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대둔산 수락계곡 입구 대둔산 승전탑

호국충절의 현장을 찾아서

2017.12.22(금) 22:13:50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대둔산 승전탑
▲ 대둔산 승전탑



호국충절의 상징 대둔산 승전탑은 대둔산 수락계곡 입구에 서 있습니다. 세 개의 다리가 받쳐진 탑으로 뾰족하게 하늘로 솟아 있는데요. 하늘을 찌를 듯한 높은 애국심을 표현한 듯합니다. 승전탑에는 횃불을 치켜 든 청년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대둔산 승전탑은 1950년 10월부터 1955년 1월까지 5년간에 걸쳐 대둔산 일대에서 활동 중이던 빨치산과 영호남에서 패주하여 북상하던 북괴군을 섬멸하는 과정에서 전사한 경찰관 국군, 애국청년단원 등 1,376명의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그 희생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1986년 6월 23일에 건립했다고 합니다.



대둔산 승전탑 안내석 ▲ 대둔산 승전탑 안내석



대둔산 등산 안내판
▲ 대둔산 등산 안내판



한겨울 날씨가 연일 이어지는데요. 올해는 눈도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겨울철 게을러지기 쉬운 날씨에 간만에 산 바람이나 쐬고자 나선 길입니다. 대둔산 수락계곡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수락폭포를 향해서 걸어올라가는 길은 눈이 하얗게 쌓여 있습니다.
벌곡면 한삼천에서 구불구불한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 수락계곡으로 갑니다. 겨울철의 호수며 예쁜 팬션들을 구경삼아  대둔산을 보고 달리자면 마음이 확 트여옵니다.



대둔산 승전탑 오르는 계단
▲ 대둔산 승전탑 오르는 계단



대둔산은 여러 번 올라갔는데, 사람들은 보통 앞쪽의 케이블카 방향으로 가지요. 하지만 이곳 수락계곡으로 올라가는 길이 경치가 더 뛰어납니다. 수락폭포를 거쳐 마천대에 오르는 대략 천여 개의 계단을 오르다 보면, 논산 인근의 들판과 산들이 손에 잡힐 듯이 다가오지요.  
수락계곡 가는 길가에 호국과 충절을 새긴 돌 계단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150미터만 올라가면 대둔산 승전탑이 있습니다. 등산하시는 분들은 등산이 목적이다 보니 이곳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대둔산은 마천대까지 등산을 하면 좋지만 보통은 산책 삼아서 수락폭포까지만 다녀오기도 하지요.



대둔산 승전탑 원경
▲ 대둔산 승전탑 원경



대둔산 승전탑
▲ 대둔산 승전탑


계단을 올라가니 산 밑에 하얗게 다가오는 뾰족한 탑이 보입니다.
민족의 비극 육이오 전쟁 때 인근에서 활동하던 인민군과 빨치산의 만행이 계속되자 군.경 토벌대가 대둔산 인근에서 그들을 소탕한 것을 기념하고, 호국충절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승전탑을 세웠다는 내용의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요.
옛날에 반공 교육을 받을 때는 적으로만 생각되었는데, 이젠 적이라는 개념보다는 민족의 비극이고 슬픈 역사라는 생각이 더 드네요.



충혼비
▲ 충혼비



충혼비의 이름들
▲ 충혼비의 이름들



잘 가꾸어진 잔디밭을 지나니 충혼비가 보입니다. 이 충혼비에는 토벌 작전 때 순국한 군인과 경찰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네요. 나이가 좀 들면서는 이런 비에 적힌 이름만 봐도 괜히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그들은 모두 누군가의 아버지고 아들이고, 남편이었을 텐데요. 남아있는 가족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승전탑 앞에서 본 풍경
▲ 승전탑 앞에서 본 풍경



가로등 너머로 건너편 산이 다가옵니다. 날씨가 맑아서 설경이 예술이네요.
기념촬영을 몇 컷 찍고 수락폭포로 발을 옮겼어요.



등산로의 눈썰매
▲ 등산로의 눈썰매



한국인의 가장 많이 하는 취미는 등산이랍니다. 방방곡곡의 산들이 계절마다 아름다운 자태로 등산객들을 맞이하지요. 무심코 경치만 보고 올랐던 대둔산에 이런 아픈 역사가 있는 줄 오늘 알았어요. 산을 보면서 예전과는 다른 마음을 가지게 되네요. 대둔산을 올라가실 때는 승전탑을 꼭 보고 가세요. 아마도 승전탑이라기 보다는 충혼탑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눈썰매를 타는 아이들이 보이네요.
이 아이들이 컸을 때는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기를 바라 봅니다.
 

 

수운님의 다른 기사 보기

[수운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