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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천안 지역에서 선사시대 주거지를 만나다

2020.01.07(화) 12:40:09 | 이석구 (이메일주소:hsklske239@naver.com
               	hsklske23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천안지역에서 선사시대 주거지를 만나다
 - 천안 불당동 유적

이 유적 공원은 불당지구 택지개발사업 과정에서 2002년과 2003년 두 차례에 걸쳐 충남발전연구원에 의해 발굴·조사된 유적을 정비하고 복원하여 조성된 것이다.

불당동 유적에서는 청동기시대의 집자리와 후대의 무덤들이 확인되었다. 특히 청동기시대의 집자리는 아주 긴 장방형 주거지가 특징적이며, 부여 송국리 유적에서 많이 유행하는 원형·방형 집자리가 주를 이룬다. 청동기시대의 전기와 중기에 해당되는 대단위 취락 유적이며 우리나라 선사문화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이다.
   
천안지역에서선사시대주거지를만나다 1
▲1호 석실묘(石室墓)

1호 석실묘(石室墓)
-시대: 통일신라시대
-묘광: 길이 328㎝, 너비 165㎝, 깊이 60㎝
-묘실: 길이 196㎝, 너비 80㎝

이 무덤은 횡구식석실묘(橫口式石室墓)이며 발굴된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것이다. 청동기시대 11호 집자리 위에 중복되어 조성되었다.

장축 방향은 등고선 방향과 직교하였다. 묘광(墓壙)은 장방형(長方形)으로 파서 만들었다. 묘실은 약간 거칠게 다듬은 괴석형(塊石形) 할석재를 사용하여 눕혀 쌓은 뒤 틈을 작은 할석으로 채웠다. 무덤 내부의 바닥은 판석형 돌을 깔았다.

입구는 남쪽벽에 30×58㎝ 크기의 판석을 세워 막았으며, 그 위에 할석(割石)을 눕혀 쌓아 보강하였다. 유물은 무덤 내부의 북서쪽 단벽에서 유개고배(有蓋高杯) 3점이 출토되었다.
 
묘지
▲3·14·15호 집자리

3·14·15호 집자리
-시대: 청동기시대
-규모(cm): 3호 길이 918×298 깊이 60, 14호 지름 394×460 깊이 52, 15호 지름 380 내외 깊이 48cm

3기의 집자리는Ⅱ지역에서 조사된 것을 이전해 놓은 것이다.

세장방형(細長方形) 집자리 3호가 먼저 만들어진 후 그 위에 원형의 송국리형(松菊里型) 집자리 14·15호가 조성된 것으로 청동기시대의 전기와 중기의 집자리가 중복된 현상을 보여준다. 세장방형 주거지는 내부에서 바닥면을 약간 파거나 그대로 이용한 불땐자리 3개와 다수의 기둥구멍·저장구덩이·벽구(壁溝) 시설이 확인되었다.

14·15호 집자리는 지하를 타원형으로 파서 조성하고 중앙의 타원형 구덩이 1개가 시설된 형태이다. 이들은 동일 시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며 약 240㎝ 정도의 간격을 두고 배치되었다.
  
천안지역에서선사시대주거지를만나다 2
▲5호 집자리

5호 집자리
-시대: 청동기시대
-규모(㎝): 길이 1320, 너비 310, 깊이 20, 면적 40.9㎡

이 집자리는 Ⅲ지역에서 조사된 것을 이전하여 원형 그대로 복원한 것이다.

집자리의 평면 형태는 세장방형이며 지하로 파서 벽면은 수직이 되게 조성하였다. 바닥면은 생토면을 정지하여 그대로 이용하였다. 내부 시설은 타원형으로 얕게 판 불땐자리 5개, 동서쪽의 장벽과 남쪽 단벽에 배치된 기둥구멍과 저장구덩이가 있다.  집자리 안에서는 무문토기편(無文土器片)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천안지역에서선사시대주거지를만나다 3▲6호 집자리

6호 집자리
-시대: 청동기시대
-규모(㎝): 길이 1476, 너비 356, 깊이 54, 면적 52.5㎡

이 움집은 Ⅲ지역에서 조사된 집자리를 이전 복원한 것이다.
 
바닥면은 생토면을 수평으로 정지한 후 일부에 점토를 얇게 깔아 사용하였다. 불땐자리는 모두 8개로 집자리 바닥 중앙에 타원형으로 바닥을 얇게 파서 만들었다. 기둥구멍은 양쪽의 장벽면을 따라 대략 45개가 정연하게 배치되어 있다. 이 외에도 지름 30~50㎝ 규모의 저장구덩이와 동쪽 장벽에 인접해서 설치한 도랑이 확인되었다. 복원된 움집의 가구(架構)는 평주와 고주를 세우고 추녀와 서까래를 걸쳐 구성하였고, 지붕은 억새잇기 하였다. 집자리 안에서는 심발형 대부발 등의 무문토기·돌도끼와 돌검편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천안지역에서선사시대주거지를만나다 4
▲7호 집자리

7호 집자리
-시대: 청동기시대
-규모(㎝): 길이 1070, 너비 390, 깊이 80, 면적 41.7㎡

이 움집은 Ⅲ지역에서 조사된 집자리를 이전 복원한 것이다.

내부 시설은 불땐자리·기둥구멍·저장구덩이·도랑이 있다. 불땐자리는 중앙부 바닥에 3개가 있는데, 타원형으로 얕게 판 형태이다. 기둥구멍은 동서쪽의 장벽에 배치되어 43개가 확인되었다. 저장구덩이는 모두 8개이며 도랑은 경사면 위쪽의 동쪽 장벽을 따라 바닥면에서 시설되었다. 복원된 움집의 가구는 평주와 고주를 세우고 추녀와 서까래를 걸쳐 구성하였으며 지붕은 억새잇기를 하였다. 집자리 안에서는 적색 마연토기 유공토기 대부발 무문토기 등의 토기와 돌도끼 돌칼 돌끌 갈판 등의 석기가 출토되었다.
 
세상에서 보기 드문 선사시대의 유적을 한 번 가족끼리 탐방하여 관찰해 보고 우리나라 선인들의 숨결을 되새겨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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