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혹시 공주 수촌리 고분군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서는 20년 가까이 공주 수촌리고분군에서 타임캡슐을 발굴하고 있는데, 그 속에서는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서 계룡도령이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2019년 8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행되는 공주 수촌리고분군 8차 발굴조사 현장인 공주시 의당면 수촌리 221-3번지 일원의 현재 발굴을 진행 중인 곳이랍니다.
 

 
지금 발굴 목표에 거의 도달한 상태라 곧 다시 덮일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의 작업 깊이에서는 더 이상 유물이 출토되지 않고 있나 봅니다.

공주 수촌리고분군(公州 水村里 古墳群)

공주시 의당면 수촌리 221-3번지 일원에 위치한 수촌리고분군은 북쪽에 위치한 천태산 정상부의 산줄기를 따라 북쪽을 Ⅰ지역, 남쪽을 Ⅱ지역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2003년 최초 발굴조사 이후 2011~2015년(1~5차)까지 Ⅱ지역에 대한 정밀발굴조사가 선 진행되었는데 Ⅱ지역에서는 13기의 대형 무덤 등 모두 23기의 백제시대 무덤 토광묘와 토광목곽묘, 수혈식 석곽묘, 횡구식 석곽묘, 횡혈식 석실분 등 다양한 무덤 양식이 확인되어 공주지역 초기 단계의 백제 무덤이 변화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무덤 내부에서는 금동관모(모자)를 비롯한 금동식리(신발), 금제이식(귀걸이), 환두대도, 중국제 흑유도기, 흑유 계수호(닭머리 모양 주전자) 등 당시 최상급 지배자들만 가졌을 유물(위세품)이 출토되었고, 발굴조사와 연구를 통하여 무덤 주인공의 신분이 4∼5세기 공주지역 최고 지배자였던 것으로 확인되었답니다.
 
2003년 최초 발굴조사에서 남쪽 하단부에 대한 발굴조사가 일부 이루어진 Ⅰ지역은 당시 초기 철기시대 무덤에서 초기철기인들의 무기인 세형동검과 검파두식(검자루끝장식), 그리고 생활용기인 점토대토기, 흑도장경호 등이 출토되어 기원전 2세기대의 고대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었으며, 이후 2015년 Ⅱ지역의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2016년(6차)부터 Ⅰ지역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단계적으로 진행하였고, 2016년 발굴조사 결과 서쪽 정상부 및 하단부에서 백제시대 대형고분들이 다수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Ⅱ지역에서 확인된 대형고분들과 유사한 형태 및 백제시대 최초로 추정되는 육연호 토기 등이 확인되어 세상을 다시 한 번 놀랍게 하였답니다.
 
이런 사실들은 수촌리고분군은 한성백제가 웅진(현 공주)으로 천도하게 된 배경을 설명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었고, 무령왕릉 이후 백제의 역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유적으로 인정되어 2015년 3월 3일 사적 460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세계유산 확대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계룡도령이 우연히 이미 발굴되고 다시 덮어 둔 현장을 보면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는데, 여러분도 한 번 꼼꼼하게 살펴 보세요.


 
지금 얕은 야산 위에서 낮은 곳을 향해 바라보고 있어 위 사진에서 마을의 지붕이 보이는 방향이 아래쪽이랍니다.

못찾겠다구요?

백제시대의 고분인데 특이하게도 요즘의 묘소들과는 다르더라구요.
요즘은 일반적으로 묘소를 쓰면 시신이 산 위쪽을 향해 머리를 두고 매장하기에 봉분이 산에서 아래로 흐르듯한 방향인데 반해 당시에는 이와 달리 산허리에 감기듯 누워 산의 흐름과는 90도 틀어져서 매장돼 봉분의 방향이 요즘과는 다르답니다.



공주 수촌리고분군(公州 水村里古墳群) 연혁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 전
-2002년 의당 농공단지 조성계획
-2002년~2003년 의당 농공단지 조성계획에 의한 정밀지표조사 및 시·발굴조사 
 초기철기~백제시대 대형 고분에서 세형동검, 금동관모, 식리, 중국제 자기 등이 출토

▶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
-2005년 3월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사적 제460호 지정(178,675㎡)

▶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 후
-2007년 7월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후 정밀지표조사, 백제시대~조선시대 토기편 확인
-2009년 9월 공주 수촌리고분군 1차 종합정비계획수립(공주시-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2010년 3월 공주 수촌리고분군 1차 시굴조사 
  백제시대 분묘 17기 및 대형 적석시설(제단 추정), 금동식리, 금제이식, 환두대도, 구슬, 옥 등 출토
-2011~2015년 공주 수촌리고분군 2·3차 시굴조사, 1~5 발굴조사
-2016년 8월~2017년 1월 공주 수촌리고분군 6차 발굴조사
 유구: 청동기시대 주거지 1기·수혈유구 4기, 백제시대 토광묘 8기·석실묘 1기·석곽묘 3기·주거지 2기·수혈유구 6기, 조선시대 회곽묘 1기 등 모두 26기 
 유물: 청동기시대 발형토기, 무문토기편, 석창, 석도, 석부, 방추차, 백제시대 육연호토기, 광구호, 단경호, 대옹, 소호, 기대, 환두대도, 등자, 살포, 재갈, 철모, 철부, 물미, 교구, 꺾쇠, 관정, 구슬, 금제 이식
-2017년 3월 공주 수촌리고분군 6차 발굴조사 (변경 허가에 따른 50㎡ 추가조사)
 유구: 백제시대 석실묘 1기
 유물: 교구, 관정, 꺽쇠
-2018년 7차 시 발굴조사 공주 수촌리고분군 7차 발굴조사, 
 청동기시대 수혈유구 3기, 백제시대 석곽묘 4기·토광묘 4기·주거지 1기 ·수혈유구 20기·적석유구 1기, 통일신라~고려시대 석곽묘 2기, 조선시대 토광묘 5기·소성유구 1기, 시대미상 석축 1기·구상유구 2기 등 총 44기
-2018년 7월~2018년 11월 공주 수촌리고분군 4차 시굴조사,
 백제시대 토광묘 9기·석곽묘 2기·주거지 7기 ·수혈유구 10기, 조선시대 토광묘 1기, 시대미상 구상유구 2기 총 31기
-2019년 8월~2019년 12월 공주 수촌리고분군 8차 발굴조사 (현 조사)
 유구: 백제시대 석곽묘 3기·토광묘 3기·수혈유구 5기·구상유구 2기·주공군 2기 등 총 15기
 유물: 백제시대 단경호, 광구호, 직구호, 단경호, 소호 등 의 토기류, 철부, 철겸, 철도자 등의 철기류 금제이식 1쌍, 구슬, 마제석검, 석부, 방추차 등 출토
 

 
공주 수촌리고분군은 2003년 의당농공단지조성 예정부지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유적으로, 공주지역에서 무령왕릉 이후의 최대의 발굴성과로 평가되고 있으며 특히 금동관모, 금동신발, 중국제 도자기 등 수많은 위세품이 백제시대 초기로 편년되는 무덤들에서 출토되어 백제 중앙세력인 한성백제가 웅진(현 공주)으로 천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 제지 수장층의 무덤으로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고 합니다.
 

 
2차 발굴조사는 기존 발굴 조사된 Ⅱ지역의 남쪽 및 남서쪽 사면부 약 1,200㎡에 해당되며, 조사 결과 청동기시대 수혈유구 3기, 백제시대 토광묘 8기·석곽묘 1기·수혈유구 3기·적석유구 1기, 조선시대 토광묘 6기, 시대미상 소성유구1기 등 총 23기가 확인되었고, 출토유물은 청동기시대 무문토기를 비롯한 탄화곡물, 백제시대 단경호, 광구호, 소호, 대옹, 흑색마연토기, 개 등의 토기류, 도자, 철부, 철겸, 재갈, 교구, 꺽쇠, 관정 등의 철기류, 금제이식, 구슬, 관옥 등이 출토되었는데 이 중 적석유구는 평면 부정형으로 일부 석재들이 서로 군집을 이루는 형태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근대에 이루어진 식재조성과, 삭평 등으로 정확한 양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적석유구의 중심에서 평면 방형의 형태로 1~2단의 기단과 유사한 열이 하단부에서 확인되었고, 내부에서 기대편을 비롯한 대옹편, 파수, 개 등이 확인되어 수촌리고분군과 관련된 제사 혹은 빈 등의 의례시설로 추정하고 있답니다.
 

 
점점 더 넓어지고 있는 발굴 지역의 모습입니다.

계룡도령이 찾은 공주 수촌리고분군에 대해 소개한 내용들을 기반으로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에서 알려주는 수촌리 유적에 대한 자료를 소개드리니 찬찬히 읽고 궁금한 점을 해소하면 될 것 같습니다.
 

 

 



 

 

 
계룡도령이 찾은 날 마침 출토 유물 중 몇 개가 전시되고 있어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청동기시대의 석검입니다.



 
화려한 모습의 백제시대 금제이식(순금귀걸이)인데 가공 기술이 지금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것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네요.
 

 
그리고 백제시대의 구슬목걸이도 함께 출토되었다는데, 어쩌면 제2의 무령왕릉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로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잔뜩 흥분되어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발굴 조사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 곧 공주 수촌리고분군 8차 발굴조사 현장은 다시 닫힐 것으로 보이는데, 여러분들도 서둘러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요? 단체나 가족들과 함께 발굴 체험도 가능하니 인원을 맞춰서 그 어디에서도 겪어보기 힘든 고분군 발굴 체험을 즐겨 보세요.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위치: 충청남도 공주시 연수원길 103
-문의: 041-856-8662
-홈페이지: https://www.cih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