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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노란 황매화 물결이 가득한 갑사 오리길

지금부터 1일 황매화가 만개하기 시작합니다

2020.04.18(토) 14:29:26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국립공원에 지정된 계룡산국립공원의 갑사 지구에는 지금 노란 황매화의 물결로 넘쳐납니다.
 
우리가 갑사 하면 가장 먼저 떠 올리는 것이 국어 교과서에도 나오는 '갑사 오리길'인데요, '오리길'이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아래 사진에서 주차장과 입구길 사이에 흐르는 계곡물에 오리가 많아서 오리 길일까요? 아닙니다, ㅎㅎ. 갑사를 향해 가는 길의 거리가 2km, 5리이기 때문에 오리길이랍니다. 지금은 예전과 달리 노거수로 가득했던 오리길이 많이 변해 버려 '갑사로' 백운교에서부터 갑사까지의 1.4km 고목터널 구간을 오리길이라고 부른답니다.
 
노란황매화물결이가득한갑사오리길 1
 
고목터널이 시작되는 계룡산국립공원 갑사 입구에서부터 노거수와 고목들의 터널이 시작되는데, 계룡산 황매화길의 시작이랍니다.
 
노란황매화물결이가득한갑사오리길 2
 
4월이 되면 중순부터 그 오리길을 가득 메운 노란꽃이 피어 장관을 이루는데, 대한민국에서 엄청난 밀집도를 자랑하며 꽃을 피워내는 황매화가 가장 많이 자생하던 곳이랍니다. 몇년 전 무슨 이유인지 주지의 지시로 싹 걷어내버린 통에 몇년째 황매화 애기묘 10만주 가량을 다시 이식하고 있는데, 황매화의 묘목을 구하기 어려워 황매화의 겹꽃 품종 죽단화를 주로 심고 있습니다.
 
겹황매화 죽단화죽단화는 학명이 Kerria japonica DC. 'Pleniflora Witte'으로 황매화의 변종 중 하나인데, 수술이 꽃잎이 되어 겹꽃을 이룬 것과 꽃잎이 총채의 털처럼 꽃을 이룬 것이 있습니다.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활엽관목 품종으로 꽃의 크기나 모양이 풍성해 정원수로 많이 심는 식물로 겹황매화, 죽도화라고도 합니다만 사실은 두 종류가 완전히 다릅니다.

마을 부근의 습한 곳이나 산골짜기에서 높이 2m 정도 자라는 관목으로 줄기는 지면의 한 뿌리에서 여러 대가 나와 군생하고 곧게 서는 줄기는 녹색이며, 줄기 중심부에는 하얀 솜층의 수(髓)가 굵게 있습니다. 새싹은 봄에 나오고 4월 말부터 5월에 걸쳐 황금색의 작은 꽃들이 겹으로 엽액에서 하나의 꽃이 나타나며, 꽃은 4~5월에 노란색의 겹꽃으로 지름 3∼4cm 곁가지 끝에 잎과 함께 피고 여러 개의 수술과 5개의 암술이 있지만 열매를 맺지 못해 꺾꽂이와 포기나누기로 번식하며 꽃말은 '숭고/기다림'이랍니다.
 
노란황매화물결이가득한갑사오리길 3
 
위 사진은 원종 황매화의 모습입니다.

계룡산 갑사 가는 오리길은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야생의 황매화가 군락을 이루고 자라고 있어 특별한 볼거리를 보여주고있어 이를 축제화하고 있습니다.
 
황매화(黃梅花)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관목인 황매화는 학명이 Kerria japonica로 한국·일본·중국에서 서식하는 식물로 일명 금매화라고도 합니다.

황매화는 습기가 있는 곳에서 무성하게 자라고 그늘에서는 그다지 왕성하지 못하며 높이 2m 정도로 자라는 관목으로 줄기는 지면의 한 뿌리에서 여러 대가 나와 무더기로 자라며 곧게 서는 줄기는 녹색으로 가지가 갈라지고 털이 없으며 잎은 어긋나고 긴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4∼5월에 황색으로 잎과 같이 피고 가지 끝에 달리며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5개씩이고 수술은 많으며, 암술은 5개이고 열매는 검은 갈색의 달걀 모양의 원형인데 9월에 익습니다. 특이하게도 야생이 드문데 계룡산에는 야생 황매화가 자라는 곳이랍니다. 꽃잎이 많은 변이종을 겹황매화(for. plena)라고 합니다.
 
노란황매화물결이가득한갑사오리길 4
 
황매화를 달리 부르는 이름이 애출장화, 체당화, 금완, 황매, 수중화, 죽도화 등인데 위 사진은 황매화를 구별하기 위한 종류별 사진으로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황매화·백황매·겹황매화·죽단화입니다. 겹황매화와 겹황매화라 부르고 있는 죽단화의 모습이 완전히 다르죠?
 
노란황매화물결이가득한갑사오리길 5
 
갑사 오리길에서 황매화의 멋진 모습에 감탄하며 잠시…. 갑사를 향해 걷다 보면 2018년 준공된 갑사상설야외무대가 나타납니다.
 
노란황매화물결이가득한갑사오리길 6
 
갑사상설야외무대 입구에 서있는 공주시 마스코트 '고마곰과 공주'는 2015.01.01 새롭게 탄생한 것으로 공주시 지명 유래와 연관이 있는 '고마(곰)'와 공주를 상징하는 '소녀'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이어가는데, 고마곰의 둥근 몸매는 무령왕릉 촛대와 공주시 특산품인 알밤에서 비롯되었고, 고마곰이 차고 있는 허리띠는 무령왕 금제관식 문양을 모티브로 했고 백제를 넘어 고대 동아시아 최고의 명검인 무령왕의 환두대도를 차고 백제 사마왕의 희망과 용맹의 망토를 걸친 고마곰은 공주의 수호자이며, 웅진 백제시대 문화 융성의 주역인 무령왕의 혼을 상징했으며, 공주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산성을 닮은 소녀를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갑사상설야외무대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충남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28-10번지에 계룡산국립공원 천년고찰 갑사의 새로운 명소로 탄생한 갑사상설야외무대는 지역 주민 및 관광객들에게 문화공연을 제공하기 위하여 2016년 갑사 상인회를 주축으로 구성된 갑사야외무대 설치위원회가 발족해 공주시에 사업개요를 설명하여 우선 승인되었습니다. 그러나 토지 사용에 대한 허가를 갑사에 받아야 했지만 승낙이 떨어지지 않아 애를 태우다 새로 취임한 탄공 주지스님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2017년 9월, 토지사용 승인을 받고 공주시가 예산을 들여 야외무대를 완공하였습니다.
 
덕분에 매년, 봄에는 '황매화꽃축제'를, 그리고 가을에는 '秋갑사예술제'를 통해 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아름다운 자연의 명소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인디밴드나 연주자 혹은 가수들이 자신의 역량을 뽐내는 자리가 되고 있답니다.
 
혹시 행사를 위해 무대가 필요한 경우 갑사 상가번영회와 협의하면 이용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010-2434-5164 번영회).
 
노란황매화물결이가득한갑사오리길 7
 
'황매화 최대 군락지인 갑사' 황매화마을 가는 길은 지금 황매화가 꽃을 활짝 피워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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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더 지나야 이 길에 제대로 노랗게 변하겠죠? 갑사가는 길이 황금빛으로 화려하게 피어나면 아름다운 황매화도 만나고, 서로 끌어안고 행복하게 춤을 추는 부부나무의 전설도 음미하며 숲길을 걷는다면 참 좋겠습니다.
 
노란황매화물결이가득한갑사오리길 9
 
지금 전 세계를 뒤흔드는 코로나19 때문에 4월 25일(토)~26(일)까지 여릴 예정인 여섯 번째 갑사황매화축제가 제대로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축제와 상관없이 충분한 힐링의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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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오리길의 고목나무터널을 노랗게 수놓은 황매화는 아직 풍성하게 피지는 않았지만 벌써부터 황매화의 물결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답니다.
 
노란황매화물결이가득한갑사오리길 11

갑사(甲寺)

1654년(효종 5) 여주목사 이지천(李志賤)이 지은 계룡산갑사사적비명을 건립하였고, 1738년(영조 14) 표충원(表忠院)을 세웠으며, 1797년에 원선사(圓禪師)가 중창하였고, 1875년에 중수를 거쳐 1899년에는 적묵당(寂默堂)을 신축하여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강당·대적전(大寂殿)·응향각·진해당·적묵당·팔상전·팔상문·장경각(藏經閣)·표충원·삼성각·종각·요사채 등이 있습니다. 

갑사에는 보물 제256호인 갑사철당간 및 지주와 보물 제257호인 갑사부도, 보물 제478호인 갑사동종, 보물 제582호인 선조 2년간 월인석보판본이 중요문화재로,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95호인 강당과 대웅전은 제105호, 대적전은 제106호로 지정된 지방문화재가 있으며 대웅전 안의 석조약사여래입상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50호로, 석조보살입상은 제51호로, 갑사사적비는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52호로 지정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휴정(休靜)·유정(惟政)·기허(騎虛)의 영정이 봉안되어 있는 표충원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52호, 삼성각은 제53호, 팔상전은 제5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55호인 갑사중사자암지삼층석탑, 제56호인 영규대사비, 제68호인 천진보탑(天眞寶塔) 등이 지정되어 있고 충청남도 기념물 제15호인 영규대사묘가 있습니다.

현재 갑사에는 어린아이 같은 장난기와 천진스러움이 가득한 주지 천산 탄공스님이 주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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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갑사는 지금 부처님오신날 준비로 바쁘더군요.
 
이번 사월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은 코로나19 때문에 윤4월에 치러진다는 사실, 알고들 계시죠? 해마다 음력으로 4월8일은 부처님오신날로 올해도 4월 30일로 정해져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한달 연기된 것인데 마침 부처님의 가피인지 4월이 윤달이라 윤4월에 진행되는 것이랍니다. 하지만, 4월30일 공휴일은 법정공휴일이기 때문에 옮기지 않고, 종교적 행사만 5월 30일로 연기가 되는 것이니 착오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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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 대웅전을 들러 돌아서 내려오면 갑사 황매화길의 탐방은 끝이 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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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m에 이르는 갑사 황매화길을 다녀오면 적당한 피로감이 따르는데 이때에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갑사 일주문을 벗어나면 만나는 갑사 먹거리장터인데 소박한 산중 음식이라 뭐 대단히 특별할 것은 없지만 충청남도의 손맛이 살아 있는 명소가 있답니다.
 
노란황매화물결이가득한갑사오리길 15
 
그중에는 계룡도령의 단골식당도 있는데, 바로 한식대첩 시즌2에서 충남 대표로 참여해 우승을 차지한 김태순 대표가 운영하는 '수정식당'으로 이곳에서 겉 파삭 속 촉촉한 해물파전에 막걸리라도 한 잔 하며 잠시 지친 체력을 보충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아니면 산채비빔밥이나 거하게 수정산채정식이라도 시킨다면 다 먹고는 절대 나가지 못할 만큼 푸짐하게 차려진답니다.
 
충남의 풍성한 인심도 즐길 수 있는 황매화축제 예정인 계룡산 갑사를 찾아 아름다운 황매화도 즐기고 천년 역사를 지닌 고찰 갑사도 탐방하고 맛있는 음식도 함께하는 즐거운 나들이가 코로나19로 지친 정신과 육체를 힐링시켜 줄 것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자연 속에서 절로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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