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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3대째, 100년 역사 가진 논산양촌양조장

2018.01.04(목) 22:02:01 | 잎싹 (이메일주소:kji206@naver.com
               	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3대째100년역사가진논산양촌양조장 1

양촌양조장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선정하는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충남에서 4번째 전국 30곳 양조장 중 한곳이다. 한적한 시골 마을 가운데 자리잡은 양촌양조장은 1920년대 가내 주조로 시작하여 1931년에 지금의 양조장 건물을 지어 3대째 이어오고 있다. 오래된 양조장을 가보면 대체로 일본식 건축물로 나무판을 덧댄 벽과 높은 천장 등 단층구조인데 양촌양조장은 2층 목조 한옥구조로 서까래와 대들보가 있다. 양조장체험과 견학은 개인이 아닌 단체일 경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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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 양촌양조 안내도가 잘 그려져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향긋한 막걸리 향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가면 1층  반지하 발효실과 2층 발효체험전시실이 있다. 술이 익어가는 발효실 들어가는 출입구 위에 1960년대 양조장의 모습과 막걸리를 빚는 직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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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장 안에 우물이 보였다. '항아리가 묻힌 우물'로 쌀을 씻을 때, 술을 빚을 때, 청소 등 양조장에서 사용하는 우물로 신기하게도 우물에 항아리가 묻혀 있다. 우물을 깊게 팠더니 모래가 나와 항아리를 묻었다고 한다. 모래를 걷어내고 섞이지 않은 물을 얻으려는 방편으로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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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2층인 발효체험 전시실은 술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발효, 효모 등 전통 양조법을 살펴볼 수 있다. 바닥은 마루로 되어 있으며 유리로 된 창을 통해 발효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바닥 창을 통해 내려다보니 발효실에 술이 익어가는 기포가 보였다. 기포는 포도당이 효모에 의해서 알코올로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으로 온도가 지나치게 올라가면 술이 금방 삭아 빨리 완성되고 온도가 낮으면 잘 삭지 않아 술이 더디게 된다고 한다. 환기통으로 은은하게 술향을 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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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특별한 건 천장을 개방하여 건물이 지어진 대들보와 상량문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소화 6년(1931년) 신미 6월 9일이라고 친절하게 표시되어 있었다. 보통 일제시대 지어진 양조장 건물은 일본식이 많은데 한옥구조라 더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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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실을 지나 안쪽으로 과거 사용하였던 큼지막한 술항아리와 외부전시실이 이어진다. 양촌양조장의 역사가 베어 있는 도구들이다. 오래된 항아리는 소화 년도가 적힌 것도 보였다. 항아리 사이에 서서 사진을 찍게 된다. 자연스럽게 포토존이 되는 술항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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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건 양조장의 지난 시간을 가늠할 수 있는 전시공간 지붕이 서서히 내려 앉고 있어 위험해 보였다. 많은 도구 중에 생선상자 같은게 보였는데 이름이 생소하였다. 막걸리를 만들 때 시기별로 사용하였던 입국상자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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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양조장의 간판도 전시되어 있으며 그 앞에서 기념사진 담을 수 있다. 빠르게 바뀌는 시대, 이렇게 시간을 그대로 품고 있는 도구들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어 양촌양조장이 가치가 있으며 잘 활용되는 것같아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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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장은 막걸리 카페가 있어 양촌막걸리를 맛 볼 수 있다. 알싸한 막걸리와 생동동주~ 막연히 막걸리는 다 비슷할거라 생각했는데 양조장을 둘러보고 나서 먹은 막거리 맛은 다르게 느껴지며 맛도 훨씬 좋은 것 같다. 아마도 당분간은 좋아하는 맥주가 아닌 막걸리를 자주 마실 것 같다.  
 

■양촌양조장 논산시 양촌면 매죽헌로 1665번길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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