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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공주 고마나루터의 추억과 애달픈 사연

2020.01.19(일) 14:38:30 | 잔잔한 미소 (이메일주소:ih2oo@hanmail.net
               	ih2oo@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 고마나루터의 추억과 애달픈 사연

공주 고마나루터
▲공주 고마나루터

공주에는 금강을 건너던 나루터가 여럿 있었습니다.
디디울나루, 고마나루, 산성나루, 장깃대나루, 오얏골나루, 석장리나루, 마암나루 등 내가 아는 것만 해도 7개나 됩니다.
 
공주보 하류의 디디울나루
▲공주보 하류의 디디울나루
 
공주대교 상류의 장깃대나루
▲공주대교 상류의 장깃대나루

공주의 나루터 가운데 가장 큰 나루는 금강이 끊어져서 생긴 산성나루였지만, 역사적 사실과 전해오는 애절한 전설을 지닌 나루는 고마나루가 유명합니다.

오늘은 공주의 고마나루터에 얽힌 사연과 추억을 더듬어 보겠습니다.

공주 고마나루터는 공주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송산리고분군에서 한옥마을과 아트센터 고마를 지나 백제큰길을 건너서 금강 쪽으로 더 가면 바로 고마나루터가 나옵니다.
 
고마나루 가는 길
▲고마나루 가는 길

전에는 나룻배를 타러 다니던 백사장길이 있었지만, 지금은 찾는 사람 없이 잡초만 우거져서 진입하기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나루터 부근에 곰나루터라는 안내글이 적한 돌판이 있어서 읽어보았습니다.
 
고마나루터
▲고마나루터

고마나루는 공주(公州)의 시원(始原)이자 상징이다. 나무꾼과 곰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백제 웅진시대에는 백제의 관문으로 중국, 일본, 고구려 등과의 문물을 교역하던 국제 항구로 이용되었으며, 고려 현종은 거란의 침입을 피해 이곳을 건너 피난을 오기도 하였다. 조선시대 이후에는 주로 우성, 예산, 아산 방면으로 건너다니는 중요한 교통로로서 민중의 정서와 애환이 짙게 서려 있는 활발한 생활 터전이었다.
 -고마나루터 안내석 전문

 
고마나루터 안내문
▲고마나루터 안내문
 
웅진동의 고마나루터에 서서 저 옛날 활발했던 해상 교통로의 환상에 젖어보기도 합니다.
언젠가 공주시 반죽동에 있는 공주 역사영상관에서 찍어 뒀던 곰나루 사진이 추억의 나래를 펴게 합니다.
 
나룻배가 다니던 시절의 고마나루(공주 역사영상관 게시 사진)
▲나룻배가 다니던 시절의 고마나루(공주 역사영상관 게시 사진)

곰나루 전설에 나오는 곰 굴이 있다는 강 건너 연미산을 쳐다보면서 새끼와 함께 뛰어내렸을 언덕이 어디쯤이었을까 상상해 보기도 했습니다.
 
고마나루터에서 보이는 연미산
▲고마나루터에서 보이는 연미산

전에는 고마나루 하면 나루터보다도 유원지로서 더 알려진 곳입니다. 숲이 귀했던 시절, 송림이 우거진 이곳이야말로 공산성과 함께 공주 시내 학생들의 유명한 소풍지였던 게 당연했었지요.

오늘 찾은 고마나루 솔밭에서 예전의 추억에 잠겨 봅니다.
 
고마나루 솔밭의 노송
▲고마나루 솔밭의 노송

충청남도 공주시 웅진동에 있는 고마나루는 명승 제21호인데 고마나루는 공주의 옛 지명으로서 ‘고마(固麻)’는 곰의 옛말이며 한자로는 ‘웅진(熊津)’입니다.

고마나루 솔밭에 있는 곰사당 안에 있는 웅신단의 비문 내용입니다.

  금강의 물이 휘어 돌아 연미산(燕尾山) 올려다뵈는 한갓진 나루터
  공주의 옛 사연 자욱하게 서린 곳, 입에서 입으로 그냥 전하여 온 애틋한 이야기

  아득한 옛날 한 남자
  큰 암곰에게 몸이 붙들리어 어느덧 아기까지 얻게 된다. 
  허나, 남자는 강을 건너버리고 하늘이 무너져 내린 암곰
  자식과 함께 강물에 몸을 던진다
  여긴 물살의 흐름이 달라지는 곳이어서 배는 자주 엎어지곤 하였다.

  곰의 원혼 탓일까 하고
  사람들은 해마다 정성을 들였는데
  그 연원 멀리 백제까지 걸친다.
  공주의 옛 이름 熊津 고마나루
  그 이름 여기에 아직 있어 백제 때 숨결을 남기고 있다.
   -웅신단 비(碑) 전문


곰사당 웅신단 비
▲곰사당 웅신단 비

공주에서 내가 본 곰나루 전설은 많습니다.

웅진동 웅비탑 앞의 곰나루 전설비, 연미산 곰 굴 앞의 연미산 웅녀 이야기, 웅진동 건축현장의 곰나루 전설, 곰나루 솔밭의 고마나루 전설, 곰나루 솔밭 백사장의 고마나루 전설의 숨은 이야기, 곰나루 솔밭길의 만화로 보는 공주 고마나루

만화로 보는 공주 고마나루
▲만화로 보는 공주 고마나루
 
모두 곰과 관련된 이야기로 공주(公州)에 전해오는 전설입니다. 그중 만화로 된 전설이 어린이들에게도 이해하기 쉽게 잘된 것 같습니다.
 
고마나루 솔밭에는 전설에 나오는 곰 모습의 조각 작품이 많이 세워져 있고 공주 시내 다른 곳에서도 여러 곰상을 만나기 쉽습니다.
 
고마나루 솔밭 곰상
▲고마나루 솔밭 곰상

또한 '곰나루, 고마, 고마나루, 고맛나루' 등 비슷한 이름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고마나루와 관련된 이름의 고맛나루 장터가 있습니다. 여기는 공주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입니다. 공주의 농특산물을 홍보하고 판매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에 보탬이 되고자 운영하는 인터넷 전자상거래시스템인데, 고맛나루 장터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그 금액의 3%를 마일리지로 적립해 준답니다.

고맛나루 장터: https://www.gmjangter.com/new/_shop/

고맛나루 쌀
▲고맛나루 쌀

공주는 웅진 백제의 고도입니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입니다.
공산성에서 송산리 고분군까지는 걸을 만하고, 송산리고분군에서 고마나루는 가깝습니다.

고마나루 솔밭에서 강 건너 연미산을 쳐다보며 고마나루 전설 속의 곰이 살았을 곰 굴을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고마나루터에서 보이는 연미산
▲고마나루터에서 보이는 연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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