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에서는 원도심의 중심을 흐르는 제민천을 자연 하천 방식으로 정비하고, 그 주변의 유적지나 명소와 연계하여 나들이 코스로 만들었는데요. 이제는 제법 알려져 평일엔 여고동창생 모임의 장소로, 주말이면 가족들의 나들이, 데이트 하는 연인들로 북적입니다. 제민천 일원에서는 봄부터 가을까지 크고 작은 이벤트가 이어져 나들이객들을 더 즐겁게 만들어 주기도 하죠. 



▲ 공주 제민천 하숙마을 전경

공주 원도심 나들이의 처음은 공주 하숙마을입니다. 제민천의 명소들은 이곳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는데요. 어르신이 낚시를 하는 조형물 옆으로 하숙마을의 기와지붕이 보입니다. 하숙마을 건물 위로는 기타를 치는 조형물도 있고 골목에는 공주 고마곰과 공주 캐릭터도 환한 표정으로 서 있습니다. 이런 몇 개의 조형물 만으로도 산책로는 즐거워집니다.




▲ 공주시의 캐릭터 고마곰과 공주

'불타는 청춘'이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것은 아닌데, 공교롭게도 우연히 본 날 바로 이곳 공주 하숙마을에서 촬영을 하더군요. 배경으로 보이는 하숙마을의 옛 건물은 추억이 묻어 있고, 제민천의 한가로운 분위기도 좋아서 눈길을 사로잡게 되었는데요. 프로그램 덕분에 이곳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어요.




▲ 공주 하숙마을

공주 하숙마을에서는 5월 12일부터 8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추억의 하숙집'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주 원도심은 젊은 친구들의 데이트 코스로, 나이가 지긋한 분들께는 추억의 장소로 찾게 되는 곳인데요.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없이 좋은 체험거리가 생겼어요.
그 첫번째로 반죽동 하숙 사진소입니다. 7,80년대 하숙촌을 배경으로 추억의 사진을 찍는 프로그램입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 하숙을 해서 이런 골목이 익숙하고 한편 반가운데요.  40대 이상의 어른들이 오히려 좋아합니다. 의상은 무료로 대여해 주고 사진 인화는 천 원을 받고 있어요.




▲ 공주 하숙마을 반죽동 하숙 사진소


▲ 교복 입고 사진찍기

다음 프로그램은 아이들을 위한 건데요. 여름 하숙집 밤참 '밤양갱 만들기'입니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토요일 오후가 되면 순번을 기다려야 할 정도입니다. 




▲ 밤양갱 만들기 체험

아이들이 밤양갱을 만들기 위해 선생님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역시 체험 중 으뜸은 음식만들기죠. 어떤 모양이 만들어질까? 기대가 가득한 눈빛인데요. 직접 만든 밤양갱을 뿌듯하게 들고 자랑하는 아이의 표정이 정말 즐거워 보입니다. 밤양갱 만들기 체험을 하면 고마곰과 공주의 케릭터 스티커는 서비스로 받을 수 있습니다.




▲ 밤양갱 만들기 체험



▲ 아이들이 만든 밤양갱과

하숙마을 입구에서 이 긴 줄이 뭐지? 하는 의문이 들었었는데요. 아이들이 팥빙수를 받기 위해 서 있는 줄이었어요. 요즘 너무 더운 날씨에 팥빙수의 인기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를 듯했죠.
아버지와 함께 평상에 걸터앉아서 먹는 팥빙수는 얼마나 맛있을까요? 아마도 아이들은 미래에 이 팥빙수의 맛보다도 아버지와  함께 했다는 걸 더 오래 기억할 수도 있겠는데요. 가족이 함께 추억을 만드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 하숙집 그 시절 팥빙수 체험




▲ 하숙집 그 시절 팥빙수 체험

하숙마을은 그 시절 추억을 그리는 분들에게는 좋은 숙소입니다. 이제는 널리 알려져 주말이면 예약을 서둘러야 한답니다. 모임에서 단체로 이용하기 때문이라는데요. 손님들이 입실해 있기 때문에 너무 소란스러운 건 주의해야겠어요. 하숙집 마루에서 너머다 보이는 벽의 강아지 그림은 한가로운 여름 하숙집의 분위기를 더 여유롭게 만들어 주네요.




▲ 하숙마을 마루 너머 벽화




▲ 하숙마을 교복 포토존

깨끗하게 정리된 하숙집 마당의 펌프와 장독대도 그 때의 추억을 불러 일으킵니다. 이런 곳이라면 요즘은 보기 힘든 담장의 철조망이며 밑이 다 빠진 광주리도 훌륭한 소품이 되지요.




▲ 하숙마을 내부 모습



공주 원도심의 중심 제민천에서는 아티스트 거리 공연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5월 19일부터 10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펼쳐집니다. 원도심을 걷다 보면 다양한 공연 안내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날짜와 시간을 잘 체크해 두었다가 찾아야겠어요.
공주 제민천 부근에는 공주 하숙마을 외에도 다양한 스토리들이 즐비합니다. 공주 원도심 여행이 대표적인 도시 여행의 좋은 모델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제민천을 중심으로 원도심 나들이 코스

특히 8월 25일과 26일 펼쳐지는 공주 문화재 야행은 정말 기대됩니다. 지난 7월 공주 문화재 야행이 워낙 인기가 높았기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이 첨석할 것 같습니다. 다양한 공연과 제민천변 야시장, 희망 배 띄우기 등의 행사는 누구와 함께해도 좋을 거예요.



공주 하숙마을
찾아가는 길 : 충남 공주시 당간지주길 21  
문의전화 : 041-852-4747
홈페이지 : http://hasuk.gongju.go.kr/main.do  
추억의 하숙집 체험프로그램
2018년 5월 12일 ~ 8월 25일 매주 토요일

제민천 아티스트 거리공연
2018년 5월 19일 ~ 10월 27일 매주 토요일

흥미진진 공주 문화재 야행
2018년 8월 25일 ~ 26일,  18:00 ~ 23:00
공주 공산성 주차장, 원도심 제민천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