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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청각장애 이긴 집념…국내 쇼트트랙 최정상 등극

충남인-당진장애인체육회 최민아 선수

2019.03.05(화) 23:21:52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최민아사진 가운데 선수가 어머니사진 오른쪽와 코치와 함께 금메달 획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최민아<사진 가운데> 선수가 어머니<사진 오른쪽>와 코치와 함께 금메달 획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국동계장애인체전 금메달리스트
중학교 때 쇼트트랙 입문해 두각
 
500m 1분1초 최고기량 뽐내
“장애인체육 지도자 되고 파”


“오랫동안 연습을 해왔고 어렵사리 딴 메달이라 감동이 복 받쳤던 것 같아요. 물심양면으로 지도해주신 송혜정 코치님과 안지은 코치님, 선수용 스케이트를 지원해준 충남장애인체육회, 당진시 장애인체육회 직원분들, 친구들...선수의 길로 인도해주신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더 열심히 갈고 닦아 장애인체육 지도자가 돼 후배 선수들의 꿈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제16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금메달리스트 최민아(27·당진) 선수의 다부진 포부다.
 
지난 15일 막을 내린 전국장애인동계체전에서 충남선수단은 금1 은3 동2개, 종합점수 5073점을 획득해 전북에 이어 종합 8위를 기록했다. 충남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7개 종목에 38명(선수 27, 감독·코치 7, 보호자 4)이 참가했다. 최 선수는 빙상 쇼트트랙 여자 청각부문 500m에서 1분01초25를 기록, 동계장애인체전 빙상종목에서 충남 최초로 금메달 따냈다.
 
신생아 때 후천성 청각장애를 갖게 됐다는 최 선수는 어렸을 적부터 운동신경이 좋은 아이였다.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들의 권유로 청소년기 인라인스케이트, 스키 등에서 선수로 활동하다 중학교 2학년인 15세에 쇼트트랙에 입문했다. 당시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 쇼트트랙이 시범종목으로 생기면서 최 선수를 눈여겨보던 지도교사의 추천에서 였다.
 
“인라인스케이트를 해봤었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쇼트트랙은 전혀 다른 종목이었어요. 처음에는 실력이 늘지 않아 나랑은 안 맞는 종목이라 생각했는데 코치님 지도 따라 꾸준히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느낌을 터득하게 됐고 재미를 느꼈죠. 그때부터 쉴 틈 없이 연습만 했던 것 같아요.”
 
최 선수의 기량은 훈련에 비례해 나날이 성장했다. 평일에는 당진에서 자세와 근력강화를 위한 지상연습을, 주말에는 경기도 화성 빙상장에서 실전연습을 하는 바쁜 나날이었다. 한번은 일반학생 대상 충남도교육감기 대회에 참가해 6명 중 2위에 올라 주변인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어느 순간 청각장애는 선수 생활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쇼트트랙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속도경쟁이기 때문에 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어려운 점은 없었어요. 오히려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아 목표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대신 장애인이기 때문에 안 된다거나 어렵지 않을까, 이런 사회적 통념을 극복하기 위해서 비장애인선수들보다 더 많이 연습하려고 했어요.”
 
자타공인 연습벌레인 최 선수에게 가장 큰 걸림돌은 장애가 아닌 전담 코치의 부재였다. 아산 이순신빙상장을 두고 주말마다 경기도 화성 빙상장에 가서 훈련을 했던 것은 장애인을 지도할 수 있는 빙상계 코치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경기도 소속 장애인선수단과 섞여 훈련을 할 때면 기량을 숨긴 채 눈치 아닌 눈치를 보기가 일쑤였다.
 
이 같은 경험은 최 선수의 장래희망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최 선수는 현재 당진시 장애인체육회에서 행정도우미로 일하면서 언젠가는 대학전공과 선수 경력을 살려 지도자가 되겠다는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 선수와 연예인 김세정 씨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는 최 선수. 이들이 보여주는 포기하지 않는 집념과 꿈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말한다. 최선을 다 하는 모습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점을 후배들에게도 늘 강조하고 있다.
 
“마라톤 경기에선 1등 뿐만 아니라 마지막으로 들어온 선수에게도 박수를 보내는 것처럼 노력하는 자체로 아름답고 그것이 삶인 것 같아요. 잘 안된다고 초조해하지 말고 또 어떤 일을 못한다고 해서 부끄러워하지 말고 최선을 다 하면 그 자체로 빛이 난다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장애가 있는)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라고 말이에요.”
/김혜동 khd1226@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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