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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공주 정안천 연못에서 느끼는 가을

2019.10.24(목) 20:48:27 | 잔잔한 미소 (이메일주소:ih2oo@hanmail.net
               	ih2oo@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 정안천 연못에서 느끼는 가을

사람이 살아가면서 보고 느끼는 감정은 한도 끝도 없을 것이다.

오늘은 평범한 가을길을 걸으면서 자연에 대한 오묘함과 그 멋을 느꼈다. 자연의 섭리가 이렇게도 어김없이 되풀이되고 그것이 이렇게 멋있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런 걸 느낄 수 있는 나 자신을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두 다리로 걸을 수 있고, 두 눈으로 사물을 볼 수 있는 이 평범한 사실에 감사할 수 있어서 나는 행복하다.
 
공주 정안천의 가을
▲공주 정안천의 가을
  
집에서 멀리 가지 않아도 이런 가까운 거리에 정안천 산책길이 있고, 산책길을 지나서 있는 복지관 부근 론볼 경기장에서 날마다 론볼 경기를 즐기는 나는 이곳 정안천 연못의 모습을 늘 볼 수 있다.

오늘도 복지관 근처의 정안천 연못의 풍광을 보면서 과연 자연의 섭리가 이처럼 오묘한가 새삼 느끼게 된다.
 
정안천 연못
▲정안천 연못
  
이곳 정안천 연못길이 오늘따라 새삼스럽게 멋지게 느껴지는 것은 누군가가 말한 봄꽃보다 가을 단풍이 더 멋지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지금 누렇게 변한 연잎이 앞으로 갈색으로 변하여 떨어지고 앙상한 연잎 대공만 남게 되겠지만, 겨울을 참고 견뎌 따뜻한 봄날에 다시 소생하기 위한 준비라 생각하면 저 몸부림이 얼마나 위대한가.
 
정안천 연못의 연잎
▲정안천 연못의 연잎
  
공주 정안천은 멀리 정안면 소랭이 고랑에서부터 그리고 인풍, 태성리 계곡부터 시작되어 내려오는 금강의 지류이다. 정안천이 끝나는 정안천교 다리부터 약 3km 정도까지 정안천 하류 쪽에 산책길이 만들어져 있는데, 정안천 산책길은 연못을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두 가닥의 길로 되어 있어서 주변의 경관을 살피면서 걷는 기분이 참으로 좋다.
 
여름철 울긋불긋 연꽃이 필 무렵이면 사람들이 몰려드는데, 지금은 연꽃 없는 연잎이 시들어가는 연못이지만, 그동안 꽃피웠던 지난 여름을 생각하듯 묵묵히 과거를 회상하며 꿋꿋하게 서 있는 연잎과 그 대공이 대견하다고 느끼면서 오늘도 연못 길을 걷는다.
 
정안천 연못가 산책길
▲정안천 연못가 산책길
  
정안천 연못의 가을을 보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한다.
주변의 앵두나무와 벚나무, 느티나무 그리고 창포의 추억을 더듬고 '갈대의 순정'을 생각하며 걷는 이 길이 어쩌면 나에게 화려했던 지난 과거를 생각하게 만든다.
 
연못가의 앵두나무
▲연못가의 앵두나무
 
쉼터의 사각정자가 정답고 돌지 않는 물레방아의 모습도 그 나름대로 정이 가는 풍경이다.
 
사각정자가 있는 정안천 풍경
▲사각정자가 있는 정안천 풍경
 
정자에서 본 연못
▲정자에서 본 연못
  
아직 푸른 잎을 하늘로 뻗은 주변 둑길의 메타세쿼이아가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 같고, 공주시 종합사회복지관 부근의 파크 골프장 풍경이 이국의 풍경을 떠올리게 하니 이곳의 아름다움은 과연 자랑할 만하다.
 
정안천 연못의 메타세쿼이아 언덕
▲정안천 연못의 메타세쿼이아 언덕
 
정안천 메타세쿼이아 길 옆 파크골프장
▲정안천 메타세쿼이아 길 옆 파크골프장
 
산책길을 걷다가 만나는 정안천 냇물은 먼 산골에서부터 끊임없이 이곳저곳을 거쳐 내려온 긴 여행을 말하는 듯하고 얼마 남지 않은 금강까지의 여정을 마치고 더 넓은 바다로의 세상을 꿈꾸는 것처럼 보인다.  
 
정안천 냇물
▲정안천 냇물
 
긴 연못이 끝나는 부근의 고속도로, 그 교각 위로 어디론지 달리는 많은 자동차도 얼핏 이곳 정안천을 내려다보는 것 같고 하류쪽 많은 아파트 단지의 사람들도 머지 않아 이곳으로 산책 나올 것 같은 느낌이다.
 
고속도로와 연못
▲고속도로와 연못
  
가까이 연못의 퇴색된 연잎과 한때 꽃을 매달고 있었던 연꽃 대공을 다시 본다.
퇴색되어 가는 현실을 부인하지 못하고 오로지 과거 화려했던 지난날을 생각하면서 굳건하게 다가올 겨울을 보내고 다시 새해 봄의 출발을 기약하면서 서서히 사라져 갈 것이다.
 
정안천 연못과 고속도로
▲정안천 연못과 고속도로
  
오늘이 있기에 내일이 있고, 과거가 있었기에 현재가 있고, 현재는 또 내일을 준비하는 시기,
자연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공주 정안천 연못
▲공주 정안천 연못
 
공주 정안천 산책길에서 오늘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다.

신바람 공주 활기찬 미래,
흥미진진 공주, 공주 시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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