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성의 동쪽 문, 영동루(迎東樓)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산성의 동문인 영동루에 올라 그 의미를 자세히 살펴본다.
공주 공산성에는 4개의 문루(門樓)가 있다.
공산성의 주차장에서 가장 가까운 금서루(錦西樓)가 서문(西門)이며,
금강 가까이 있는 것이 북문(北門)인 공북루(拱北樓)이며
공주 시가지(市街地)에서 가까운 진남루(鎭南樓)가 남문(南門)이고
동문인 영동루가 그것이다.

▲ 공주 공산성의 동문, 영동루

오늘 집중적으로 알아볼 동문(東門)인 영동루(迎東樓)는
공산성 주차장에서 가장 먼 곳에 있어서 대부분 외지 사람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문이다.

영동루라는 문 이름이 붙여지기 전에는 동문루(東門樓) 라고도 했었는데
2009년 시민의 공모를 통해 영동루란 이름이 지어졌고 전에 없던 편액이 걸렸다.
영동루의 의미는 동쪽을 맞이한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도 있는데
물론 그 위치도 비교적 높은 곳의 동쪽에 서 있다.

▲ 영동루 안내판

▲ 영동루 편액

2층 3간의 문루인데 아래쪽에는 사람이 지날 수 있는 통로에
두 짝의 나무로 된 대문이 달렸다.
2층에 올라가 보면 마루가 놓여 있는데 이곳으로 사람들이 다니게 되어 있다.
영동루는 부근의 광복루와 남문인 진남루로 통하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영동루의 통로는 두 짝의 나무 문이다

▲ 영동루의 통로는 두 짝의 나무문이다

영동루의 2층은 마르로 되어 있다

▲ 영동루의 2층은 마루로 되어 있다

공산성의 다른 세 개의 문은 모두 부근이 석성인데
이 동문 부근만은 석성이 아닌 토성으로 되어 있다.

▲ 영동루 정면에서 본 좌측

▲ 영동루 정면에서 본 우측

영동루 정면에서 보아 오른쪽 토성 언덕 위에 광복루가 보이며
왼쪽 토성 바깥쪽에 남문인 진남루가 있고
영동루의 뒤쪽 가까운 곳에 임류각이 보이며
앞으로는 이곳을 오르는 길옆에 만아루지가 보인다.

▲ 영동루에서 보이는 토성과 그 언덕 위의 광복루

▲ 영동루 뒤쪽의 임류각

▲ 임류각 2층에서 보이는 길과 만아루지

▲ 영동루에서 보이는 공주 구도심 시가지

공산성의 찾기 쉬운 쌍수정만 볼 것이 아니라 기왕에 공산성을 찾았다면
이렇게 주변에 볼거리가 많고 밝은 빛이 서리는 동문인 영동루에 올라서
서쪽으로 펼쳐지는 공주 시가지를 조망하시도록 권하고 싶다.

공산성 주차장에서 영동루까지 가는 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금서루를 지나 11시 방향의 중앙로 한참을 오르면 쌍수교가 나오는데
쌍수교를 건너서 좀 더 오르면 공산성에서 가장 큰 규모 누각인 임류각 이다.
이 임류각 부근에 명국삼장비가 있고 좌측으로 공산성의 최고봉에 광복루가 보인다.
임류각의 앞에 보이는 영동루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