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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천안 겨울여행 자전거 라이딩

2019.02.26(화) 08:05:23 | 호미숙 (이메일주소:homibike@naver.com
               	homibike@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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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겨울여행 자전거 라이딩/호미숙

아침 일찍 동서울터미널에서 직행버스에 자전거 싣고 1시간 30분 후에 천안에 도착 후, 천안의 신안파출소에 들러 친절한 안내와 따끈한 커피 한 잔과 떡을 제공받고 설명해주신 대로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천안의 도심 거리는 자전거도로와 인도가 대부분이었으며 곳곳에는 자전거도로가 잘 되었는가 하면 외각으로 갈수록 관리가 덜 되었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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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삼거리공원

천안삼거리공원에 들러 연못에 얼어붙은 얼음을 볼 수 있었으며 천안 12경의 하나인 천안 흥타령 축제 조형물도 보았습니다. 추운 겨울인데도 커다란 아름드리 능수버들가지가 초록으로 겨울 허공을 휘휘 젓고 있었습니다. 머지않아 그 초록도 모두 떨어지고 훗날 새로운 봄날에 연초록으로 봄을 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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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를 보면서 목천의 독립기념관 쪽으로 가는 길. 어느 낚시터에는 사람 하나 없이 하얗게 얼음만 얼어붙은 채 빈 의자만 놓여있었고, 가는 동안 빈 들녘에는 가을걷이를 마친 논은 얼음을 얼려놓았고 서리꽃을 피워놓았습니다. 겨울여행은 풍경이 을씨년스럽지만 겨울다운 풍경을 담을 수 있는 것도 행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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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독립기념관

천안독립기념관이 월요일이 휴관임을 알면서도 찾아 갔는데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기도 했습니다. 남원에서 체험학습으로 서울로 향하던 여학생들이 잠깐 들러 기념촬영을 하고 떠나자 다시 조용해진 독립기념관,
자전거를 끌고 들어가도 되는지 몰라 일단 천천히 끌고 들어가니 아무도 제재하지 않아 그대로 타고 갈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이었음을 뒤에야 알게 됩니다. 실내 전시관만 관람하지 못하고 독립기념관 뒤편의 추모의 자리까지 둘러보고 독립투사들의 어록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돌아봅니다.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어른들의 어록을 새기며 읽어서 인지 마치 애국투사가 된 것처럼 각오를 다지고 나오는 길이었기에 그 소식은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곧 3월 1일 삼일절을 맞아 독립기념관은 특별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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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아우내장터

독립기념관을 나와 병천으로 향하는 길도 잘 몰라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물어서 병천을 향했습니다. 오후 2시를 훌쩍 넘어 아우내에 도착해서 병천순대국으로 요기하고 든든하게 차가운 속을 채우고 나니 힘이 불끈 아직 멀고도 먼 천안 자전거 여행은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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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 유적지와 생가

유관순열사 유적지에 들러 향을 피워 추모를 하고 방명록을 남기고 멀지 않은 유관순열사의 생가도 다녀옵니다. 새롭게 지붕을 얹은 유관순열사의 생가에는 고즈넉하니 인적도 드물어 조용히 둘러보고 돌아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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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나오는 길. 차가운 빈 들녘 논바닥에는 살얼음이 얼어서 색다른 풍경을 만들어줍니다. 마치 그림이라도 그린 것처럼. 또는 도형을 이어붙이기 한 것처럼 하얀 얼음이 독특합니다. 아래 사진은 마치 생선의 화석처럼 문득 떠올라 어린 시절 어머니가 자반고등어를 구어 주시던 생각이 스쳐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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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전통활터 국궁장 천안정

해가 짧은 겨울의 하루에 발길을 재촉해야 했습니다. 서둘러 되돌아오며 오전에 들르지 못한 국궁장 천안정에 들러 마침 습사를 하고 있던 사두님과 사우님들과 인사를 하고 잠시 머물며 이야기를 하고 나오니 벌써 해가 뉘엿뉘엿 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천안 도심까지 가려면 한참을 달려야했습니다. 조심스럽게 후미등, 전조등을 켜고 불을 밝히며 천안에 도착해서 야경이 멋스럽다는 천호지를 향했으나 가는 길이 위험해가 가다가 되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천안의 겨울여행을 자전거 라이딩으로 알차게 다녀왔습니다. 긴 하루 동안 천안의 명소들을 둘러보며 홀로 라이딩은 아름다운 겨울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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