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석장리유적은 한국에 구석기 문화가 없었던 시기에 한국 선사학에 관심을 가진 알버트 모어부부에 의해 발견된 유적지이다. 이후, 연세대학교 손보기 교수가 이끄는 발굴팀에 의해 2010년부터 13차례 걸쳐 발굴되었다. 주먹도끼를 비롯하여 집터, 다양한 뗀석기, 불땐자리 등 한국 구석기 유적을 대표하는 유적지가 되었다. 출토된 유적을 볼 수 있는 공주 석장리박물관은 구석기로의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박물관이다. 



새롭게 개관한 공주석장리박물관은 입구부터 구석기인들이 생활모습을  많이 배치하여 구석기 시대로 초대받는 느낌이다. 박물관 입구에 설명된 안내표시도 한눈에 들어와 좋았다.
박물관 해설도 매시 정각에 이뤄지고 있으며(12시, 1시 제외) 매주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무료입장을 할 수 있다.



전시관 입구는 센트아트로 소개하는 영상물이 설치되어 있었다.
완전히 산뜻해진 박물관 분위기에 전시물들이 눈에 쏙쏙 들어와 관람하기 좋았다.
구석기문화, 석장리 출토유물, 석장리 마을놀이터, 파란 손보기 기념실로 나뉘어 전시되어 있었다.



1964년 역사적인 우리나라 구석기 연구의 첫걸음이 되었던 시간으로 돌아가 당시의 유적발굴과 대표유적, 당시 발견되었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석기의 쓰임새연구, 석기제작기술 등을 설명해 놓았다.







연세대학교 발굴 대원들과 파란 손보기 선생의 연구하시는 모습을 실물크기로 볼 수 있었다.
기록이 얼마나 중요한지 종이한장에 그 당시의 환경을 알 수 있는 메모도 알 수 있었다.



석장리 구석기 마을 놀이터 전시실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구석기인들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터치하면 그들의 생활과 환경을 게임으로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구석기인들의 일상을 밀랍인형으로 전시하여 생생하게  생활상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석장리의 출토유물은 대부분 돌로 만든 석기지만 칼은 현대의 칼보다 더 날카롭다고 한다.
구석기인들의 집터는 약 2만 년 전으로 막집은 땅을 파지 않고 기둥만 세워 지금의 텐트와 비슷하였다.



파란 손보기 기념실은 석장리 유적을 처음으로 발굴하고 우리나라 구석기 문화 연구를 시작한 선생을 기념하기 위한 전시실이다. 늘 푸르름을 뜻하는 '파란' 손보기선생의 손때가 묻은 자료들과 자긍심을 가지고 역사학자로서의 길을 걸었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손보기 선생님 역사 이야기 코너는 전화기로 듣는 구석기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석장리 박물관이 더 좋은 이유는 구석기의 움집 등  야외학습장도 잘 되어 있는 이유도 있지만 앞으로 비단결 금강이 흐르고 있어 너무 좋다. 잠시 편안하게 앉아 망중한 즐기는 구석인과 나란히 앉아 한결 따스해진 봄날의 햇살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석장리박물관 ☎041-840-8924   충남 공주시 금벽로 990
매일 09:00 - 18:00설날, 추석 당일 휴관/매표는 17:30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