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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4월의 갑사 신록

2018.04.15(일) 10:27:42 | 잎싹 (이메일주소:kji206@naver.com
               	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4월의갑사신록 1

갑사의 봄은 늘 설렌다. 하지만, 꽃시기는 운이 많이 따르는 발걸음이다. 지금의 갑사는 꽃이 얼마나 피었을까? 신록은 얼마나 돋았을까? 설레며 찾았던 갑사가는 길, 운이 좋아 벚꽃이 절정이었으며 황매화까지 피어 한번 걸음에 갑사의 신록을 재대로 느끼고 왔다.
 
4월의갑사신록 2

갑사의 봄은 역시 오리장숲길이다. 일주문을 지나 갑사경내까지 이어지는 숲길은 2km, 5리로 활엽수가 많아 새순이 돋는 지금 이맘때면 정말 신선함 그 자체이다. 내려올 때는 왔던 길이 아닌 철재 당간지주가 있는 코스로 내려오기에 이곳을 들릴 수가 없기에 사천왕문을 지나면 곧장 올라가지 않고 좌측으로 빠져 갑사의 부도밭부터 둘러보고 올라간다.  
  
4월의갑사신록 3

4월의갑사신록 4

갑사는 공주 가볼만한곳으로 유명관광지이다 보니 늘 붐비는 고찰이다. 하지만, 부도밭 쪽은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잠시 한적함을 누릴 수 있다. 이쪽은 바람도 많은 편, 고목 사이로 부는 바람 소리도 정겹게 들리는 봄바람은 콧등을 간지럽힌다.  
    
4월의갑사신록 5

갑사 부도하면 대적전 앞의 팔각원당형의 조각이 화려한 부도도 꼭 보고 가는 편이다. 봄바람이 부는 부도밭을 지나니 목련이 곱게 피어 반가웠다.  
  
4월의갑사신록 6

목련나무 뒤로 갑사 전적비도 보인다. 갑사 신도들이 오가는 주차장을 지나면 좌측 오르막에 표충원과 팔상전이 있다. 가을 단풍이 무척 아름다운 곳인데 지금은 황매화가 담벼락을 따라 피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4월의갑사신록 7

지금 갑사는 부처님오신 날을 준비 중이라 경내는 연등을 달기 위한 작업으로 어수선하였다. 찾아간 날은 4시가 넘은 사람들이 이미 빠져나간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한적한 산사의 느낌 그대로였다. 갑사에서 이런 고요함은 처음이다. 담부터 오후 늦게 와야 할 것 같다.  
  
4월의갑사신록 8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갑자기 따뜻해지는 바람에 목련이 다 떨어지고 벚꽃을 볼 수 있는데 한꺼번에 꽃을 다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목련, 벚꽃에 이어 황매화까지 피어 있어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4월의갑사신록 9

갑사 강당 앞으로 벚꽃이 늘어져 봄 분위기를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장면을 연출하였다. '계룡갑사(鷄龍甲寺)'라는 파란색 편액이 오늘따라 더 선명하게 느껴진다.  
  
4월의갑사신록 10

지금 이 순간~ 가장 아름답다. 4시가 넘은 시간이라 사람들도 없고 오롯이 벚꽃의 작은 움직임도 느낄 수 있는 고요한 시간이다. 올라오면서 설레였던 산만한 마음도 꼭 잡아주는 압도적인 풍경 앞에 마음이 차분해진다.  
  
4월의갑사신록 11

조금 일찍 벚꽃은 이미 꽃이 다 떨어지고 연초록 잎이 돋기 시작하였다. 벚꽃은 정말 한순간이라 시기를 놓치면 내년을 기약해야 되는데 운이 좋아 가장 절정의 순간을 담을 수 있어 감사하다. 갑사의 석문은 목련과 벚꽃으로 치장하여 본래의 단아함에 화려함이 더해져 꽃담으로 느껴진다. 봄에 잠깐 누릴 수 있는 호사로운 풍경, 오롯이 즐길 수 있어 더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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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는 갑사구곡이라 일컫을 정도로 아름다운 계곡이다. 유난히 크게 들리는 계곡 옆에는 석조약사여래입상이 있다. 계곡 물소리가 워낙 좋은 날이라 마음 가는대로 소원이 이뤄질 것 같은 느낌이다.  
  
4월의갑사신록 13

대적전 가는 길, 예전에 이곳이 찻집이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숲속에 작은 집은 고졸한 멋이 흘러 마음으로 그리는 풍경화처럼 다가오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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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 대적전 앞은 화려한 팔각원당형 갑사부도(보물 제257호)가 단아하게 자리잡고 있다. 기단에 새겨진 조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자상과 인물 등 어쩜 돌에 새겼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입체적으로 새겨져 있다.    
  
4월의갑사신록 15

벚꽃은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하면 금방이다. 하지만, 갑사의 황매화는 약1,080평 규모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군락지이다. 지금부터 시작하여 황매화는 피고 지고 4월말까지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언제나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한다. 너무 짧은 봄은 한순간이다. 무엇하나 아름답지 않은 게 없는 봄. 봄은 자꾸만 시선을 바깥으로 돌리게 하고 마음을 들뜨게 한다. 들판의 색이 해맑게 변하고 있는 지금, 충분히 느끼고 누려보자.  
 
4월의갑사신록 16

 
※갑사 ☎041-857-8921 공주시 계룡면 갑사로 567-3
주차료 4000원
입장료 성인 3,000원 /어린이 1,000원
-개방시간 : 05: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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