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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감성충만 신두리해안가

2019.01.25(금) 09:51:36 | 호미숙 (이메일주소:homibike@naver.com
               	homibike@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감성충만신두리해안가 1

태안 가볼만한곳
신두리 해안 사구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산263-1

관람시간 시간 안내
쉬는 날: 매주 월요일, 신정, 설날 및 추석은 출입 금지
3월부터 10월까지 09시부터 오후 6시
11월부터 2월까지 09시부터 오후 5시

올해 2019년 1월 겨울여행으로 충남 태안을 다녀왔어요. 지인과 함께 여러 곳을 방문했는데요. 태안여행코스 중 첫 번째 들른 태안의 명소 신두리해안사구입니다. 이전부터 태안에 가면 꼭 가고 싶었던 곳입니다. 하지만 운도 없어요 ㅋㅋ 매주 월요일은 쉰다는 것을 모르고 가게 되어 먼 발치에서 사진과 영상으로만 담아 왔답니다. 이것이 제가 월요일에 여행을 잘 떠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랍니다. 전시관, 박물관 등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공시설은 거의 월요일에 쉬거든요. 혼자 생각으로 신두리 사구는 그냥 오픈 된 공간이라고만 생각해서 떠났던거에요. 이럴 때 다른 분들의 여행기를 미리 보고 갔어야 했는데 이번 기회로 인해 또 배웁니다. 그래도 신두리사구는 아니더라도 비스름한 신두리의 해변에서 작은 사구들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어요. 이것 또한 몰라서 얻게 된 행운입니다. 네비게이션으로 신두리사구를 찍고 가서 사구센터 앞 주차장에 세워놓고 주차장 앞쪽 바닷가를 거닐었기에 그나마 사구랑 비슷한 풍경을 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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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명소 신두리해안사구 - 세계 최대 해안 사구
태안 해안 신두리사구는 빙하기 이후 1만 5천년 전부터 서서히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북서 계절풍을 직접 받는 지역으로, 강한 바람에 모래가 바람에 의해 해안가로 운반되면서 오랜 세월에 걸쳐 모래언덕을 이룬 퇴적지형의 전형이랍니다. 전 사구, 사구초지, 사구습지, 사구임지 등 사구에서 나타날 수 있는 모든 자연여건이 나타나는 전형적인 사구지대로서, 내륙과 해안을 이어주는 완충 역할과 해일로부터 보호 기능을 합니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세계 최대의 모래언덕(해안사구)이자, 슬로시티로 지정된 태안의 가장 독특한 생태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을 정도랍니다.

태안해변길 코스 중 한 곳인 신두리해안사구는 학암포해수욕장에서 8km 거리이고 주변에 두몽습지가 있습니다. 신두리해변 해수욕장까지는 약 1.2km 입니다. 우리가 주차장에 차를 세워둔 곳에서 200미터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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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신두리해안사구는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중요한 문화재라서 사구를 훼손 (차량 및 장비진입, 식물채취, 썰매타기 등)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사구를 훼손할 경우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처벌받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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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리사구 입구에 작은 구름다리 건너면 사구 거닐어 볼 수 있는데, 개방시간을 지켜달라는 커다란 현수막을 보니 절대로 들어갈 수 없겠더라고요. 사실 욕심을 내면 바닷가 해변으로 들어가도 되긴 해요. 하지만 우리는 문화시민이기에 기본적 예의를 지켜야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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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신두리 사구를 들어갈 수 없으니 못내 아쉬워 개울 반대편에서 사구를 바라보며 해안가로 거닐었어요. 저 멀리 보니까 젊은 커플 둘이 해안가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거든요. 우리도 안으로는 들어가지 않고 경계목 밖에서 사진만 담고 왔어요.

신두리사구 옆 개울 건너편에 건물이 하나 있는데요. 이쪽으로 차량들이 해안가로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문이 떡 서 있네요. 자전거도 들어가지 말고 오토바이도 들어가지 말랍니다.

신두리 해안사구를 이 정도로만 보는 것으로도 만족하고 발길 돌려야만 했는데요. 이쪽 사구를 시작으로 해서 신두리해수욕장까지 모래가 산으로 날아들어가 소나무 숲도 모두 모래였습니다. 신비스럽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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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리 사구 앞 해안가를 거닐어 사구 쪽을 바라본 풍경인데요. 마치 양떼목장이나 소목장 같지 않나요. 경계목들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지고 모래언덕과 갈색 풀들이 바람에 쓸려 넘어진 모습을 마주합니다.

신두리해변 해안가 모래언덕 경계에 올라 본 신두리사구에요. 규모가 상당히 넓은데요. 모래바람이 불어와 모래를 쌓아 거의 산을 만들었을 정도에요. 1만 5천 년 전부터 생성되었다고 하니 대단하죠. 정말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선인들의 속담이 놀랍다는 생각입니다. 그동안 이 뜻이야 잘 알고 있었지만 주로 비유를 했었지 이렇게 진짜로 모래알이 산을 이룬 것을 보니 신비스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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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가볼만한곳 신두리해안사구 옆 언덕에서 본 사구 모양에 그저 반갑기만 합니다. 저 안으로 들어가면 더 넓고 큰 사구를 볼 수 있으련만 하는 아쉬움에 작은 모래 언덕만 보이면 무슨 보물이라도 찾는 듯이 기뻐하며 카메라 셔터 누르기 바빴네요. 바다 쪽으로 발길 돌려 사구 형태를 제대로 볼 수 있었고 해변가 잡풀은 긴 머리를 쓸어 넘긴 듯 한쪽으로 밀어붙였네요.

언니를 모델로 사구 언덕과 바다를 넣어 사진을 담아봅니다. 이 날 날씨는 그다지 춥지 않았는데 바닷가라 바람이 상당히 많이 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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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풀 사이 낮은 자리에서 발견한 작은 사구들, 물결 모양처럼 바람결 문양이 모래 위에 새겨져있네요. 햇살이 들어와 그림자를 드리운 모습마저 멋스러운 예술작품입니다. 신두리해안사구 들어가는 입구에는 작은 구름다리 아래로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모래언덕 사이로 난 개울물마저 물결과 모래 결이 멋스럽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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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에 모래톱을 만든 풍경만으로도 그냥 정말 너무 좋았답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사구가 이 정도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죠. 그래도 발에 밟힐까 봐 조심조심 발걸음 옮기면서 사진 찍기 여념이 없었답니다.
백사장에 남긴 발자국도 담고 시간이 지난 발자국은 선명한 무늬를 지워가면서 낮은 사구 형태로 모래톱이 만들어집니다. 추억을 남긴 그 누군가의 발자국도 서해의 바람에 지워지는 모습을 보며 하루 지나면 언제 걸어갔냐는 듯 완전히 삭제 해놓겠지요. 석화와 나뭇가지를 발견하는 것도 즐거움입니다. 텅 빈 바닷가 물건도 없고 오로지 이러한 것들 발견만으로도 기뻐한다는 우리가 한심해 보였지만 감성 사진 찍을 기회라며 열심히 셔터를 누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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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모래 백사장을 거닌 발자국, 바다로 향하는 어떤 이의 상념을 떠올려 봅니다. 내가 남긴 발자국을 찾아보니 신고 간 부츠 때문에 직직 끌려 있는 모습이라 사진 촬영 가치를 못 느꼈답니다.
그나마 바다 백사장에 박아 둔 말뚝이 새로운 감성으로 다가오네요. 길게 박힌 이 말뚝을 박은 이유가 뭔지 모르겠어요. 바닷모래가 너무 날리지 말라고 해놓은 건지 암튼 바닷가에서 만난 말뚝 더분에 감성이 자극되고 사진이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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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리사구 쉬는 날이라 진짜 사구를 관람하고 담아내진 못했지만, 해안가에서 찍은 백사장 사진이 오히려 감성 사진에 가까워 이렇게 느낌 있는 사진을 담아낸 게 오히려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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