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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龍鳳)’의 의미는 무엇일까?

용봉산 계곡에 ‘용봉황제부부바위’가 있다고?

2020.04.07(화) 21:27:22 | 홍주신문 (이메일주소:uytn24@hanmail.net
               	uytn24@hanmail.net)

용봉의의미는무엇일까 1

 

 

용과 봉황은 동아시아 문화에서 성군의 상징으로 통하며 궁궐 곳곳에 장식한다. 용은 천지의 물을 다스리는 영물로 여의주를 물고 승천해 비구름으로 만물에 은택을 내린다. 하늘을 오르내리는 봉황은 전 세계의 신조 토템문화가 그렇듯이 태양을 상징하며, 음양사상에서 천지의 불을 다스리는 신령스런 새로 태평성대를 이루고자 내려온다. (서양에는 사조인 피닉스가 있다.) 무릇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용봉은 하늘이 내린 성군, 즉 천자를 상징해왔다. 과거 우리의 농촌 들녘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솟대, 이것은 바로 봉황의 원형이다.

 

()과 봉()의 비밀은 우리가 알고 있는 백제용봉대향로에서도 찾을 수 있다. 백제용봉대향로에는 용과 봉이 나온다. 용이란 물의 정령이고 봉이란 불의 정령이다. 한민족은 이 우주가 목화토금수의 질서로 이뤄져 있다고 생각했다. 풀어 쓰자면 나무는 불을 낳고, 불은 흙은 낳고, 흙은 쇠를 낳고, 쇠는 물을 낳고, 다시 물은 나무를 낳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목화토금수의 질서를 오행이라고 하는데, 이 오행은 동서남북 중의 방위에 배치되는데, 북은 수이고 남은 화이다. 그 이치에 의해 백제용봉대향로를 살펴보면물의 정령인 용은 물에 살고 있는 까닭으로 북쪽인 밑에 위치해 있고, 불의 정령인 봉은 불에 살고 있는 까닭으로 남쪽인 위쪽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용봉은 우리의 국기인 태극기에서도 관찰할 수 있다. 태극기의 음양 태극의 주위에 있는 것이 건태이진손이곤태의 팔괘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괘인 건곤감리 4괘이다. 이 중에서도 건곤(하늘 건, 땅 곤)이 모든 괘의 바탕이 되는 천지부모괘이고, 감리는 이 건곤부모를 대행해 천지를 주재하는 일월용봉괘라는 것이다. 감리(물 감태양 리)를 다시 보면 감괘는 리괘의 바탕으로 물괘이며, 리괘는 감괘을 바탕으로 용사하는 괘로 불괘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물과 불을 상징하는 감리괘에서 백제금동대향로의 용봉을 형상화할 수 있고, 또한 백제금동대향로의 용봉의 모습에서 우리의 국기인 태극기의 팔괘 중에서 감괘와 리괘를 추상해 낼 수 있는 것이다.

 

용봉의의미는무엇일까 2


 

한편 용봉은 또한 권력을 상징한다. 용은 역대 제왕들의 권위를 상징했으며, 이 가운데서 특히 봉황은 용과 더불어 한민족 역대 제왕의 권위를 상징해 온 것이다.

 

()은 물()을 다스리는 신수(神獸)로 달()을 상징해 월()이 되고, ()은 불()을 다스리는 신조(神鳥)로 태양()을 상징해 일()이 된다

 

()은 원래부터 음을 상징하고, 천지안에 있는 모든 물을 다스리는 신수라고 한다. ()은 양을 상징하고, 천지의 불을 다스리는 신수라는 것이다. 동양의 음양오행사상에 따르면 천지의 모든 변화는 물과 불의 조화로써 생겨난다는 것이다. 이 물과 불, 수화, 음양을 나타내는 상징적 신물이 용봉(龍鳳)이기 때문에, 용봉은 예로부터 천자문화의 상징이 된 것이다.

 

환단고기역주본에 천자는 용봉(龍鳳)으로 상징된다. 용봉은 상서로운 동물(吉祥物)’로 천지음양 기운을 상징하는 영물이다. ()은 음을 상징하는 신수(神獸)이고, ()은 양을 상징하는 신수(神獸)이다. 그래서 용은 천지의 물의 조화를 다스리고, 봉은 불의 조화를 다스린다. 일월에 비유하면 용은 달의 광명을, 봉은 태양의 광명을 상징한다. 용봉이 음양, 수화, 일월을 나타내는 상징적 신물이기 때문에, 용봉은 인간 세상에서 천자 문화의 상징이 됐다고 기록하고 있다.

 

용이 위에 봉황이 아래에 있는 것은 수승화강의 표현이라고 한다. 이러한 음양의 진리에서 양은 생기를 말하는데 활발하고 위로 뻗쳐 올라가는 기운이며, 뜨겁고 강렬하고 힘이 넘치는 것을 말한다. 계절로 치면 여름이다. 이에 반해 음은 사기, 즉 죽이는 기운을 말하고 수축시키는 기운이며 하강하는 기운, 차고 부드러우며 어두운 기운, 계절로는 만물이 얼어붙는 겨울이다. 두 기운의 편차로 사계절이 발생하고 만물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도 이런 기운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용과 봉황이 상서로움을 드러낸다는 뜻으로 쓰이는 용봉정상(龍鳳呈祥)이라는 말도 있으니, 태평성세가 도래하게 되면 용과 봉황이 그 상스러운 징조를 미리 보이듯 황극이 출현함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즉 천지(天地)의 대리대행은 감리(坎離)인 일월(日月)로 황극을 삼게 된다.

 

용봉의의미는무엇일까 3


한편 호한조(呼寒鳥)와 같이 그림()에는 하도(河圖)의 이치가, 용봉(龍鳳)의 두 글자()에는 낙서(洛書)의 이치가 내재해 있다. 그러면 애초에 용봉(龍鳳)의 두 글자 중 용()을 거꾸로 뒤집은 채로 위에다가 쓰고 그 아래에는 봉()을 서로 마주보게 쓴 까닭은 무엇일까? 용봉(龍鳳)은 주역의 63번째 수화기제(水火旣濟)의 상()으로 괘사에 기제(旣濟) () 소리정(小利貞) 초길종난(初吉終亂)’이라 했듯 서신(西神) 기제(旣濟)를 의미한다. 이는 33천산돈괘(天山遯卦)의 괘사인 () () 소리정(小利貞)’과 같은 의미의 배열로 기제(旣濟)인 칠현무가 드러나 33천 도솔천()의 세상이 열림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때 용()은 북두칠성을 뜻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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