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 갈고 거름 넣어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고 물을 주어 길러낸 싱싱한 야채들이 우리 가족의 밥상에 올라온다는 상상은 매우 즐겁겠죠?
 

▲주말농장에 심어진 각종 야채들

상추, 고추, 토마토, 고구마 등의 야채가 저의 아무것도 모르는 손에서도 자랄 수 있다니 정말 놀랄 사건이네요. 이 놀라운 사건을 이루어주는 곳이 있으니 바로 아산시민과 함께하는 도심형 주말농장이 여기에 있습니다.
 

▲아산시 농업기술센터 주말농장
 
이 주말농장은 아산시농업기술센터의 역점사업으로, 2005년부터 아산시민들에게 16년째 무상으로 분양을 하고 있답니다. 처음엔 개인가족 1구획 분양이었지만, 요즘엔 어린이집 같은 체험 및 교육의 목적을 위한 단체에는 일괄로 구획을 정하여 분양을 해주기도 한답니다.
 

▲아산시 농업기술센터 주말농장
 
'아산시 농업기술센터 주말농장'은 주 5일근무제에 따른 여가선용, 경제활동에서 소외된 노인, 장애인에게 소일거리 제공, 주민간 만남의 장소활용 및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중요성 인식을 위한 목적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아산시민에 한하여 매년 3월에 분양시신청을 받아, 4월에 주말농장을 분양하면 그 시기부터 농장을 이용할 수 있구요, 2020년에는 8개 장소 약 30000㎡의 면적으로 1300 가족에게 분양을 하였답니다. 1가족당 분양면적은 실면적 약 16㎡ 정도라고 합니다.
 

▲평촌3리 월구리 시내버스 정류장
 
제가 찾아 본 주말농장은 농장이름이 '송악외암'이네요. 송악면에 있는 평촌3리 월구리라는 시내버스 정류장도 있고, 그 정류장 바로 뒤로는 조그마한 하천이 흐르고 있으며, 이 하천은 주말농장의 채소들에게 귀한 생명수가 되리라 생각해 봅니다.
 

▲송악외암 주말농장
 
230 가족이 분양받은 송악외암 주말농장이 보입니다. 
 

▲송악외암 주말농장
 
한가족으로 보이는 분들이 열심히 농장을 일구고 있네요.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네요.
 

▲송악외암 주말농장
 
고랑 만들어 비닐 씌우고, 가지런히 심어진 채소들이 너무나도 이쁘게 보이네요.
 

▲송악외암 주말농장
 
상추도 색색이 심어져 있습니다.
 

▲송악외암 주말농장
 
쑥쑥 잘 자라주길 바라면서 물도 듬뿍 주었겠죠? 반짝반짝 빛나는 저 채소들의 빛깔이 너무 이쁘지 않나요?
물론, 싱싱하고 맛난 먹거리를 기르고 먹을 수 있지만, 처음 시작은 좋은데 시간이 지나면서 관리가 안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던 기억이 있네요. 이럴 경우에는 농업기술센터에서 관리가 소홀하거나, 미재배 농장에 대하여는 1차 주의를 주고, 2차로는 농장을 회수하는 벌칙도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무상으로 분양을 하는 작은 농장이지만, 개인의 책임을 다하는 멋진 농장주가 되었으면 하네요.
 

▲물 길어 나르는 모습
 
진풍경도 연출됩니다. 언제 보았을까 기억도 나지 않는 장면을 놓칠 수 없지요. 어깨에 물지게를 지고 농장옆 하천에서 물을 길어 나르는 모습이, 어린시절 시골의 풍경속으로 시간을 되돌려 잠시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하네요.
 

▲농장 가꾸기에 열심인 부부
 
여기 두 분도 허리 펼 시간 없이 분주하시네요. 저 농장에서는 어떤 채소가 자랄까요?


▲송암외암 주말농장을 지나는 시내버스
 
불과 20여년 전 같았으면, 저 버스 뒤로 흙먼지가 자욱했겠지요? 주말농장에 다녀오고 지난 추억에 자꾸 잠기게 되네요. 아쉽게도 올해는 주말농장 신청을 받지 못하였지만, 내년에는 부지런을 떨어 꼭 주말농장 분양을 받아야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기른 싱싱한 상추에 밥 한 숟갈 올리고 풋고추 된장 찍어 한 쌈 크게 먹어보고 싶어요~!

아산시 농업기술센터 주말농장(송악외암)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4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