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을이 찾아온 천안 광덕사와 호두
2019.10.25(금) 11:38:11 | 연주의 꿈꾸는 다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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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ju7890@naver.com)
광덕사로 들어가는 입구에 진 가을 단풍은 유난히 다양한 색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천안에 자리한 광덕사는 652년(진덕여왕 6) 자장(慈藏)이 창건하였고, 832년(흥덕왕 7) 진산(珍山)이 중수하였으며, 1344년(충혜왕 복위 5) 중창한 곳입니다.
들고 온 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시선을 들어 병풍처럼 둘러선 광덕산의 단풍을 감상했습니다. 만물의 본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어떤 건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단풍과 사찰은 제법 잘 어울린다는 것은 볼 수 있었습니다.
한참 호두의 수확이 끝난 호두나무가 광덕사의 입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천안 광덕사 호두나무가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데 거기서 열리는 호두는 꼭 한 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광덕사 하면 호두나무 시배지라는 대표성이 부여가 되어 있습니다. 마음속의 이가 호두과자를 좋아하는 덕에 호두나무의 최초 시배지라는 의미는 조금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양하는 사람을 공양주(供養主), 공양의 의의를 기록한 것을 공양문(供養文)이라고 한다는데 이날은 공양보다 광덕사의 건물 뒤로 물들기 시작한 단풍들이 더 반갑게 느껴집니다.
부처는 일체법(一切法), 즉 우주 만법의 참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고 알아서 더할 수 없는 진리를 체득한 성자(聖者)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통일신라 말이나 고려 초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3층석탑으로 전체적인 양식과 수법이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호두나무는 중국이 원산지이며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9월에 둥근 열매가 익게 됩니다. 광덕사에 있는 호두나무는 400여 년 정도를 수령을 가졌습니다.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약 700여 년 전인 고려 충렬왕 16년(1290) 9월에 영밀공 유청신 선생이 중국 원나라에 갔다가 호두나무의 어린 나무와 열매를 가져와 어린 나무를 광덕사 안에 심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든 부처는 곧 화신불이라고 합니다. 소박해 보이는 부처상의 모습이 귀엽게 보입니다. 때로는 현실 속에서 보살·왕·연꽃·바위 등과 같이 꾸밈없는 사물 그 자체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광덕사로 들어가는 느낌은 가을색이 강해서 공기 중에 부유하는 가을빛 향기와 광덕사 사찰 밥이 유독 맛있게 보이는 날입니다. 호두는 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심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호두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피부 속 수분을 잡아두는 역할을 해 피부 노화를 늦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