘 되느냐가 달려 있습니다. 또한 겉흙에는 미생물과 작물의 양분이 되는 비료, 퇴비, 거름들이 몰려 있으므로 겉흙을 어떻게 관리하고 유지하느냐에 따라 결과도 달라집니다. 작물만 바라보고 농사짓느라 퇴비나 비료를 주다보면 너무 과하거나 모자라 문제가 생겨 탈이 나기도 합니다. 토양에 미생물을 많이 증식하게 하려면 위 사진처럼 만들어 주는게 좋다고 합니다. 흙을 살리기 위해 낙엽 멀칭이나 풀이 나 있는 게 토양 미생물에 좋습니다. 오창균 대표는 아파트 단지나 시청에서 낙엽을 구한다고 합니다. 시청 낙엽은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공원에서 나오는 낙엽으로 원하는 장소에 배달까지 해준다고 합니다. 오대표가 처음에 농사에 낙엽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주위 사람들이 걱정이 많았지만 지금은 농법을 따라서 하는 분이 생길 정도로 인식이 많이 바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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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화면은 학생들이 직접 만든 미생물 배양체만 가지고 농사 지은 공공주말 농장을 찍은 사진입니다. 가을이면 농사를 제일 잘 지은 텃밭으로 선정돼 추첨 없이도 매년 텃밭농사를 이어간다고 합니다. 한 달에 두 번 와서 농사 짓는데도 농사를 너무 잘 짓는다고 주변사람들이 추천해 준 결과라고 합니다. 도시농업에서 많이 사용하는 상자텃밭이나 옥상텃밭도 토심이 얇기 때문에 좋은 결실을 얻으려면 겉흙이 보이지 않도록 유기농 멀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옥상텃밭에서 제일 중요한 게 물관리인데 이렇게 해 놓으면 수분관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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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은 흙속에서 유기물을 먹고 작물과 공생하는데 만약에 무기물 비료(화학비료)를 주면 작물과의 공생관계가 깨집니다. 화학비료는 주는 순간 작물에 바로 흡수되므로 작물은 광합성으로 만든 태양에너지를 미생물에게 나눠줄 때 손해보는 느낌에 양을 줄입니다. 그럼 미생물도 배신감에 서서히 작물을 떠나므로 미생물 개체수가 줄어듭니다. 미생물이 떠난다고 당장 문제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서서히 흙이 안 좋아지며 병충해에 쉽게 노출되어 피해를 입게 됩니다. 미생물도 없고 유기물도 줄어들면서 농사 짓기 어려운 흙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퇴비는 모든 농사에 기본으로 쓰이는 것입니다.

오늘 이론수업을 마치고 만들 미생물 균배양체는 2주 전에 퇴비 만들 때 사용한 흙살림에서 쌀겨로 만든 미생물 퇴비 균배양체와 같은 성분이라고 합니다. 미생물 균배양체는 500배 희석해 밭이나 작물에 뿌려주면 미생물이 토양에 침투해 증식하며 흙을 좋게 만들고 병충해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미생물을 텃밭에 뿌려주고 낙엽을 덮어주거나 미강이나 쌀겨를 뿌려 먹이로 주어 환경을 조성해 주면 미생물이 토양에 증식하게 됩니다. 오창균 대표는 밭에 물도 안 주고 퇴비도 일체 안 주며 7년째 토마토를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 텃밭 조성 초기에 미생물 배양액을 뿌려준 후 7년째 낙엽만 넣어 주고, 다수의 맛좋은 토마토를 생산하고 있다고 하니 미생물 농법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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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는 경력보다 몸으로 체득한 경험이 중요합니다. 물주는 것만 해도 주는 시간과 양이 작물에 따라 다르고, 잘한 것과 실패한 경험을 기억하고 있는 것, 등 날씨로 인한 다양한 변수가 있습니다. 땅에서 일어나는 물과 공기, 거름 등은 사람의 노력으로 맞출 수 있지만 하늘에서 일어나는 날씨는 사람의 영역이 아니기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해마다 같은 밭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농사를 지어도 날씨에 따라 달라집니다. 위 사진은 생강을 심은 밭에 왕겨와 미강을 미생물 먹이로 뿌려준 다음 그 위에 낙엽을 덮은 밭의 모습입니다. 미생물 넣어 키운 생강을 8배 넘게 수확했다고 합니다.
좋은 이웃농장 오창균 대표가 출연한 동영상( https://youtu.be/z8PqG1N3iOo) 링크를 첨부해 놓았으니 시청해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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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수업을 마치고 텃밭에 도착해 조별로 한모씩 토종 목화와 개령종 목화를 식재했습니다. 모종 상태에서는 비슷해 보이는데 자라면 구별이 된다고 합니다.
 
공동 텃밭에 심은 감자도 싹이 많이 나오고, 상추랑 토마토, 당귀, 방풍나물도 제법 자리를 잡았습니다. 씨앗으로 뿌린 아욱이랑 열무도 손가락 만큼 올라왔는데 발아가 느린 당근은 아직도 싹을 틔울 기미가 안 보입니다. 다음 주쯤이면 싹이 나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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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로 모여 부엽토와 밥으로 미생물 배양체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부엽토는 오래된 산이나 깊은 산에 가면 좋은 부엽토를 구할 수 있습니다. 미생물은 식물의 뿌리 주위에 많이 있다고 합니다. 식물마다 공생하는 미생물의 종류가 다양하므로 가능하면 여러 장소의 종류가 다른 나무 아래에서 부엽토를 채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생물 배양은 밭이 가까이 있다면 근처 산에 가서 직접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건이 안 되면 부엽토를 가져다 집에서 배양해도 됩니다. 도시농업전문가 교육생들은 텃밭 옆 물품보관소에서 배양하기로 하였습니다. 미생물 배양시 종이박스 보다는 스티로폼 박스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이박스는 수분을 흡수하므로 수분고갈이 올 수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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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들이 가지고 온 밥을 모아서 부엽토 위에 올려 놓습니다. 미생물 배양속도는 온도에 따라 다른데 요즘에는 일주일 정도면 배양이 완성된다고 합니다. 부엽토 위에 밥은 미생물의 밥으로 준 것이라고 합니다. 밥 대신 보리쌀, 삶은 콩이나 감자를 써도 무방합니다.

밥 위에 부엽토를 살짝 올려 놓습니다. 스티로폼 뚜껑에 손가락 크기의 구멍을 하나 뚫어준 후 뚜껑을 덮어주면 됩니다. 미생물 배양과정은 처음에는 밥 위에 빨간색이 나타나고, 점점 빨강, 파랑, 노랑 등 다양한 색깔이 나타납니다. 색깔이 다양할수록 여러 종류의 미생물이 들어왔다는 뜻입니다. 밥알이 서서히 바뀌어 가면서 흰 곰팡이 균사가 피어나며 밥알의 형태가 물러집니다. 최종적으로 솜사탕처럼 확 피어났다가 흰 곰팡이가 생겨나면 미생물 배양이 완성됩니다. 일주일 후 배양된 방선균에서는 밥냄새가 아닌 흙냄새가 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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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배양액은 금방 쓸수도 있고 건조해서 보관해도 된다고 합니다. 배양액을 건조해서 수분이 날아가도 미생물은 죽지 않고 휴면상태에 들어갑니다. 설탕에 1:1로 버무려 놓아도 휴면상태를 유지하고, 2:1로 버무리면 일년이 지나도 밥이 썩지 않고 미생물이 죽지 않아 장기보관이 가능해 사용할 때마다 물에 희석해 사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산에서 미생물 배양시에는 고두밥이나 밥을 부엽토에 묻어 놓고 비닐을 덮어 주는 방식으로 배양합니다. 고두밥이 미생물이 침투하기에 용이하나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비닐을 덮어 주는 이유는 비올시 빗물이 침투하는 걸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항아리에 배양된 밥을 넣고 설탕을 1:1로 넣고 섞어 주면 휴먼상태가 됩니다. 항아리가 없으면 유리병에 넣고 공기가 통하도록 한지나 양파망으로 밀봉해 주면 날파리 피해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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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이 잘 배양되기를 바라며 텃밭 도구함 한쪽에 스티로폼 박스를 차곡차곡 쌓아 놓았습니다. 오창균 대표와 미생물 배양체 만들기를 수업을 마치고 텃밭 작물들 잘 자라라고 물도 듬뿍 주었습니다. 다음주에 오늘 만든 미생물 배양체가 잘 완성되어 텃밭에 넉넉히 뿌려주고 낙엽을 넣어주면 텃밭 작물들이 튼튼하게 쑥쑥 자라겠지요. 다음 수업이 벌써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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