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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매화향 가득한 논산 명재고택

2018.04.04(수) 09:25:20 | 잎싹 (이메일주소:kji206@naver.com
               	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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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과 나무가 어우러져 빚어내는 우리 한옥, 고향처럼 따뜻함이 느껴진다. 모든 선비들이 흠모하던 명재 윤증선생의 고택은 지금 매화향이 가득하다. 볕 좋은 봄날, 도시에서 느끼지 못했던 풍광을 만끽하며 잠시 여유를 가지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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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워서~ 워낙 많이 알려진 명재고택은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풍경이 바뀔 때마다 전국에서 몰려드는 사람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래서 명재고택을 방문할 때마다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그래서 자동차 소리도 시끄러울 것 같아 명재고택 옆에 있는 궐리사에 주차를 하고 교촌리 마을을 지나 고택을 둘러보기로 했다. 봄을 알리는 봄까치 꽃이 곱게 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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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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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쪽에서 걸어가면 명재고택의 고목부터 보게 된다. 이미 많은 사람이 고택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꽃이 얼마나 피었을까? 반갑게도 사당 앞에 매화가 화사하게 피어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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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옆으로 초가집이 복원되어 있다. 예전과 달리 통행금지 줄이 많이 쳐져 돌아볼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버렸다. 카메라를 마치 무기인 냥 들이대며 삼각대 설치로 장독대까지 깨는 등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얼마나 무례하게 돌아다녔는지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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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한결같은 풍경이라 좋은 명재고택~ 우리가 보존하고 아껴서 이 모습을 오랫동안 잘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그만큼 고택을 둘러볼 때는 예의를 꼭 지켜가며 둘러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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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대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에는 평상과 벤치가 놓여 있어 잠시 바람쐬며 여유를 부릴 수 있다. 초가집 너머로 ~ 한옥 기와를 배경으로~ 장독대를 배경으로 곱게 핀 매화는 벅찬 감동을 주기 충분하다. 발걸음을 조금만 느긋하게 하고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풍경들~ 감수성을 건드리기 좋은 풍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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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장독대 사이로 걸어갈 수 있었는데 빨간 노끈으로 출입통제를 알리고 있다. 일출을 찍기 위해 새벽에 와서 시동 켜놓고 기다리지를 않나,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해서 고택의 상황을 물어보는 등 충분히 이해가 가며 우리가 만든 출입통제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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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택의 고목과 세월의 흔적을 안고 있는 장독대~ 종갓집인 만큼 전해져 오는 비법간장이 유명하다. 파평윤씨 노종파 종갓집 간장은 묵은 간장에 부어 만드는 되매장으로 '간장 한 숟가락이면 아픈 배가 나았다.'란 이야기가 전해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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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은 바람의 방향과 햇볕길이까지 염두에 둔 과학적인 설계로 지어진 한옥이다. 이은시사라 적힌 사랑채 창문은 4분합 들문으로 문을 걸쇠에 걸면 창틀이 지금의 와이드 TV규격인 16:9 비율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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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전 선조들의 과학적 안목에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건축물이다. 안채와 광채 사이의 광간은 바닥에 배수를 위한 물길부터 바람길, 햇볕길 모두를 염두에 두고 설계하였다. 해설사가 있어 여유가 있다면 건축이야기를 들으면 좋다. 고택의 안사랑채와 큰사랑채, 초가집 별채는 숙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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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뿐만아니라 산수유, 미선나무까지 활짝 피어 봄 향기 가득하다.  어떤 꽃이 피어있을까? 얼마나 피었을까? 설레며 찾았던 명재고택~ 넘나드는 봄바람 느끼며 어깨에 따스한 봄향이 내려앉는 시간이다.
 
  ■명재고택  ☎041-735-1215 충남 논산시 노성면 노성산성길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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