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 산에 오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공주 공산성에 오르면 발아래 주변의 시원한 경관이 더위를 시켜줍니다.
 
공주 공산성은 그리 높지 않은 산성입니다.
다른 읍성(邑城)에 비하면
도심에서 가깝고 해발 110m 정도의 낮은 언덕인 점이 매력입니다.
성곽길 한 바퀴 도는 거리는 2,660m 정도지만,
여기를 걷는 코스는 변화가 있어서 좋습니다.
평평한 평지와 비탈길도 있고 심한 언덕길의 변화도 좋고
고목도 보고 시원한 숲도 만나서 발걸음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공산성의 전망대인 공산정(公山亭)에서 발아래 내려다보이는 경치와
쌍수정(雙樹亭) 부근 언덕에서 바라본 공주 구도심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연일 더워서, 시간이 없어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쉽사리 공산성에 오르지 못하는 분을 위해서
공주 공산성의 발아래 시원한 전망 좋은 사진을 보여 드립니다.
 
우선, 금서루 문을 지나 왼쪽으로 언덕을 오르면서 눈 앞에 펼쳐지는 풍광입니다.
금강공원과 금강을 가로지르는 백제큰다리 뒤로 연미산이 보입니다.
시원한 금강물 줄기와 그 위에 놓인 백제큰다리,
그 뒤로 병풍 같은 연미산의 위용이 공주를 지키는 듯합니다.


▲ 공산성 성곽길에서 보이는 금강 위의 백제큰다리와 병풍 같은 연미산

여기가 금강과 맞닿은 공주시 구도심입니다.
다음은 고개를 들어 금성동 마을과 정지산 터널을 봅니다.


▲ 공산정 가는 언덕에 올라서 보이는 모습


▲ 정지산 터널과 연미산
   
공산정 정자 가까이 가면 바로 발아래 금강교가 보입니다.
일방통행인 금강교 위로 자동차들이 공주 구도심으로 들어오고
전막 뒤쪽에 아파트들이 즐비한 모습입니다.


▲ 금강과 금강교

공산성에서 주변 경관이 가장 좋은 정자는 공산정입니다.
공산정은 금강 북쪽 32번 국도에서 공산성의 벼랑 위로 보이는데
남문과 북문 사이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공산정 정자 2층으로 통하는 계단을 올라 난간에 앉으면
시원한 바람이 온몸에 닿는 촉감이 참으로 좋습니다.


▲ 공산성의 전망 좋은 정자 공산정(公山亭)

공산정 옆으로 공북루로 가는 성곽길이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길옆으로 금강과 금강 변의 경치가 이곳에서 느끼는 절경입니다.


▲ 공산정 부근의 성곽길

공산정 부근에는 큰 나무가 없어서 주변 경관을 시원하게 볼 수 있습니다.
강 건너 신관동의 아파트는 물론이고 금강 신관공원의
주차장과 미르섬의 경치가 한눈에 들어와 이곳에 올라온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

공산정에서 언덕길을 내려가면 금강과 맞닿은 공북루가 나오는데
공북루 난간에 앉아 쐬는 강바람은
어느 선풍기 바람과 비교할 수 없는 시원한 바람입니다.
이곳에서 잠시만 있으면 지금까지 느끼던 더위를 금세 시킬 수 있습니다.


▲ 바람이 시원한 공산성 공북루

이번엔 시선을 공주시 구도심으로 옮겨 봅니다.
공산성의 쌍수정은 주변에 벚나무를 비롯하여 느티나무 등 큰 나무들이 많아서
주변의 경관을 조망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쌍수정 부근의 성곽길에서는 공주의 구도심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 쌍수정 부근 성곽길에서 보이는 공주 구도심


▲ 쌍수정 옆의 성곽길에서 보이는 공주 구도심
   
공주 시가지에서 가까운 봉황산과 일락산 그리고 그 뒤로
망월산 두리봉이 보입니다.


▲ 봉황산 그리고 두리봉이 보이는 풍경


▲ 공주 시내 교동 쪽 풍경

   
지금까지 여름의 공산성에 올라서 내려다본 모습을 보셨습니다.
세계유산의 도시 공주, 흥미진진 공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