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명재고택 설경

2018.01.10(수) 16:31:51 | 잎싹 (이메일주소:kji206@naver.com
               	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명재고택설경 1

오랜만에 눈이 제대로 내린 날, 서둘러 카메라를 챙겨 논산 명재고택으로 향하였다. 역시,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오전임에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과 흩어진 발자국들~ 그래도 명재고택은 변함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었다.
 
명재고택설경 2

명재고택은 이미 전국적으로 알려진 사진 명소, 논산 가볼 만한곳이다. 300년 이상 된 조선 중기 상류층의 전형적인 양반가옥으로 모든 선비들이 흠모하였던 명재 윤증선생의 고택이다. 명재고택이 유명한건 아름다운 장독대와 더불어 과학의 비밀과 배려의 지혜가 돋보이는 한옥구조에 있다.  
 
명재고택설경 3

사랑채 창문의 4분합 들문은 지금의 와이드 TV 규격인 16:9 비율이며 방 사이 장지문은 미닫이 겸 여닫이 형태의 안고지기문, 해시계의 기준을 잡은 일영표준 주춧돌, 담보다 낮은 안채 굴뚝, 안채와 광채 사이에 바람의 방향과 햇볕의 길이를 염두에 둔 과학적인 설계는 흥미진진하다. 고택앞에 문화해설사가 상주하고 있어 고택설명을 들으면 참 재미있다.  
 
명재고택설경 4

오늘의 목적은 눈 덮인 장독대 풍경과 고택의 모습이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장독대를 잘 볼 수 있는 언덕으로 올라갔다. 여름에 왔을 때는 없었던 초가집이 새로 생겼다. 초가집과 초가집 사이로 올라가면 고택의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는 언덕이다.  

명재고택설경 5

소복이 내려 앉은 눈과 장독대, 말이 필요없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고택의 은근 미학이 담긴 풍경은 열심히 달려온 보람이 있다. 명재고택 올 때는 역시 광각을 들고 와야 한다.  2470으론 수많은 장독대의 아름다운 선을 다 담아낼 수 없다. 1424를 챙겨오길 잘 했다. 줄지어서 있는 장독대에 내린 눈은 빠짐없이 공평하게 앉아 있다.  
  
명재고택설경 6

고택의 고목과 세월의 흔적을 안고 있는 장독대~ 종갓집인 만큼 전해져 오는 비법간장이 유명하다. 파평윤씨 노종파 종갓집 간장은 묵은 간장에 부어 만드는 되매장으로 '간장 한 숟가락이면 아픈 배가 나았다.'란 이야기가 전해져온다.  
  
명재고택설경 7

여름이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 한참 머물기 좋은 자리인데 지금은 매서운 겨울바람이 얼굴을 때려 오래 머물 수가 없다. 워낙 많은 사람이 찾는 명재고택, 예전에는 안채까지 관람이 가능하였는데 지금은 바깥만 둘러볼 수 있다. 고택의 안사랑채와 큰사랑채, 초가집 별채는 숙박이 가능하다.  
 
명재고택설경 8

뒤로 돌아갔더니 안채와 광채의 뒷모습이 보인다. 뒷마당에서 보면 과학적인 바람길, 햇볕길의 과학적인 설계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  
 
명재고택설경 9

간장이 유명한 만큼 고택의 물 또한 특별하다. 사랑채 앞에 작은 샘은 지금까지 장을 담글 때 사용한다고 한다. 지대가 낮고 향나무을 심어 여인네들의 공간뿐만 아니라 나무뿌리가 물을 정화해주는 기능까지 한다니 그 옛날 참 지혜로웠던 파평윤씨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명재고택설경 10

명재고택 바로 옆은 노성향교가 있다. 향교와 고택 사이 사각의 연못 그리고 가운데 배롱나무까지 눈이 내려 삭막한 겨울에 풍성한 풍경을 자아낸다. 눈 내리면 카메라 들고 가고 싶은 곳, 연륜이 있는 고택에 내린 눈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여행자의 마음을 채워준다.

명재고택설경 11


    

 

잎싹님의 다른 기사 보기

[잎싹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