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에서 동남방향으로 병풍처럼 길게 뻗어내린 해발 600~700m 규모의 커다란 산줄기가 있습니다. 이 산줄기는 차령산맥의 끝 부분으로 성태산·문봉산·성주산·옥마산·잔미산으로 연결되어 보령시 웅천읍 대천리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오늘은 보령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사랑받는 옥마산에 올라 보았어요.
 


위풍당당 푸른 소나무 너머로 보이는 보령시가지의 멋진 모습이 산행의 어려움을 잊게 하네요.
  

 

 
돌부리나 굴곡이 없어 산행이 어려운 분도 할 수 있어요. 겨울산행지로 단연 추천하는 보령 옥마산입니다~.

옥마산은 고지대라 잔설이 남아 있는 모습이네요. 금년은 눈 드문 특별한 해, 얼마 전 약간 내린 눈이 녹지 않아 만년설처럼 잔설이 남아 있어요.

옥마산은 눈이 많이 오면 설경장관이지요. 킬리만자로의 눈처럼 오랫동안 녹지 않는 잔설을 보며 유년시절을 보냈어요.
 

 
옥마산의 유래를 자세히 알아볼까요?

'후삼국시대 견훤의 세력 하에 있던 이 지역에 신라 마지막 임금 경순왕이 성주사의 주지와, 신라의 국운을 상의하기 위하여 만난 후 옥마산 부근에 있을 때 부지불식간에 한 필의 옥마가 나타나 경순왕의 앞길을 가로막으며 울부짖고 방해하므로 견디다 못하여 경순왕을 따르던 신라의 한 장수가 화살을 쏘아 옥마를 죽게 하였는데, 옥마는 그 자리에 쓰러지지 않고 하늘 높이 치솟다 북쪽 방향으로 사라졌다. 그 후 경순왕은 밤마다 옥마의 악몽에 시달려 결국 고려에 항복하였다. 경순왕의 갈림길을 시험한 옥마가 죽은 지역이라 하여 옥마산이라 부른다' 

합니다.
 

 
파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오리나무에 셔터를 눌러보았어요. 옥마산에서는 오리나무, 소나무, 참나무 등을 볼 수 있어요.
 

 
601m 고봉이라 오르는데 힘이 많이 들어요. 체력을 좀 더 길러야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300m 남았다는 정겨운 이정표네요!
 

 
앗! 옥마봉에 오르니 시야가 탁 트여 가슴이 뚫리는 느낌이 들어요. 고지대라 바람 차니 마스크를 꼭 해야 되겠어요.
 
전국 최초로 조성된 옥마산 패러글라이딩장이에요. 옥마봉에는 패러글라이더 이륙장이 있어 새처럼 날며 산과 바다의 절경을 즐기려는 항공스포츠 동호인들이 전국에서 찾아오는 유명한 곳입니다. 보령시에서는 매년 전국 규모의 활공대회를 개최하고 있어요. 

보령의 옥마산 옥마봉(601m)에 위치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은 내륙 지역의 패러글라이딩 활공장과 달리 서해안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합니다. 이륙하기 적당한 경사면이 있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휴일이고 점심 시간이 좀 지난 시각인데, 마니아들이 많이 찾은 모습이네요.
 

 
대천 바다와 보령 화력, 한 점 막힘없이 보령시가지를 한눈에 다 조망하는 경이로운 곳이네요!
 

 
활공장 옆 솔숲에 넓은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새가 날고 있는 듯한 모습,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이에요.
 

 
옥마봉 뒤를 돌아 보았어요. 봉우리 봉우리가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곳이네요! 앞뒤 조망권 최고인 아주 특별한 곳이에요! 주차 공간도 있어 차로 왕래할 수 있는 편리한 곳입니다~.

옥마산 등산
-코스: 바래기재에서 옥마봉까지(왕복 5.4km)
-소요시간: 2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