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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흐르는 하천에는 생명이 깃든다

싱그런 초여름... 걷기 딱 '천안 원성천'

2019.05.20(월) 08:35:46 | 하늘연달열이레 (이메일주소:msy.sm94@gmail.com
               	msy.sm94@gmail.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원성천 하천변을 따라 곱게 핀 유채꽃.
▲원성천 하천변을 따라 곱게 핀 유채꽃

바람에 흩날리는 초록빛 사이로 여울이 일렁입니다. 반짝이는 햇살을 받은 물길에는 송사리떼가 나들이에 나섭니다. 산책길을 따라 핀 선명한 노란빛 유채화는 싱그러운 향기로 코끝에 간지러움을 태웁니다.
 
계절의 여왕 5월!
이미 만춘을 넘어 입하에 다다른 하천에는 모든 생명이 그들의 축제와 환희를 시작합니다.
싱그러운 초여름의 풍광을 느끼며 사랑하는 사람과 오붓이 생명수가 흐르는 천안 원성천을 걸어보시지 않으시겠어요? 몸과 마음 가득히 활기찬 삶과 행복이 차오르게 될 겁니다.

원성천 하천변의 자연형 낙차. 주변 의자에 앉아 물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절로 마음이 차분해 집니다. 원성천에는 이같은 자연형낙차가 10곳이 있습니다.
▲원성천 하천변의 자연형 낙차. 주변 의자에 앉아 물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절로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원성천에는 이같은 자연형 낙차가 10곳이 있습니다.

천안 원성천은 보통 천안시 동남구 유량동~용곡동 천안천 합류 지점까지 3.1㎞ 구간을 지칭합니다. 생태하천사업 이전에는 여느 도심 속 하천처럼 심각한 오염에 5급수 판정조차 받지 못한 등외등급 하천이었습니다. 그나마 장마철을 제외하고 건천이거나 오염된 웅덩이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환경 문제가 제기된 2005년 생태복원에 착수하였고, 68억원을 투입해 생태하천으로 거듭나 이제는 천안 시민의 자랑이자 사랑받는 명소로 거듭났습니다.

원성천은 여울과 소가 반복적으로 설치해 스스로 정화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원성천은 여울과 소가 일정 간격으로 설치돼 스스로 정화 기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굽이굽이 여울마다 모래톱과 풀섶이 있는 생태하천을 따라 3.7㎞의 산책로와 자전거도로(1.4㎞), 분수(3곳), 나무다리(14곳), 친수광장(16곳), 자연형 낙차(10곳), 징검다리(5곳) 등이 설치됐습니다. 봄의 전령사 개나리와 벚꽃, 유채화가 연이어 피어납니다. 가을에는 홍단풍과 코스모스 등 하천변에는 23종의 다양한 관목과 화초류가 산책길을 수놓고 있습니다.

원성천 산책로를 따라 곳곳에 설치된 운동시설
▲원성천 산책로를 따라 곳곳에 설치된 운동시설이 유채꽃과 어우러져 있습니다
 
흙을 밟으며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원성천의 꽃길 구간.
▲흙을 밟으며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원성천의 꽃길 구간

신나게! 활기차게! 야간건강체조가 오는 10월까지 매주 월, 수, 금 저녁8시 원성천에서 열립니다.
▲신나게! 활기차게! 야간건강체조가 오는 10월까지 매주 월, 수, 금 저녁8시 원성천에서 열립니다

원성천 인근의 마을과 마을을 하나로 이어주는 원성천 돌다리. ▲원성천 인근의 마을들을 이어주는 원성천 돌다리

원성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이 진행되면서 고려 왕건이 군량미를 쌓아 놓았다는 유량동 인근에서는 길이 10.5m, 폭 7.5m 크기의 화강암이 발견됐는데 마치 물을 마시는 돼지와 흡사하게 생겨 ‘돼지바위’로 불리며 천안의 명물이 됐습니다.

천안시 동남구 원성동 429-3 돼지바위. 하천에 묻혀있다가 원성천 생태하천 조성과정에서 발견됐다고 합니다.
▲천안시 동남구 원성동 429-3 돼지바위, 하천에 묻혀 있다가 원성천 생태하천 조성과정에서 발견됐다고 합니다 (돼지바위 전체 모습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천안시 공식블로그의 작은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원성동에서 유량동 입구 550m구간 주택가에는 공공디자인 개념과 연계해 담장 6면과 하수배출구 20곳, 옹벽 5곳에 다양한 소재의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하천을 따라 긴급상황에 대비한 위치도를 설치해 안전을 확보하고 쓰레기 봉투까지 구비해 깨끗한 하천을 유지하려는 시민들의 노력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원성천을 따라 교각과 벽면에 그려지거나 타일로 만들어진 벽화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원성천을 따라 교각과 벽면에 그려지거나 타일로 만들어진 벽화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원성천에는 하천을 안전하고 깨끗히 유지하려는 시민의 의지와 행정의 노력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원성천에는 하천을 안전하고 깨끗히 유지하려는 시민의 의지와 행정의 노력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건천이던 원성천이 하천으로서의 생명을 찾은 것은 천안하수처리장에서 정화된 물 덕분입니다. 하수처리장에서 매설된 관로를 통해 하루 1만400t의 하천유지수가 상류로 공급, 방류되면서 하천을 따라 깊이 20㎝ 이상의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유지용수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1~2급수로 더없이 깨끗합니다.

원성천의 하천수질은 1~2급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원성천의 하천수질은 1~2급수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천안시의 설명입니다

토종어류 서식도 늘었는데 2015년에는 충남수산연구소 내수면개발시험장에서 길러진 붕어, 동자개, 대농갱이 등 우리나라 대표 토종어류 치어 4만 마리를 방류해 생태계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물고기가 서식하고 잠자리와 나비 등의 개체수가 크게 늘어나자 백로와 청둥오리 등 다양한 조류까지 찾아들어 먹이 사냥을 하고 있습니다.

원성천에서 노니는 물고기. 송사리에서 붕어와 잉어까지 다양한 민물어류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원성천에서 노니는 물고기, 송사리에서 붕어와 잉어까지 다양한 민물어류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원성천 상류인 태조산 조각공원에서 조각작품을 감상하고, 유량동 산림조합 나무시장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어 중앙동 추억의 미나릿길에서 벽화를 보고 중앙시장을 들러 서민들의 삶과 애환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초록이 짙어가는 초여름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원성천에서 몸과 마음을 ‘힐링’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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