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지역의 관문인 청양 비봉면은 해발고도 200∼300m의 구릉을 이루며 청정 비봉을 자랑하는 마을이다. 마을 입구는 넓은 들녘을 상상할 수 있는 볏짚들이 가득 뒹굴고 있었다. 마치 논 바닥에 커다란 마시멜로가 놓여 있는 것 같다. 마을 입구는 일직선으로 쭉 뻗어 있어 진입하기 좋았다. 마을 입구에 있는 지니농장 한진희 대표를 만났다.

비봉면 장재리는 한 대표가 태어난 고향이며 부모님이 하던 구기자농업을 하기 위해 귀촌한 10년차 청년농업인이다. 충남농업기술원에서 3농혁신을 위해 지원하는 충청남도품목농업인연구회 청양군 둥근마연구회, 청양군 4-H청년농업인, 산약초연구회, 체험연구회 귀농연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니농장 한진희 대표

  


만여 평의 지니농장은 처음에 하수오를 시작으로 백수오, 둥근마, 돼지감자, 칡, 야생약초 등 농촌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작물을 재배, 채취하고 있다. 특히, 이번 청년 농업인 경쟁력제고사업으로 경쟁력 강화의 초석이 되는 ICT 융복합 정보시스템'을 구축하여 선진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농업과 ICT가 만나 ‘스마트 팜’ 농사는 둥근마 종자 개량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스마트 팜(Smart Farm)’이란, 농업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하여 원격으로 자동제어할 수 있는 기능화된 농장시설이다. 농작물 재배에 필요한 온도와 습도 측정 센서, 풍량계, 습도계, 이산화탄소, 환기시설 등을 측정하여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가장 적절한 재배 환경을 조성하여 농사를 지으며 스마트 폰 하나만 있으면 외국에 나가서도 원격 조정이 가능하다. 땀을 흘리며 짓던 예전의 농법과 달리 스마트 팜은 빅 데이터를 활용하여 최적화된 기술로 새로운 농업의 미래이다.






둥근 마와 하수오 등은 씨로 파종을 하여 분판에 작은 걸 심어 다음에 정식을 하는 방식이다. 곧 수확을 앞두고 있는 둥근마는 200g~300g으로 정품은 주먹만 하다고 한다. 둥근마는 과일처럼 깎아서 편리하게 먹기 좋을 것 같다. 생산된 모든 물량은 카톡이나 문자로 선주문을 받아 판매를 한다. 건강한 둥근 마는 소비자도 금방 알아본다. 저온창고에는 건조 둥근마, 둥근마 가루 등 직접 재배하는 것과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약초를 채취하여 담근 술 등까지 얼마나 부지런한지 짐작할 수 있었다.


 


 
둥근 마는 알칼리 식품으로 흙 속의 장어라 불린다. 특히, 둥근 마는 일반 마에 비해 뮤신이 높으며 맛과 품질이 우수하다. 오장을 튼튼하게 하고 근육과 뼈에 좋으며 피로회복과 정력증진에 좋으며, 숙취해소와 소화불량, 변비 등에 좋다. 둥근 마는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거나 손질하여 먹기 좋게 썰어 냉동 보관하면 쉽게 마즙으로 먹을 수 있다.


 
출하를 앞두고 있는 둥근 마는 이미 노랗게 물들어 있었다. 아, 그런데 둥근마 잎 모양이 예쁜 하트였다. 무심코 보았는데 잎에서부터 좋은 기운이 가득한 둥근마, 건강한 생활은 좋은 먹거리에서 시작한다.



농장 들어오는 마을 입구에서 보았던 볏짚 말이 작업을 하는 바쁜 와중에 잠시 만난 대표는 하얀 미소가 인상적이다. 한진희 대표는 농촌이 주는 풍요로움은 늘 마음을 부유하게 한다고 했다. 시골의 자연은 사계절 신비로우며 노력만 한다면 그 대가를 꼭 지급하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청년농업인을 만날 때마다 느끼는 마음이지만, 우리 것이 최고!! 우리 농촌이 아직도 살아있으며 우리 것을 믿고 먹을 수 있는 건 그들이 우리 땅을 지키고 있기에 가능함을 느낄 수 있다.


청양 지니농장 한진희대표 010-2325-6938
청양군 청양읍 중앙로 12길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