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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아산 외암민속마을 봄 풍경

2019.04.21(일) 15:11:53 | 호미숙 (이메일주소:homibike@naver.com
               	homibike@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산 외암민속마을 봄 풍경


아산외암민속마을봄풍경 1

천안 여행 날짜: 2019. 4. 15
천안 여행코스: 천안터미널-아산외암민속마을-송암사-외암마을 저잣거리

봄볕이 따사로운 월요일. 날씨가 너무도 좋아 어디 가고 싶던 차에 천안 사는 친구가 바람 쐬러 오라며 전화를 주었지요. 사실 오후가 넘은 시간이라 여행보다는 친구 얼굴이나 보려고 떠난 천안. 여행을 할 거라 생각지 못하고 카메라를 들고 가지 않은 날이었지요. 천안에 도착하니 오후 3시를 넘긴 시간. 마침 친구가 자동차를 갖고 나와 가까운 아산 외암민속마을을 가자고 해서 덕분에 모처럼 아산 외암마을을 다녀오게 되었지요. 아마도 제가 카메라 구입 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가지 않은 날 같습니다. 언제나 카메라는 필수 지참으로 항상 들고 다녔는데, 그래서 아쉽게도 이 글의 사진들은 다른 글의 사진들보다 화질이 떨어집니다. 

'외암마을'의 유래와 '외암'의 유래

마을 중요 민속자료 제236호로 지정되어 있는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은 약 500년 전부터 부락이 형성되어 충청 고유격식인 반가의 고택과 총 5.3㎞에 이르는 초가 돌담, 정원 등이 보존되어 있으며 다량의 민구와 민속품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가옥 주인의 관직명이나 출신지명을 따서 참판댁, 병사댁, 감찰댁, 참봉댁, 종손댁, 송화댁, 영암댁, 신창댁 등의 택호가 정해져 있으며, 마을 뒷산 설화산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시냇물을 끌어들여 연못의 정원수나 방화수로 이용하고 있다.

설화산 남서쪽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외암마을은 왜 외암이라고 불리웠을까?
'외암'이라는 마을 명칭을 외암리의 서쪽에 있는 역말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곳 역말에는 조선 초기부터 이미 시흥역이 있었고, 외암마을은 이 시흥역의 말을 거두어 먹이던 곳이라서, 오양골이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이 오야에서 외암이라는 마을명이 유래한 것으로 추측된다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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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입장 : 단체 인솔자에 의하여 30인 이상이 동시에 입장하는 경우

※ 관람료 면제
1. 아산시민(신분증 지참)
2. 보호자가 동반한 7세 이하의 어린이
3. 주민등록증 또는 경로우대증을 소지한 65세 이상의 노인
4. 국가보훈대상자에 대한 예우 및 지원과 관련된 법률의 규정에 의한 국가보훈대상자 및 그 배우자와 유족 중 국가유공자증서 소지자. 다만, 상이군경 1급에 해당하는 국가유공자의 경우에는 보조자 1인을 추가한다.
5. 장애인복지법 제2조의 규정에 의한 장애인으로서 시장이 교부한 장애인 수첩을 소지한 사람. 다만, 장애1급·2급·3급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보조자 1인을 추가한다.
6. 공무수행을 위하여 출입하는 공무원
7.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행사 및 설·추석 당일 관람객
8. 민박손님

등입니다.

민속마을 입장 운영 시간
하절기 : 9:00 ~ 17:30
동절기 : 9:00 ~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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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외암민속마을 시내버스 운행시간표(100번. 101번)입니다. 타는 곳은 저잣거리 주차장이며, 100번 시내버스는 '평생학습관-구(온양)-송악면-송악환승센터(저잣거리)-아산경찰서' 등을 경유해 운행하며, 101번 시내버스는 '평생학습관-구(온양)-송악면-강당골-아산경찰서' 등의 코스를 운행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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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여행, 아산 가볼 만한 곳 외암민속마을을 재미있게 관람하는 법은 외암마을에 대해 먼저 공부하고 방문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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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암마을 매표소를 지나 작은 다리를 지나면서 발 아래로 흐르는 작은 실개천의 맑은 물이 졸졸 경쾌하게 흐르고 천변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만개하는 개천에는 푸릇푸릇 잡초들이 봄 수채화를 연상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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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이라도 하듯 장승 두 개가 마중 나와 큰 이빨을 드러내 놓고 익살스럽게 반깁니다. 이 장승은 나무 뿌리째 만든 장승으로 거꾸로 서서 머리카락을 흩어 놓은 듯합니다. 전국 어디서나 보는 장승이지만 볼 때마다 해학적이어서 미소를 띠게 만듭니다. 정자 앞으로 인공 폭포수가 시원하게 물소리를 내고 꽃들이 반기며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해줍니다.

외암마을 들어서서 여행 동선 방향을 따라 거닐어봅니다. 외암민속마을의 국악공연장 떡메치기장 방향으로 천천히 돌담길 따라 외암마을 탐방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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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앵두꽃이 작은 꽃송이를 다닥다닥 피워내어 팝콘 범벅처럼 돌담 아래 흐드러지게 피어나서 그저 마주하는 사람들마다 꽃미소를 짓게 합니다. 돌담으로 밭을 일구고 있는데요, 낮은 자리에는 민들레·제비꽃·냉이꽃이 작은 꽃들을 피워서 봄볕 샤워를 하고 있습니다. 월요일이라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아서 호젓하게 마을길을 거닐 수 있었습니다. 시간만 여유롭다면 정자에 앉아 쉬어가고 싶었지만 오후 늦게 도착했기에 서둘러 외암마을길을 나섭니다. 개나리꽃이 돌담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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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집으로 된 어느 고택의 마당을 거닐며 안채와 사랑채도 구경하고 돌담 위에 누군가 쌓았을 돌탑도 둘러보며 고즈넉한 시골의 정취를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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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혼례체험장에는 불교방송국에서 촬영 나와 한참 촬영 중에 있었고. 마당에는 투호와 줄타기를 할 수 있는 민속놀이기구를 설치해 놓아 우리도 투호 던지기로 저녁 내기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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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층 가옥도 둘러보며 뒤뜰에 있는 정겨운 장독대와 김칫독을 묻는 곳을 보니 고향의 옛 모습이 절로 떠오르고 장독대에 정화수 떠놓고 기도하시던 어머니의 모습도 생각납니다. 장독대를 볼 때마다 여인의 삶을 엿보는 듯하고 한복을 입고 동그마니 앉아 있는 모습이 연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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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지나다 어느 고택 앞을 지나는데, 감찰댁 사랑뜰입니다. 감찰이란 조선조 사헌부에 속해 있던 정6품의 관리를 말하는데, 감찰은 관리들의 비위를 규찰하는 일을 담당했으며, 정원은 24명으로 지방관의 비위를 규찰하기 위한 파견도 나갔다고 하며, 각 관서에서 회계감사 등을 위해 사헌부의 감찰을 요청하는 청대에도 파견되었다고 합니다. 감찰은 원래 고려시대 어사대의 감찰어사직을 계승한 직책이라고 합니다. 이곳 감찰댁 사랑뜰은 말 그대로 감찰이 살던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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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댁 사랑뜰에서는 커피 등 전통차를 마실 수 있고, 집안 들어가서 구경하려면 차를 마시는 손님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집안이 궁금해서 일부러 차를 마시게 되었답니다. 감찰댁을 일반인에게 공개했으면 했지만 관리가 쉽지 않을 것 같아 입장료 비슷한 찻값을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대문을 들어서자 마침 웨딩촬영을 하고 있는 커플의 모습을 마주했습니다. 예비부부가 고택을 배경으로 다양한 포스를 취하며 달달한 사랑 표현을 하면서 부끄러워 웃고, 카메라 앞이라 보는 사람도 함께 웃습니다.

감찰댁 안쪽 사랑방 같은 곳에 작은 찻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차를 주문하고 감찰댁 뜰안 어디서든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넓은 마당과 정원이 있어 테이블을 놓아 편하게 뜰을 구경하면서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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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암민속마을은 규모가 커서 전체를 둘러보려면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럴 때 자전거가 있으면 좋으련만 주말에 관광객이 많아 사고 위험으로 자전거는 대여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평일이라도 자전거 대여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집들을 둘러싼 돌담은 전통마을의 멋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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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건재고택은 문이 닫혀 들어가지 못하고 마당 앞에 큰 나무를 사진에 담아 자리를 이동합니다. 우리처럼 오후의 봄나들이 나온 사람들을 마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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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외암민속마을 초가와 기와집에는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는 공간이고 관광지답게 차를 파는 곳이 많았습니다. 어느 집은 민박집으로 운영하고 지나가는 길손들이 머물러 갈 수 있는 쉼터처럼 작은 찻집도 정겹습니다.

나무 둘레가 5.5m인 보호수 느니타무가 마을 중간쯤 서서 마을을 아래로 굽어보고 있네요. 수령이 600년을 넘는 만큼 마을을 지켜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국 어느 마을을 가나 이런 보호수 한 그루 정도 만나는데, 이런 노거수를 볼 때마다 경외감이 들곤 하지요. 이 마을을 가장 오래 지켜본 거목의 역사가 이 마을의 역사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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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도 앵두나무가 꽃을 피우고 담장 아래 예쁘게 가꾼 수선화가 곱게 노란 꽃을 피웠네요. 마을길에 돌담도 멋지지만 작은 꽃들을 재배해서 가꾸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방문객들의 손길에 훼손될 것 같기도 하네요. 이런 전통마을에 일부러 꽃을 가꾸면 마을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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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전체를 둘러보지 못하고 절반 정도만 둘러보고 마을 어귀로 나오는 길, 빈 논엔 물을 대놓고 망을 친 것을 보니 우렁이라도 키우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모내기할 시기도 아니고 추수할 시기가 아니어서 풍경이 덜 살아 있지만 초록으로 모내기 마친 논과 노랗게 황금들녘으로 풍요로운 들녘은 또 다른 감흥을 줄 것 같습니다. 전에는 자전거로 아산민속마을 가을 풍경을 보고 왔는데 이번에는 봄꽃이 만발한 외암마을을 둘러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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