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역사문화연구원 2층 회의실에서는 8월 5일 오전 11시 충청유교문화원의 충남·충북·세종(범충청권) 수집 유물 2300여점의 기증·기탁을 기념하여 기증·기탁 단체, 가문을 초치하여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충청유교문화원 원천 콘텐츠 확보를 위한 범충청권 주요 유물 수집 기념행사인데, 2021년 완공될 충청유교문화원 개원 준비를 위해 충청권 4개광역시도(충청남도·충청북도·대전광역시·세종시)의 유물 수집과 기증·기탁 홍보를 통해, 범충청권 유물 수집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우선 참여한 가문이나 단체의 자료와 이를 기탁하거나 기증한 상황을 널리 알려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랍니다.
 

 
오전 11시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충청유교문화원 전시용범충청권 유물 수집 독려 위한 충남·충북·세종 유물 수집 기념행사'는 국민의례로 시작해 참석자를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날 소장자로 충남 보부상 유물 관련 충남보부상협의회 회장 김삼현, 이독구 협의회원, 충북 함종 어씨 유물 관련 충북 함종 어씨 가문 어경택, 박금순 부부와 프랑스에서 온 딸이 함께 했고, 세종 연기향교 유물 관련해서는 세종 연기향교 전교 임만수, 전 전교 임완수씨가 함께 했으며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서 박병희 원장, 박재용 연구실장, 김길호 행정실장, 이상균 백제·충청유교특성화추진단장, 민정희 연구기획부장, 서흥석 박물관운영부장, 유병덕 책임연구원, 이치억 선임연구원이 참석했습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박병희원장은 인사말에서 "소중한 충청유교문화의 맥을 잇는 국학자료 집대성 사업과 충청 국학진흥을 위한 토대 사업 및 대중화사업 추진 등을 통해 멸실·훼손·도난되고 있는 충청권 국학자료의 수집 및 체계적인 보존을 통해 충청권 국학자료의 우수성 홍보 및 국학연구 활성화, 멸실되고 있는 충청권 국학자료 전수 조사와 기증·기탁 등을 통한 수집과 체계적인 보존·관리 및 심층 연구 및 총서·자료집·번역서 발간을 통한 충청 국학 연구성과 확산을 위한 소장 국학자료의 콘텐츠 DB화를 통한 대국민 접근성 제고와 국학자료를 활용한 상설전시 및 기획 전시 기획 등을 통해 소장 국학자료에 대한 연구성과 및 특화 콘텐츠 관련 학술대회를 개최해 충청 유교에 대한 대 국민 관심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범충청권 유물을 기탁해 주신 모든 분들께 그 소중함에 대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하고 "앞으로 충청유교문화의 발전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발전을 위해 선봉에 서서 모두를 위한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번 충청유교문화원 범충청권 유물을 기증·기탁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얼마 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돈암서원의 꽃담에 새겨진 사계 김장생 선생의 예학 정신이 드러난 글귀, 서일화풍(瑞日和風 상서로운 햇살과 온화한 바람같은 부드러운 품성을 기를 것), 지부해함(地負海涵, 땅이 만물을 짊어지고 바다가 모든 물줄기를 수용하듯 배움에 대한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할 것), 박문약례(博文約禮, 넓은 아량을 함양하고 학문을 넓고 깊이 익혀 예를 실천할 것)를 자개로 표현한 액자를 증정했습니다.
 

 
기념 촬영을 마치고 기증·기탁 유물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는데 참여자 모두 자신들의 유물에 대한 긍지가 대단했습니다.
 

 
먼저 충남 보부상 유물은 충남 보부상의 한 축을 이루는 저산팔읍상무좌사의 유품으로, 국가민속문화재 제30-1호로 지정된 인장과 인장함 등 8점이 포함되어 있으며, 현재 충남 예산에는 보부상촌 조성 사업이 추진 중으로 향후 보부상 유물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대부분의 보부상 관련 자료들이 대부분 충남에만 남아 있어 현재의 유물의 가치는 그 깊이를 달리한다고 합니다. 특히, 위 사진의 촉작대는 어쩌면 태조 이성계가 하사한 것일 수도 있다고 하니 대단하죠?
 

 
유병덕 책임연구원은 보부상 소개를 하며 아주 재미난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보부상들이 쓰는 모자인 패랭이의 패랭이골 양옆에 붙은 목화솜은 왜 붙어 있을까요?
 
이는 태조 이성계가 고려에서 조선을 건국하기 이전인 황산대첩 당시 아기발도와 격전을 벌이던 중 날아온 화살이 왼쪽 다리에 박히는 부상을 입게 되자 이성계를 따라 종군하던 백달원과 함께한 면화 보부상이 가진 면화를 이용하여 응급처치를 하였는데, 조선 왕조를 개국한 이성계가 이때의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보부상들이 쓰는 패랭이의 좌측에 목화송이를 달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합니다. 이후 병자호란 중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급하게 피난을 하던 도중 부상으로 출혈을 하자 보부상의 패랭이의 솜뭉치로 지혈을 해 위기를 넘겼는데, 인조는 보부상에 감사의 표시로 태조 때의 일을 상기하여 패랭이 우측에 목화송이 하나를 더 달라는 명을 내려 우리가 아는 좌우에 솜뭉치가 달린 패랭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향교에서는 만날 수 없는, 연기향교에 소장된 고문헌은 98건 103점으로 연대는 17세기부터 21세기까지인데 주로 연기향교 운영과 관련된 기록류가 주를 이루며, 그중 '청아록'은 1651년부터 1909년까지의 연기향교의 유림 명단을 기록하였으며, 연기군에서 발급한 향교 운영관련 규정인 '연기향교흥학절목', '학교규범', '학교사례' 등과 연기향교의 둔전 운영을 기록한 '향교둔전도조기'와 '향교둔전안' 등을 통해 조선시대 연기향교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는 사료들입니다.
 

 
충북 함종 어씨 종가 유물은 충북 청원에서 중국 만주지역으로 망명하여 활동했던 애국지사인 어윤적(1847~1933)과 어취선(1870~1936) 종가의 고문헌으로 각종 경서·문집류와 중국 고서, 화서 이항로 계열의 항일운동가 등과 교류한 간찰들이 상당수를 차지하는데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충청권 독립운동사의 새로운 역사를 발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며 사료랍니다.
 

 
수집 유물 소개가 끝나고 오찬을 한 후 다시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으로 돌아온 참석자들 중 기증·기탁자들은 자신들의 유물이 어떻게 보관·관리되는지 보기 위해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수장고를 찾았습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2006년 개관 이래 국가지정문화재 4건 73점과 도지정 문화재 13건 64점을 비롯하여 총 4만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근·현대 충남의 모습을 한눈에 엿볼 수 있는 상설전시장 외에도 기증·기탁 유물에 대한 특별전 등을 개최할 수 있는 기획전시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유물들을 수장고에 소중하게 보관하기도 하는데, 수집유물의 안전하고 체계적인 관리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항온·항습 설비를 갖춘 350㎡의 수장고가 만들어져 매년 정기적인 방충·방역을 시행하는 등 최적의 조건에서 유지 관리되고 있으며 2009년부터는 소중한 문화유산의 멸실과 훼손을 방지하고, 유물의 체계적 보존과 관리를 위해 충청남도는 물론 전국을 대상으로 유물 수집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답니다. 뿐만 아니라 개인·문중·단체가 소장하고 있는 유물을 기증·기탁 받아 안전한 관리와 정리·보존처리·전시·홍보·번역·발간 등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충청유교문화원 기증·기탁 안내

기증·기탁 절차
충청유교문화원은 소중한 유물의 도난·훼손을 방지하고,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해 기증·기탁 절차를 통해 유물을 수집하고 있으며 기증·기탁된 유물은 안전한 수장 시설에서 영구적으로 보존·전승되며, 유교문화원의 전시, 교육, 학술 연구 등에 활용되어 유물의 가치가 더욱 높이고 있는데 기증·기탁의 절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기증·기탁 의사 접수->현지 방문 조사/유물 인수[촬영·목록작성, 유물보관증 교부]->수장고 입고/자료 정리[분류·정리·목록화]->유물수증·수탁[심의위원회 개최]->유물기증·기탁 증서 발급[기증·기탁자 행사 개최]->보존·연구·전시

기증·기탁자 예우
기증·기탁 증서 수여
기증·기탁 유물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
주요 유물 특별전 및 자료집 발간
충청유교문화원 행사 초청 및 발간물 증정

기증·기탁 문의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 충청유교문화원 준비단
전화: 041-840-5097 / 이메일: kmh8732@cihc.or.kr
 

 
현재 기증·기탁 유물은 연락이 오면 현지방문 조사->수장고 입고 및 유물 정리->유물 심의위원회->유물기증·기탁식->유물기증·기탁자의 날 행사->기증·기탁유물 특별전->수장고(고문헌)->수장고(목판)의 과정을 통해 정리되는데, 여러분의 조상들의 빛나는 업적을 담고 있는 소중한 유물을 보다 안전하게 보관 보존하기 위해서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기증·기탁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랍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서는 충청유교문화원에 소장 관리 전시될 유물들을 찾고 있으며 충청남도·충청북도·대전광역시·세종시의 가문이나 단체 향교, 개인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