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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계룡산 능선과 연꽃이 아름다운 노성의 송당저수지

2019.08.13(화) 11:00:55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계룡산능선과연꽃이아름다운노성의송당저수지 1

저 멀리 노성산 너머로 아름다운 능선이 보이는데 무슨 산일까요?
네…, 그렇습니다. 충남의 자랑인 계룡산국립공원입니다.

저렇게 아름다운 계룡산의 능선을 바라보며 자리한 이곳은 충남 논산시 노성면에 있는 송당저수지[송댕이저수지]인데, 송당저수지는 49,000㎥의 저수량에 유역 면적이 70㏊, 관계 면적이 2.6㏊이고 지금 막바지 아름다움을 발산하며 연꽃들이 피고 지고 있답니다.

9월까지는 연꽃을 볼 수 있다지만 어쩌면 올해 마지막 연꽃일 듯하여 급하게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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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은 처음 마치 촛불의 불꽃처럼 솟아올라 점점 더 벌어지다 하늘을 품듯 활짝 펼쳐지며 일생을 마감하지만 처음 꽃봉오리가 맺힐 때 이미 씨앗을 품고 있기에 신비감이 더하는 식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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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도령이 찾은 날 바람이 몹시 심하게 불었는데 이리저리 흔들리는 연꽃을 사진으로 남기려니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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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송당저수지의 연꽃은 완전히 붉은 홍련도 아니고 그렇다고 희지도 않은 분홍색 같은 묘한 붉은색인데, 오히려 자연스러운 색감이 느껴져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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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때문에 이렇게 꽃잎이 꺾인 연꽃도 있고, 연잎과 마주쳐 우수수 꽃잎이 떨어져 버리는 연꽃도 있었는데, 스러지는 모습이 안타까워 차마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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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것이 느껴지시나요? 연잎을 보면 바람이 느껴질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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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은 더러운 뻘로 가득한 연못에서 오히려 잘 자라고, 맑고 고운 향기를 내뿜으며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식물로 더러운 물에서도 스스로는 더럽혀지지 않고 오히려 더 맑고 싱싱하게 자라, 맑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기에 '이제염오(離諸染汚, 연꽃은 오염된 진흙 궁창에서 자라지만 결코 더러운 궁창물에 물들지 않는다)'라 하고 '불여악구(不與惡俱, 연잎 위에는 한방울의 오염물도 머무르지 못한다)'라 하며 '계향충만(戒香充滿, 연꽃이 피면 궁창의 나쁜 냄새는 모두 사라지고 향기로움이 연못에 가득하다)'하여 아주 귀하게 여겨왔는데, 꽃과 잎만이 아니라 처음부터 꽃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고 여물어가는 연씨는 천년이 넘어도 발아를 하는 등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식물로 불교에서도 아주 소중하게 여기는 식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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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연꽃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 중에서 불교와 연꽃에 얽힌 '암자의 소녀'라는 전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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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자의 소녀
"옛날 어느 부잣집 딸이 머리를 깎고 스님이 되었습니다.
비구니가 된 소녀는 '열심히 불도를 닦아 아미타불을 친견하지 않고는 절을 나서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고, 그 결심을 이루기 위해 암자에서 열심히 수련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이 지긋한 비구니가 소녀에게 찾아와, "나는 그대에게 정통에 계신 아미타불을 보여 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할 일이 있느니라. 연줄기 백 다발을 준비하여라!"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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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란 소녀는 아미타불을 보기 위해 이리저리 궁리를 하였으나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해 결국 속세의 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고 속세의 아버지는 전국에 있는 연밭에 수소문하여 연줄기를 모아들여 백 다발을 만들어 보냈으며 소녀는 그것을 비구니에게 바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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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비구니는 백 다발의 연줄기를 하나하나 꺾어 그 속에서 실을 뽑아내고 맑은 물이 솟아나는 샘에서 연줄기에서 뽑아낸 실을 씻자 오색 빛깔의 비단실로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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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신비한 체험을 하게 해준 비구니가 연줄기에서 뽑은 실로 비단실을 만들어 주고 떠난 며칠 뒤 또 다른 비구니가 소녀를 만나러 찾아왔는데 비구니는 연줄기에서 나온 오색의 비단실로 베를 짜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비구니가 짜는 베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세상이 그려지는데 아무 말 없이 쳐다만 보아도 그곳이 극락임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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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신비한 체험을 한 소녀는 황홀한 모습에 몹시 기뻐하며 고마움을 표시하려고 비구니를 향해 돌아보았는데 어쩐 일인지 베를 짜던 비구니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답니다. 그래서 한동안 사라진 비구니를 찾는데 갑자기 그때 비단실을 만든 비구니가 다시 나타나 소녀에게 "그대의 정성에 감동하여 내가 왔노라. 그래도 앞으로 더욱 정진하여 깊이 깨우치도록 하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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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소녀는 엎드려 절하고, "고맙습니다. 스님, 하온대 스님은 누구시며 베를 짠 스님은 또 누구십니까?" 
하지만 비구니는 답은 하지 않고 빙그레 웃으면서 떠났는데 사람들은 그 비구니가 바로 아미타불이고, 베를 짜던 비구니는 관음보살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소녀의 지극한 정성이 하늘에 닿아 그 소원을 이루어진 것이라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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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꺾여버린 연꽃의 모습입니다. 참 보기 드문 일인데 바람이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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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당저수지의 연 정도면 백 다발의 연줄기가 되고도 남겠죠?

[蓮, 련]
연은 수련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학명은 Nelumbo nucifera GAERTNER이랍니다. 
연은 더러운 물속에서 자라면서도 아름답고 향기로우며 깨끗한 꽃을 피워내기에 예로부터 청렴을 기본으로 하는 선비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불교에서는 연꽃이 속세의 더러움 속에서 피되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청정함이 있다 하여 사후 극락세계를 상징하는 꽃으로, 부처가 앉아 있는 대좌는 연꽃으로 조각하고 있습니다.

연꽃은 무더위가 한창인 7∼9월에 꽃줄기 끝에 1개씩 달려 피며 일반적으로 홍색 또는 백색인데 요즘은 엷은 분홍색 연을 비롯해 꽃이 노란 황금색을 띠는 황금련도 있습니다.

여름을 상징하는 꽃 중의 하나 연꽃 이야기도 올해는 이만해야 할까요?
아직 부여 궁남지를 다녀오지 못했는데 오늘 저녁에라도 가볼까 싶기도 합니다.
 
매일매일이 최고 기온을 갱신하고 있는 무더운 여름날 건강 조심하여 보다 알찬 가을을 맞아야 하겠죠?
여러분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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