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왕대산!! 경순왕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왕대산 등산
  
충남 보령시 대천항 가는 해안도로변의 왕대산은 아름드리 소나무가 우거진 아름다운 산입니다.
 

▲왕대산 들머리
  
보령시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대천동을 비롯한 시내 지역은 성주산과 봉황산 사이에 자리잡아 포근한 느낌을 주는데요, 대천동 남대천교를 지나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봉긋이 올라 서해 쪽으로 부드럽게 이어진 해발 123.9m 높이의 왕대산이 보입니다. 이 산은 대천해수욕장과 대천항의 배경을 이루며 보령시 풍경에 안정감을 더해주는데, 내항동과 남곡동에 자리하여 눈길을 끕니다. 왕대산은 해안도로에서 1km 정도 올라가야 정상에 다다를 수 있어요. 소요 시간은 30분 정도입니다.
   


왕대산 자락에는 맛집들이 제법 있는데, 왕대산 밑 식당에서 저녁모임이 있어 일찍 도착해 등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름드리 송림 사이로 등산을 하였습니다. 공기 맑고 쾌적한 왕대산 자락의 왕대사 가는 길은 초록, 초록빛이 반겨줍니다. 
   

 
등산 초입부터 관심을 집중시키는 저녁 예불소리가 낭랑하네요! 
  

 
왕대산 정상 부근의 왕대사(보령시 절길 44 [내항동 767-10])
 

 
이곳에는, 충청남도 지정 문화재자료 제317호 왕대사마애불이 유명합니다.
왕대산이란 이름은 신라 비운의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이 미륵세계 실현을 위하여 보령 지역을 순례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이곳에는 왕대사라는 사찰과 오래된 마애불상이 있습니다. 정말 경순왕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왕대사마애불 소개문에는,  

  왕대사의 서쪽 화강암 암벽에 새긴 마애불로 제작 연대는 미상이다.
  심하게 풍화되어 잘 알아보기 어려우나 머리 부분 어깨 부분 법의의 왼쪽 부분이 남아 있다.
  불상은 하나이며 머리 주변에 두줄의 두광을 나타내는 선이 뚜렷하고 몸통 부분에도 신광을 나타내었다.
  신라 마지막 임금 경순왕이 왕위를 버리고 이곳에 머무르면서 미륵불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한다.

라고 씌어 있습니다.
지금은 주지스님만이 경내를 정리하고 있네요.
 

 
왕대산 정상 능선의 모습이에요.
 

 
정말 왕대산에 올라오니 서해 먼바다를 향해 확 트여 주변 풍광을 조망하기 딱이에요!
 

정말 놀랍게도 시야가 탁 트여 절경이 연출되고 있어요!!
 

 
차로도 왕래가 가능해 차 한 대 다닐 만한 시멘트포장길이 있는데요, 매끄럽지는 못한 길입니다. 왕대사 밑 넓은 공간에서 차를 돌릴 수 있어요.
 
제법 와 본 친숙한 길이에요!
반갑다, 왕대산!! 소풍지로 각광받던 경치 좋고 산세 수려한 왕대산입니다.
중학교 때 수정이 어머니는 소풍을 따라 오셨어요. 정말 친구들의 부러움이 한몸에 받으셨답니다. 보고 싶은 친구들 얼굴 떠오르네요! 너럭바위에 편안히 앉아 맛있는 김밥을 먹던 추억이 아련합니다.
 

▲그 너럭바위 이것인가, 저것인가? 궁금하습니다
 
얼굴이 발갛게 익는(타는) 줄도 모르고 걷고 또 걷던 시절입니다.
농경지가 많아 논길을 걷던 기억, 내려오는 길에 이곳에 사시는 어르신을 만났어요.
"이집은 새로 집 짓고 이사 왔다, 저 집도 새로 집 짓고 이사 왔다. 왕대사에서 더 올라가기 어려워. 수풀이 우거져  길이 없어졌다. 전에는 소풍도 많이 왔었는데…"
자세한 설명에서 넉넉한 인심을 읽을 수 있었어요. 더 얘기해 주고 싶으신 듯 게속 서 계셨는데요, 제가 여쭤 보기도 전에 설명해 주시고, 이야기 보따리가 끝이 없을 듯하여 제가 총총 인사를 하고 돌아섰어요.
커다란 너럭바위는 어디 갔을까 하는 궁금증을 풀었지 뭐예요.
 

서해중앙교회 들어가는 곳에서도 왕대사를 진입할 수 있어요!(왕대산 들머리)
 

또 대천해수욕장가는 대해에서도 진입할 수 있어요.
 

 
보령기후변화교육센터 부근에서 진입하여 도보로 걸었습니다 (왕대산 들머리).
 

 
상쾌한 숲길로 들어갔습니다. 왕대산 줄기인 당산이라고 합니다. 알미재라는 마을입니다.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여 계속 걸으면 서해중앙교회가 나오네요! 걸어 정상까지 40~50분 걸립니다. 더운 날씨에 힘든 길입니다. 해안도로에서 진입하시는 게 좋겠네요. 왕대산 날머리는 진입했던 곳(왕대산 들머리)으로 다시 되돌아 나와야 합니다.
 
왕대산 자락에는 충청지방통계청 보령사무소(충청남도 보령시 해안로 189 )가 있습니다.
2009년 8월 충청지방통계청 보령사무소(소장 구자옥)가 충남 보령시 내항동 해안도로변에 새로운 청사를 신축하고 이전하였습니다. 1998년 개소한 충청지방통계청 보령사무소는 그동안 구 왕대동사무소를 임차해 사용해 왔으나 시설이 노후되고 장소가 협소해 이용에 많은 불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충청지방통계청 보령사무소는 서해안 개발과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보령시·부여군·서천군 3개 지역을 관할하며, 국가통계 생산 및 통계자료 제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유명관광지로는 머드축제로 유명한 대천해수욕장과 대천항이 있습니다.
특히 ‘2022 보령해양 머드박람회’가 2022년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 달간 대천해수욕장 특별계획 구역과 머드광장 일원에서 열립니다.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어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어요! 대천항은 갓 잡아올려 달고 맛있는,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해산물이 풍부하여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입니다.
 
며칠 전에 천안에 사는 지인을 만났는데,
"보령에 다녀왔는데 많이 발전하였더군요. 개화예술공원도 잘해 놓아 볼거리가 많아요! 대천해수욕장에는 스카이바이크도 있고 짚트랙도 있고…"
라고 말씀하셔서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꼭 둘러봐야 할 추천여행지! 여행은 산과 들, 바다가 조화로운 보령에서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