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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공주(公州) 구도심(舊都心)의 추억

2020.01.31(금) 22:03:33 | 잔잔한 미소 (이메일주소:ih2oo@hanmail.net
               	ih2oo@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公州) 구도심(舊都心)의 추억

공주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이다.

세계유산인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을 찾아오는 관광객이 전보다 많아졌다. 반면에 공주의 구도심의 볼거리가 소홀해지는 느낌인데, 오늘은 제민천 부근의 볼거리와 느끼고 배울 것들을 여기에 소개하여 공주 구도심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고자 한다.
 
공주 구도심
▲공주 구도심

공주의 구도심은 봉황산과 앵산공원 그리고 공산성과 우금치로 둘러싸인 오목한 분지다.

이 안에 역사적 사실(史實)과 사적(史蹟)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그러나 지금 금강교 북쪽에 신도시가 발전하고 있으므로 구도심의 모습은 그냥 과거에 머물고 있다.

인구가 감소하고 상권이 옮겨가고 도시의 공동화 경향이 있지만, 공주시에서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은 다행이다.
 
구 공주읍사무소 건물
▲구 공주읍사무소 건물

다행히 공주 시장(市長)의 구도심에 대한 생각을 지난 1월 중학동 주민과의 대화에서 읽을 수 있다.

김정섭 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중학동은 옛 충청관찰사와 공주목이 있던 곳으로 앞으로 500억 원을 받아 중학동 르네상스 사업이 진행될 것이며, 아카데미극장은 4층으로 주민관련 시설로, 공주역사영상관은 하루에 수백 명씩 찾아오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특급뉴스의 보도가 있었다.

이는 앞으로의 구도심 발전 방향에 희망적이라 할 수 있다.
 
공주 구도심 역사문화 안내도
▲공주 구도심 역사문화 안내도
 
공주는 구도심을 남북으로 흐르는 제민천에 놓인 많은 다리 가운데 제민천의 중간 부분에 놓인 제민천교를 비롯하여 중동교, 대통교, 반죽교, 그리고 봉산교 등 다섯 다리 주변에 볼거리 대부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먼저 제민천교 부근의 공주 제일감리교회와 공제의원 터이다.

이곳에 공주 지역에서 제일 먼저 세워진 최초의 예배당인 공주 제일감리교회가 있다. 이곳은 너무나도 유명한 유관순, 박목월, 이상화, 신홍식(공주제일교회 담임 목사로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 등 여러 사람이 거쳐 간 곳이다. 공주에 이런 뜻 깊은 곳이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공주 제일감리교회
▲공주 제일감리교회
 
감리교회 부근, 옛날 공제의원 자리에 기념비가 서 있다.  
 
이곳은 공주 양의사 1호인 양재순(梁載淳, 1901~1998)이 운영했던 공제의원(公濟醫院, 1927~1988) 터라고 적혀 있다. 당시 양(洋)의원은 도립병원(의료원) 말고는 기억이 없었는데, 이 비문을 보니 어렸을 적 병원에서 소독 냄새와 함께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 선생님 모습이 그려진다. 노령에도 많은 환자를 사랑으로 치료했던 양재순 원장님의 업적을 기리고 공제의원이 가진 역사성을 보존하고자 하는 뜻이 중하다.
 
공제의원 비
▲공제의원비

제민천교와 중동교 사이에 반죽동 당간지주(幢竿支柱)가 있다.

당간지주를 알아 보니, 절 행사가 있을 때 절 앞에 세우는 깃대를 당간이라 하고, 그 당간을 지탱하기 위해 세운 두 개의 돌이나 쇠로 된 버팀대를 '당간지주(幢竿支柱)'라고 한다고 설명한다.

이곳 당간지주의 모양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근에 있었을 대통사지를 찾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며 이곳에서 각종 불교문화 행사가 열리는 곳이 되었다.
 
반죽동당간지주
▲반죽동당간지주

중동교를 건너면 바로 공주 하숙마을이다.
1960~70년대 당시 유명한 공주의 학교에 다니기 위해 유학 온 학생들을 위한 민간 하숙집이 많았는데, 그때의 하숙문화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하숙마을은 손님과 지역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 및 전시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공주 하숙마을은 공주시에서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공주 하숙마을은 공주시에서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공주 하숙마을 풍경
▲공주 하숙마을 풍경

다음은 반죽교 부근의 볼거리이다.

공주역사영상관은 1920년 충남금융조합연합회관으로 건립되었으나 1931년부터는 공주읍사무소로, 1986년 공주시 승격 이후 4년간 공주시청으로 사용된 공주시의 근현대사를 상징하는 건축물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알기 쉽게 구 공주읍사무소 건물인데 지금은 공주 역사영상관이라는 이름으로 안에 공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명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곳의 두드러진 점은 공주의 옛 사진을 전시하여 추억 속으로의 시간 여행을 하는 재미로 가끔 들러보는데
요즈음은 공주의 옛 풍속 사진보다 송산리고분군에 대한 내용을 전시하는 중이다.
 
공주역사영상관 건물
▲공주역사영상관 건물
 
공주역사영상관 1층 전시실
▲공주역사영상관 1층 전시실
 
공주역사영상관 2층(공주의 옛 사진)
▲공주역사영상관 2층(공주의 옛 사진)
 
공주역사영상관 2층(송산리고분군 사진)
▲공주역사영상관 2층 (송산리고분군 사진)

다음은 봉산교를 건너서 봉황산 쪽으로 있는 추억의 공주극장이다.

옛날에는 제법 넓어 보였던 극장 앞 골목길이 왜 이리 좁아 보이고, 그렇게 크게 보였던 극장 건물이 보잘것없는 모습이어서 세월의 허망함을 느끼게 한다.

60년대 말에서 70년대까지 당시 극장을 떠올려 본다. 좋은 영화 상영계획이 잡히면 며칠 전부터 선전에 들어간다. 순회 자동차에 선전 포스터를 붙이고 거리를 누비면서 시민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본으로 방송을 한다. 당시 샌드위치맨도 있었는데, 앞뒤로 영화 포스터를 붙인 판때기를 짊어지고 다니면서 익살스러운 행동을 하던 모습이 지금도 떠오른다.

극장 앞에는 영화의 주요 화면을 대형 화면에 그린 포스터도 재미있었고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시는 공주읍민 여러분, 여러분이 고대하고 고대하시던 영화 000이 들어왔습니다. 개봉 박두, 기대하시라"는 극장 안내방송도 귀에 아련하다. 액션, 스릴, 스펙터클, 총천연색, 대형 화면 등 당시 들었던 극장과 관련된 용어들이다.

당시 학생들에게 단체관람의 기회가 있었는데, 대개 시험 기간이 끝나는 날에 가졌던 영화감상 시간은 이제 상상도 할 수 없는 모두 추억 어린 과거가 되어버렸다. 오늘 허물어져 가는 극장 건물 모습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들로 마음이 착잡하다.
 
공주극장
▲과거 속의 공주극장

학교 대부분이 모여 있는 공주의 정다운 구도심, 신도시보다 역사적 볼거리들이 산재해 있는 구도심,
이곳저곳 공주의 구도심을 걸으면 옛 생각이 절로 난다.
 
공주구도심의추억 1
 ▲공주 구도심 거리

공산성에 올라가 보면 주변의 작은 산으로 둘러싸인 오목한 분지,
온화한 공주 시내, 어디든 쉽게 걸어갈 수 있는 좁은 구도심. 오늘도 정다운 거리를 걷고 싶은 공주 시내다.
 
공산성에서 본 공주 구도심
▲공산성에서 본 공주 구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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