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몽산포해수욕장 앞에는 캠핑장이 있어 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이곳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동죽과 맛조개잡기 체험을 무료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맛조개 제철은 11월이라고 하지만, 사계절 내내 몽산포캠핑장을 찾는 사람들은 맛조개를 잡을 수 있다.
 
▲몽산포해수욕장에 조개 잡으로 가는 길

몽산포넷(http://www.mongsanpo.net/tip_tide.php)이라는 사이트에서 매일 달라지는 물때표를 확인하고 시간에 맞춰 바다로 나가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조개를 잡기 위해 나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조개를 잡기 위해 갯벌을 파고 있는 가족
 
아빠와 아이들이 열심히 땅을 파서 갖가지 해양 생물들 구경도 하고 조개도 잡을 수 있다. 몽산포에서 잡을 수 있는 대표적인 조개는 동죽과 맛조개 두 종류이다.
 

▲동죽
 
땅을 열심히 파다 보면 아이손 만한 동죽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제 맛조개를 잡을 시간이다.
 

▲조개 구멍
 
삽으로 흙을 얇게 걷어내면 길쭉한 타원형 모양의 구멍들이 보이는데, 그것이 맛조개가 살고 있는 구멍이다.
처음에는 일반 조개구멍과 게구멍, 맛조개 구명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지만, 맛조개 구멍은 길쭉한 모양이라는 걸 기억하도록 하자!!
 

▲소름뿌리기
 
구멍이 보이면 준비해간 소금을 구멍에 뿌린다.

이때 주의할 점은 환경을 생각해서 조미료가 첨가된 맛소금은 사용하지 말 것. 몽산포 주변 마트에서 천연 소금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천연소금을 준비해 가시길 부탁드린다.
 

▲조개잡기
 
소금을 뿌리고 조금만 기다리면 맛조개가 쏙~ 올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올라오는 맛조개
 
조개가 어느 정도 올라올 때까지 조금만 기다렸다 기회를 엿보아 잡아 올리면 된다. 크기가 큰 것들은 힘이 세서 잡았다가도 놓치는 경우가 생기므로 어느 정도 올라왔을 때 잡아야 함을 기억하자.
 

▲잡은 동죽과 맛조개들
 
한 시간 남짓 잡은 동죽과 맛조개들이 바구니 가득 담겨 있다.
 

▲조개 씻기
 
해감을 위해 조개들을 한 번 깨끗한 물에 헹군 뒤 염도를 맞춘 소금물이나 바닷물에 담가 어두운 곳에 반나절 이상 놔두면 해감이 된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스스로 조개를 씻겠다는 아이들이 기특하다. 아이들의 손으로 해감된 재료들은 아마 맛있는 해물칼국수를 만들어 줄 것이다.
 

▲해감된 조개
 
반나절 이상 해감한 조개들은 칼국수를 끓여먹기로 했다. 동죽과 맛조개의 식감은 정말 일품이다.
 
아이들이 너무나도 좋아했던 1박2일 몽산포 해수욕장에서의 캠핑. 서해여행은 이렇게 재미있는 조개잡기 체험뿐만 아니아 아름다운 석양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몽산포해수욕장 주변으로 네이쳐월드 태안 불빛축제를 비롯 천리포수목원 등 아름다운 관광지들도 많다.
 
관광지로 부족함이 없는 태안으로 아이들과 함께 꼭 여행을 떠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