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공원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

'국민학교' 시절에 입으로 중얼거리며 다녔던 노래가사의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이젠 국민학교란 명칭도 초등학교로 바뀌었지요. 어느덧 저의 시간도 참 많이 흘러갔다는 것을 느끼네요. 도심속에서 우리말 한글의 소중함을 느끼며 쉼을 가질 수 있는 곳인 '한글공원'을 다녀왔습니다. 함께 가 보실까요?
 

▲한글공원 입구 
 

▲한글공원 
 
한글은 조선시대 4대 임금인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 쓰이게 한 우리나라 고유의 문자이지요. 세종은 일반 백성이 글자 없이 생활하면서 자신의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음을 마음 아프게 여겼고, 백성들은 관청에 호소하려 해도 호소할 길이 없었지요. 억울한 재판을 받아도 바로잡아 주기를 요구할 도리가 없었으며, 편지를 쓰려고 해도 쓸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농사일에 관한 간단한 기록도 할 방법이 없었구요. 이런 백성들을 위하고 우리나라만의 글을 갖고자 한 굳은 의지가 '한글'이 만들어진 동기가 아닐까요? 참으로 대단하고 우리말 한글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한글공원 외부 모습 1
 
이곳은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에 위치한 한글공원입니다. 이 공원은 용연마을 주택단지 및 초등학교와 유치원등이 위치한 안전하고 쾌적함을 간직한 곳입니다. 아이들이 자연스레 한글의 정서를 느끼며 쉼과 놀이를 할 수 있는 여건이 풍부한 곳이라 생각됩니다.
 

▲한글공원 외부 모습 2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아직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커다란 과제이네요. 번잡함을 피하고 아이들과 가벼운 산책은 어떨까요 ?
 

▲한글공원 내부 전경 1
  

▲한글공원 내부 전경 2
 
한글공원의 좌우에서 바라보았습니다. 아담하지만 여유로움을 간직한 공원임을 느낄 수 있네요.
 

▲한글공원 내부 이정표
 
공원 안으로 들어서니 작은 이정푯말도 눈에 보입니다.
 

▲한글공원 방법용 CCTV
 
범죄 예방을 위한 CCTV가 24시간 녹화 중이라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마음껏 뛰어놀며 즐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드네요.
 

▲'월인석보 신증류합 활자'로 새겨진 석판
  

▲현대문으로 풀어본 글 
 
석판 한부분에 있는 '현대문으로 풀어본 글'의 첫 구절을 살펴봅니다. '세종대왕께서 어리석은 백성을 불쌍하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자 훈민정음을 만드신 지 560돌을 맞았습니다. 국민 모두로 하여금 쉽게 생각하며 날마다 글을 쓰는 데에 편안하게 하고자 한 우리 선조들을 새삼 자랑하고 싶은 아침입니다. 우리 선조님들 정말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
 

▲서당 풍경 조각상
 
석판 앞에는 동네 아이들이 서당에서 훈장님과 함께 공부하는 모습의 조각상이 있네요. 가운데 우는 한 아이는 왜 울고 있을까요? 숙제를 못해서일까요? 아니면 떠들다가 훈장님께 꾸중을 듣고 있는 중일까요? 상상을 잠시 해 보니, 절로 웃음이 납니다.
 

 
'한글공원(어린이1호) 놀이기구 안전수칙'이라는 안내문이 보이네요. 그런데 어떤 연유로 '어린이1호'라 했는지는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어딘가에 또 다른 한글공원(어린이2호)가 있으리라는 추측만을 해봅니다. 
 

▲한글공원 흔들그네
 
놀이터의 흔들그네에 남아 있는 어린이 외투가 보이네요. 우리 어릴 때에도 저랬는데…, 하며 또 한 번 웃네요. 그리고 생각해 봅니다. 이 공원 한켠에 분실물 보관장소가 있어서 주인을 잃은 물건들을 한데 모아 놓는 곳이 있으면 어떨까 하고요.
 

▲한글공원 
 
2020년 올해는 훈민정음이 만들어진 지 574년이 되는 해입니다 아직 한글날(10월 9일)은 멀었지만, 꼭 그날만이 아니라 늘 우리 생활에서 그 고마움을 느끼고 잘 사용해야겠습니다.

한글공원
-소재: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1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