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송산리고분군에서 배우는 웅진백제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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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송산리고분군에서 배우는 웅진백제 문화

송산리고분군은 웅진백제 시기(475~538년)의 왕릉군으로 그중 무령왕릉은 도굴되지 않은 온전한 상태로 발굴되었으며, 그 안의 유물을 통하여 축조 시기는 물론 그 당시 찬란한 백제문화를 연구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는 귀중한 세계문화유산이다.

공주 송산리고분군을 보려거든 먼저 송산리고분군 전시관부터 보아야 좋다.
사실 이 전시관은 고분군에 대한 내용을 알기 쉽게 자세히 설명해 놓아서 여기만 봐도 송산리고분군을 이해했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이곳 전시 내용은 전시관의 존재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송산리고분군 전시관 입구

공주에 무령왕릉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송산리고분군 하면 낯설어한다. 송산리고분군은 무엇인가?

먼저 송산리고분군이라는 말에서 '송산리'와 '고분군'을 떼어 놓고 생각해 보자. 고분(古墳)이란 죽은 자의 시신을 매장한 옛사람들의 무덤을 말하는데, 고분군은 이 고분들의 무리(떼)라는 말이니 옛 무덤들의 무더기이다.

많은 무덤이 모여 있는 마을 이름이 송산리이므로 송산리고분군이라 부른다. 공산성이 있는 산은 공산이고 부소산성은 부소산에 있는 것처럼, 무령왕릉이 있는 고분군을 웅진동고분군이라 하지 않고 옛 지명 그대로 송산리고분군이라 하는 이유이다. 이처럼 무령왕릉을 포함하여 여러 기의 무덤이 있기 때문에 고분군이라 한다고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송산리고분군 해설

▲송산리고분군의 현황

송산리고분군에는 무령왕릉을 비롯하여 현재 1호분부터 6호분까지 모두 7기의 무덤이 있는데, 백제시대의 왕과 왕족의 묘로 추정되는 무덤이다. 고분군은 봉분이 7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개의 무덤이 커다란 봉분으로 덮여 있음을 알 수 있다.

보통 사람의 묘보다도 큰 무덤이 능선을 이루고 있는 모습은 장관이다.

▲송산리고분군 위치도

▲송산리고분군의 봉분

전에는 무령왕릉 안을 실제로 들어가 볼 수 있었는데, 1997년부터 보존상의 문제로 폐쇄하고 2003년에 송산리고분군 모형전시관을 개관한 후 2019년 8월에 송산리고분군 전시관을 새롭게 재정비 개관하였다고 한다.

▲무령왕릉 폐쇄 안내

현재 송산리고분군 전시관 안에는 무령왕릉 및 5호분과 6호분을 실제의 모습처럼 정밀하게 재현해 놓았는데, 송산리고분군의 발견과 발굴과정을 비롯하여 1,500년 전 융성했던 고대 백제문화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 생각된다.

▲송산리고분군의 발견

5호분은 굴 모양의 돌로 만든 무덤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매우 낮고 좁다. 그러므로 들어갈 때는 머리를 조심해야 한다.

▲5호분의 내부

6호분과 무령왕릉은 벽돌로 쌓였으며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며, 6호분 안의 벽면에 사신도가 그려져 있는데 그 의미를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6호분 단면

▲6호분의 사신도

1971년 배수로 공사 도중 우연히 발굴되었다는 무령왕릉은 1,500년 전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온전한 상태로 발굴되어 누구의 무덤인지 알 수 있는 유일한 고대 왕릉임을 증명하고 있다. 무령왕과 왕비의 관은 일본의 금송으로 만든 것이라 하는데 주변국과의 교류를 알 수 있는 일이다. 또한 무령왕릉에서 발굴된 국보급 유물을 비롯하여 총 4,600여 점의 많은 유물이 출토되어 귀중하게 보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