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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설경에 묻힌 천년고찰, 신원사

2018.01.24(수) 21:42:29 | 잎싹 (이메일주소:kji206@naver.com
               	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설경에묻힌천년고찰신원사 1

신원사는 자주 가는 사찰이다. 연산홍과 벚꽃 피는 모습을 시작으로 여름에 배롱나무, 가을 단풍 그리고 설경까지 빼놓지 않고 담고 싶은 풍경을 가지고 있는 고찰이다, 신원사 가는 길, 계룡저수지에서 담은 계룡산이다. 
  
설경에묻힌천년고찰신원사 2

신원사는 대체로 해질 녘에 자주 찾는 편이다. 해가 질 무렵 황금빛이 내려 앉은 대웅전의 모습에 반해 늘 이 시간에 찾게 된다. 오늘은 또 어떤 풍경일까? 기대를 하며 신원사를 올라갔다.  
  
설경에묻힌천년고찰신원사 3

이 시간에 신원사 오면 내방객도 없어 사찰이 무척 조용하다. 매표소에서 신원사 들어가는 길도 예쁘다. 하지만, 게으름으로 늘 신원사 턱 밑까지 차를 타고 올라간다.  
  
설경에묻힌천년고찰신원사 4

사찰 곳곳에 좋은 글들이 많이 매달려 있다, 그 중에 딱 하나 떨어져 있는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성철스님의 '수행이란 안으로는 가난을 배우고 밖으로는 모든 사람을 공경하는 것이다.' 눈 속에 넘어져 있는 글을 세워두었다. 천천히 경내를 걸으며 마음 닿는 글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설경에묻힌천년고찰신원사 5

나무는 겨울에 제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봄이면 꽃으로 가득 채워질 매화나무도 겨울에는 볼품이 없다. 정면에 대웅전과 석탑이 보이고 좌우로 요사채, 영산전, 범종각 등이 있다. 불자님이 오시면 다들 석탑 앞에서 절을 하며 탑돌이를 한다. 하얀 마음으로 하얀 눈 위에서 하는 기도는 모두 이뤄질 것 같다.  
  
설경에묻힌천년고찰신원사 6

늘 습관처럼 신원사 오면 요사채 앞 담장과 계룡산까지 담아 본다. 범종각에서 바라보는 계룡산 능선은 마치 부처님이 누워계시는 모습이라고 적혀 있다.  
 
설경에묻힌천년고찰신원사 7

600년 된 배롱나무는 여름이면 전국에서 사진 찍으러 몰려든다. 꽃이 피었을 때와 달리 겨울 배롱나무는 잎 하나 없이 가지가 마치 여러 갈래로 춤을 추는 듯 현란하게 뻗어 있다.  
 
설경에묻힌천년고찰신원사 8

요사채 뒤로 해가 떨어지고 있다. 생각 한 것보다 조금 늦게 왔더니 아쉬움이 남는 일몰이다. 저녁 타종 시간을 기다리는 스님께서 경내를 한 바퀴 돌고 타종을 하신다. 조용한 사찰에 울려 퍼지는 종소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설경에묻힌천년고찰신원사 9

신원사는 다른 사찰에서 볼 수 없는 중악단(보물 제1293호)이있다. 명성황후가 나라의 재건을 위해 기도하였다는 전국 제일의 산신 기도처로 알려져 있다. 전서체 글씨와 암기와를 이용한 소박한 중악단의 꽃담도 눈여겨 볼 많다. 중악단 앞마당에 작은 석탑에도 누군가 열심히 탑돌이를 하고 있다. 간절함은 추위도 잊게 하는 것 같다.

설경에묻힌천년고찰신원사 10

나오는 길, 신원사 불교용품 파는 건물 한 쪽에 마련된 자판기가 있다. 산사를 찾는 이들을 위한 듯 무료로 제공된다. 해질 녘 찾은 산사, 설경을 보며 마시는 달콤한 커피 한 잔은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이기 충분하였다.  
 
 
신원사 ☎041-852-4230 충남 공주시 계룡면 신원사동길 1
-입장료 :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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