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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연산오일장 봄 풍경

봄맞이 기념수 한 그루 준비하세요

2020.05.13(수) 20:25:10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곧게 자란 미끈한 묘목에 꽃송이가 그대로 달려 있습니다. 꽃송이가 예뻐서 '주택에 살면 꼭 과일 나무를 심어야지'하는 생각이 저절로 드네요. 매년 이맘때면 볼 수 있는 연산시장의 묘목 모습입니다.
 
연산 전통시장 나무시장
▲연산 전통시장 묘목시장
 
코로나19 탓에 밖에 나들이도 거의 금지되다시피 해서 도시의 거리마다 황량하기 그지없는데요, 포근한 봄 날씨에 근교의 공원은 북적북적했습니다. 시골집에 딸린 작은 텃밭에 모종이나 심어 보자고 나선 곳은 연산시장입니다. 연산 오일장은 제가 살고 있는 계룡에서 가깝다 보니 오며 가며 들르기도 하고, 가끔은 시장 구경도 하러 종종 찾는 곳입니다.
 
연산시장 모종 판매점
▲연산시장 모종 판매점
 
5월이 되면 온갖 모종들을 밭에 내다 심습니다. 이때는 어떤 것을 심어도 다 살아서 붙는다고 하지요. 연산 장터에는 언제 이렇게나 자랐는지 온갖 야채 모종들이 가게 앞을 가득 채웠습니다. 고추며 가지, 토마토 등등 양은 적지만 종류는 욕심껏 모종을 사고 장터를 한 바퀴 둘러보았습니다.
 
싱싱한 고추 모종
▲싱싱한 고추 모종
 
보통은 장날이 되어야 묘목이 많이 나오는데, 요즘은 보통 때에도 묘목을 판매합니다. 연산오일장은 5일과 10일인데요, 장날이면 트럭에 나무를 한 차 싣고 와서 도로변에 진열해 놓은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나무는 감히 엄두도 안 나서 구경만 하고 지나가지만 꽃이 피어서 금방이라도 열매가 맺힐 것 같은 사과나무나 복숭아나무는 땅만 허락된다면 심고 싶어집니다. 
 
연산 오일장 묘목 판매점
▲연산오일장 묘목 판매점
 
연산 오일장 묘목
▲연산오일장 묘목
 
작년엔 욕심을 내어 사과나무 한 그루를 큰 화분에 심어 베란다에 두었습니다. 사과꽃이 지더니 손톱 만하게 사과 열매가 달리는 것이 어찌나 신기하던지요. 주먹 반만큼이나 자라더니 결국엔 떨어져 버려 수확의 기쁨은 맛보지 못해서 영 아쉬웠지만 열매가 자라나는 것을 보는 건 아파트에서 느끼는 전원생활이었습니다.
 
베란다에 심은 사과나무
▲베란다에 심은 사과나무
 
사철 푸른색의 소철이나 전나무, 소나무 등의 침엽수를 선호하는 분들도 계시고 집 안팎을 꾸미는 데에는 화려한 색깔이 제격이라고 영산홍이나 철쭉을 선호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요즘엔 시골집 담 밑으로 보랏빛 꽃을 피우는 꽃잔디도 참 예쁩니다.
 
정원수로 인기가 있는 소나무
▲정원수로 인기 있는 소나무
 
화려한 영산홍
▲화려한 영산홍
 
나무 화분이 커서 부담되신다면 작은 꽃화분도 추천합니다. 꽃가게 앞의 화분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꽃향기에 취하는 것 같습니다. 향 진한 봄꽃 화분 하나 들여놓으면 봄철 내내 집안이 향긋해지고 더불어 마음마저 너그러워지는 느낌입니다. 
 
꽃 모종
▲꽃 모종
 
시골 오일장이라서 병아리, 고양이, 강아지도 나옵니다. 병아리는 종류도 많아서 삐약거리는 병아리부터 제법 중닭쯤 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따뜻한 햇볕에 잠이 든 강아지와 고양이는 어떤 집으로 갈지 모르지만 새로운 식구로 환영을 받고 사랑받았으면 좋겠네요. 
 
연산 오일장 병아리
▲연산오일장 병아리
 
연산 오일장 강아지와 고양이
▲연산오일장 강아지와 고양이
 
연산오일장 옆의 연산초등학교에서 연산공원 일원은 아트통 폼마을학교로 지정되어 예쁘게 꾸며져 있습니다. 폐자재를 활용한 설치 예술품도 볼 수 있고, 초등학교 담벼락을 따라 이어져 있는 아이들은 아기자기한 솜씨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아트통 폼마을 학교 '청동초등학교'
▲아트통 폼마을 학교 '연산초등학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사람 만나기가 여전히 꺼려지는 시기인데요, 시골 오일장에서 풋풋한 곡식 모종과 꽃 묘목을 보면서 잠시 힐링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네요. 물론 안전한 위생 관리는 필수입니다.

연산 오일장
-충남 논산시 연산면 연산 4길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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