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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소박하게 멋스러운 행복한 와야리벽화마을

2018.06.02(토) 22:12:26 | 잎싹 (이메일주소:kji206@naver.com
               	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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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야리벽화마을은 건양대학교 정문 맞은 편에 있는 마을로 갈 때마다 그림이 바뀌어 늘 새롭게 느껴지는 곳이다. 대학교가 가까이 있어 원룸이 많아 다른 시골마을 풍경과 조금 다르다. 건양대학교 거리벽화 프로젝트 사업으로 지역주민이 함께 꾸며 나갔던 벽화는 다시 작가들의 작품으로 채워져 마치 노천 갤러리같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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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왔을 때 보이지 않던 마을지도가 벽화마을을 안내하고 있었다. 대표적인 그림을 큼지막하게 찍어 둬 '앗, 여기도 가야겠다.'라는 마음이 생긴다. 일단,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돌고 걸어가 가기에 먼 한국전력공사 은진 변전소 쪽은 차를 가지고 나가는 길에 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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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적인 벽돌그림 옆에는 논산 들녘을 편안한 눈길로 바라보는 소녀가 새로 그려져 있다. 그 모습을 고개 삐죽 내밀고 올려다보는 오리와 정갈하게 매달려 있는 곶감까지 계절을 알 수 있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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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깊숙이 들어가면 전에는 그림이 없었던 골목길까지 알차게 그림이 그려져 있다. 조금 전에 보았던 입체벽돌 그림의 같은 작가 느낌이 나는 벽화는 마치 블럭 놀이하듯 집을 알록달록 그린 밝은 톤은 골목길을 경쾌하게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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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유럽의 빨간 지붕과 시계첨탑을 연상케 하는 그림 역시 밝은 느낌이라 좋다. 그림은 누가 봐도 밝고 즐거움을 주면 좋은 것 같다. 특히,  마을 벽화는 그 마을의 분위기를 바뀌기에 더더욱 밝은 그림이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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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도 듬직한 씨름벽화는 유승록 씨름 선수다. 바로 앞이 선수의 집이라 더 스토리텔링이 되는 벽화이다. 청룡장사 1등의 영광과 씨름 동작을 나눠서 그려놓아 지금은 서서히 사라져가는 민속놀이를 회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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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도 함께 하고 기쁨도 함께 하는 논산의 슬로건 '동고동락'도 예쁘게 적혀 있다. 그 옆으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서로 어깨를 나란히 앉아 동고동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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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창고는 마치 동화책을 읽는 듯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꿈속을 헤매는 소녀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늘어지도록 편안하게 자는 강아지는 별까지 반짝반짝, 토끼는 두 손을 곱게 모으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표정이다. 마을 갤러리는 이렇게 각자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어 즐거운 발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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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 중 가장 많이 그리는 소재가 아닐까? 어린왕자 책을 다시 읽으면 어떤 감성이 또 묻어나올까? 어린왕자를 읽고 어린왕자가 살았다는 소혹성 B612는 어디쯤 있을까? 생각하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던 기억이 난다. ‘난 저 별들 중 하나에 살고 있단다. 그 별 어디에선가 웃고 있단다. 그러면 네가 밤하늘을 올려다 볼 때 별들이 모두 웃고 있는 듯 보일거야’ “마음으로 보지 않으면 잘 볼 수 없어.” 등 어린왕자에 나온 글귀 들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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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야리마을은 건양대학교가 가깝게 있어 학생들이 많이 생활하는 마을이다. 지금은 잘 지어진 오피스텔로 다 옮겨가고 퇴색한 예전의 원룸은 주인을 잃은지 오래된 듯, 화사하게 그려진 나무집처럼 마을 원룸에도 다시 활기가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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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워낙 많아 마을을 한 바퀴 도는데 꽤 시간이 오래 걸렸다. 힘이 쭉 빠져 걸어서 오긴 너무 멀어 차를 가지고 은진 변전소쪽으로 가는 길, 잘 그려진 어린왕자와 튀어나온 벽을 잘 이용하여 그려진 전화부스까지 작가의 감각과 공이 느껴지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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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전소쪽도 예전의 퇴색되어 흐릿한 그림은 사라지고 상큼발랄한 그림으로 채워져 있다. 많은 벽화마을이 있지만 와야리는 올 때마다 바뀌는 그림들 때문에 호기심이 생겨 다시 찾을 것이다.  
 
    
 
■와야리벽화마을 마을회관 논산시 은진면 와야길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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