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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공주 금강교(錦江橋)의 멋

오늘도 걷고 싶은 금강교

2020.02.06(목) 13:31:32 | 잔잔한 미소 (이메일주소:ih2oo@hanmail.net
               	ih2oo@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 금강교(錦江橋)의 멋
 -오늘도 걷고 싶은 금강교

공주 하면 금강 다리를 떠올린다. 금강의 다리 금강교는 멋있는 공주의 상징이다.
 
공주 금강교
▲공주 금강교

금강을 가로질러 공주의 남북을 잇는 금강교,
일제강점기에 놓였다는 이 다리는 한때 한강 이남에서 가장 긴 다리였다고 하고, 기차가 다니는 다리가 아닌데도 철교로 놓인 것도 드물다고 하는 이 다리는 오늘도 금강과 어울려 서 있다.
 
금강교 야경
▲금강교 야경

금강교는 1933년에 개통되어 6·25전쟁 중에 파괴되었다가 1956년에 복구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다리가 끊긴 후 준공되기까지는 나룻배가 사람과 자동차를 실어 날랐다.

당시 끊어진 금강교 밑으로 다니던 나룻배는 많은 사연을 남겼는데, 오늘은 그중 몇 가지만 이야기하고자 한다.

나룻배는 사람을 태우는 것과 차를 싣는 차배가 있었다. 사람 태우는 배는 사공 혼자서 상앗대를 저어서 강을 건넜고, 차배는 평평한 모양의 널빤지 큰 배에 자동차를 싣고 한편에 4~5명씩 양옆에서 둥근 통나무 상앗대를 물속 강바닥에 넣고 어깨로 밀어서 배를 움직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배가 강을 건너려면 물살을 가로지르므로 힘도 들고 시간이 오래 걸렸다. 또한, 배가 강을 건너는 시간이 느리다 보니 건너려는 사람이나 자동차가 밀리므로 배를 타려는 사람들은 양쪽 강가에서 순서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자연히 나루터 양쪽에는 간이음식점이나 주점과 상점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당시 배를 기다리는 사람을 위한 나루터 양쪽의 매점들의 활기찬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나룻배가 다녔던 옛날의 나루터로 가는 길
▲나룻배가 다녔던 옛날의 나루터로 가는 길

나룻배로 건너던 금강에 끊겼던 금강교가 준공되던 날 많은 사람이 환호하던 모습이 그려진다.
 
금강교가 준공되던 날의 기쁨(공주의 옛 사진, 공주대 제공)
▲금강교가 준공되던 날의 기쁨 (공주의 옛 사진, 공주대 제공)

개통 당시에는 버스 두 대가 비켜 다녔는데, 요즈음은 다리가 노후화되어 전막에서 일방통행으로 자동차가 진입할 수 있으나 강남에서는 자동차와 이륜차의 진입이 금지되고 있다.

강북에서도 차량 진입에 제한하는데 2.3m 높이 제한, 1.5t 이상 무게 제한, 18인승 승합차 통행 제한을 알리는 표지판이 붙어 있다. 금강교를 처음 진입하는 외지 자동차 운전자가 무심코 진입했다 되돌리는 사례가 가끔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금강교 자동차 통행제한 표시
▲금강교 자동차 통행 제한 표시

공주를 지키고 공주를 상징하는 금강교,
나는 오늘뿐이 아니라 자주 이 다리를 걷거나 자전거로 건너다니며 본다.

전막에서 건너기 시작하여 남단의 무지개다리 쪽으로 걸으면서 바라보이는 금강과 주변의 경치가 시선을 붙잡는다. 전막에서 다리에 들어서면서 금강교의 제원(諸元)을 본다.

금강교 양단에 붙은 표지판에 의하면, 준공연도는 1932년이고 보수연도는 2002년 12월이다. 금강교의 폭은 6.5m이고, 길이는 513m이다. 금강교는 1933년에 개통하였다.

올해로 88년 된 다리로 준공 이후 여러 차례 보수 공사가 진행되었다. 다리 길이가 길지 않지만, 다리 위를 걷다 보면 볼 것이 많아서 내 걸음으로는 10여 분쯤 걸린다.
 
금강교 제원(諸元)
▲금강교 제원(諸元)

공주시의 남과 북을 가로질러 흐르는 금강에 놓인 다리 중에 사람이 걸어서 건널 수 있는 다리는 이 금강교 말고도 공주대교와 백제큰다리가 있는데, 그중에서 금강을 가장 짧게 건널 수 있는 다리는 금강교이다. 그러므로 금강교는 사람의 통행이 가장 잦은 다리이다.

이 금강교의 북쪽은 전막교차로이며 남쪽은 공산성 밑 웅진탑이 서 있는 광장이다.
 
금강교의 북단은 전막교차로
▲금강교의 북단은 전막교차로

금강교에는 야간 조명을 위한 가로등이 있는데, 아치 모양이 없는 북쪽에 20개, 아치형 다리에 15개로 모두 35개다. 공주시에서 예산을 들여 만든 이 가로등이 깨지지 않게 오래오래 잘 보존되었으면 한다.
 
금강교 가로등
▲금강교 가로등

다리 중간에 다다르면 강물과 공산성 등 여러 모습을 볼 수 있게 다리 난간을 좀 넓혀서 만든 전망대가 있고 거기에 해설판이 있다. 옛날에 강을 건너다니던 옛 다리 흔적을 강 가운데에서 볼 수 있다.
 
금강교 전망대
▲금강교 전망대
 
금강 옛 다리 유적
▲금강 옛 다리 유적

다음은 아치형 다리 모습을 가까이서 본다. 금강교의 남쪽으로 있는 3개의 아치형 무지개다리는 이 금강교의 멋이요 자랑이다.

한강 철교나 낙동강 철교와 같이 기차가 다니는 길이 아닌 사람이 다니는 인도교지만, 철교로 놓여서 금강철교라는 안내판이 있다.
 
금강교 아치
▲금강교 아치
 
금강철교 안내판
▲금강철교 안내판

아치형 다리를 흔히 무지개다리라 부르는데, 이곳을 걷다 보면 빨간색의 주의 경고판이 있다.
높은 다리 난간을 조심하라는 내용의 익사 사고 방지 안내판이다. 삶에 대한 의욕을 강조하고 싶은 때이다.
 
금강 위험지구 안내 표시
▲금강 위험지구 안내 표시

다리를 거의 다 건너기 전 금강물을 보면 공산성이 강물에 비친 정경이 아름답다.
 
금강의 잔영
▲금강의 잔영

다리를 건너니 웅진탑(熊津塔)이 보이는데 요즈음은 묵직한 자태가 자랑스럽고 여름철에는 부근에 활짝 핀 무궁화(無窮花)가 길가에 걸린 태극기와 어울려서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웅진탑
▲웅진탑
 
금강교와 무궁화
▲금강교와 무궁화

나는 이 다리가 끊어진 1951년부터 1956년까지 금강의 나룻배를 타고 다녔기 때문에 지금 다리를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건너는 감회는 늘 가슴 뿌듯하다.

공주의 금강교는 공주의 명물이다.
 
2015년 석양의 금강교
▲2015년 석양의 금강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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