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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품질 으뜸인 부여밤

부여밤품목연구회 대보농장 류용범 대표

2017.10.09(월) 23:25:59 | 잎싹 (이메일주소:kji206@naver.com
               	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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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다. 이맘때 떠오르는 결실의 대명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밤은 세계 3대 명과에 속하며 '밤 세 톨만 먹으면 보약이 따로 없다.'라는 옛말도 있다 그만큼 밤은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천연 영양제을 알 수 있다. 충남 부여는 전국 단위면적당 밤생산량이 1위이다. 전국재배면적으로 부여가 23%, 공주 19%, 청양 7%로 충남에서 60%이상을 차지하는 전통있는 충남의 농특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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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은산면 내대리는 워낙 토양이 좋아 농가마다 수박, 메론, 밤 등을 재배하여 살기좋은 마을로 소문난 곳이다. 부여 밤 재배 농가는 약 7,000ha에 2,300여 가구가 밤농사를 하고 있다. 평균으로 1인당 2.5ha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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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농업기술원 품목 농업인연구회 부여밤품목연구회 사무국장 대보농장 류용범대표를 찾았다. 대보 농장은 은산면 서남쪽 부여의 명산인 망신산 자락 약 6만여평의 밤 농장이다. 귀농 14년차인 류용범 대표는 부여에서 학교를 마치고 외지로 직장생활을 하다가 15년전 선산에서 밤농사를 시작하였다. 요즘이 가장 빠쁠 시기이다. 찾아간 날도 약 20여명의 인력이 동원되어 떨어진 밤을 수확하고 있었다. 농장 길에 뚝뚝 떨어진 밤은 마치 굴러다니는 동전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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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처음 시작할 때는 직장생활만 하다 왔기에 조그마한 선산과 부모님이 심어 놓았던 밤 나무로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처음부터 밤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 품질좋은 밤을 생각하였다. 어떤 작물이든 귀동냥으로 듣고 소득만 쫓아가는 것보다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농사를 짓는게 미래를 봐서는 가장 현명한 일이었음을 고집하며 시작하였다. 지금은 밤에 관해선 누구보다 전문가가 되었다. 

대보농장 류용범대표는 충남농업기술원 품목 농업인연구회 부여밤품목연구회 소속이다. 연구회는 약 15년 전에 결성되었으며 밤재배자협회 800여명 중에 대의원 81명이 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년에 정기총회 한번과 2회 교육을 한다. 밤관련 강사초빙을 하여 재배방법, 병해충방제, 4차, 6차산업 등 다양한 교육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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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1위 생산지역이라 부여만큼 선진지 견학은 없을텐데 어디로 갈까? 궁금했는데 의외로 경상도, 전라도 쪽으로 잘못된 사례를 직접 확인을 하며 경험을 쌓도록 한단다. 연구회는 회장님을 비롯하여 회원간의 결속력이 좋아 관련기관에서 행사 등 협조를 구할 정도로 단합이 잘 되고 있다. 농가에 조금이라도 더 이익이 생기도록 매매 수매등 가격응 농협측과 협의하여 현실적인 가격을 매기도록 협상할 정도로 연구회에서 앞장서고 있다. 밤연구회에서 밤 상자도 대량 구매하여 공동 상표를 달고 전국으로 유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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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경사지에 심어져 수확하기가 영 까다롭다. 떨어진 밤만 수확하는 수확망은 그나마 편리하게 보였다. 뚝뚝 떨어진 밤이 그대로 수확망 아래로 모인다. 물론 밤송이와 밤을 분리해야겠지만 경사지에서 불안한 자세로 수확하는 것보다는 훨씬 능률이 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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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은 8월말~10월 10까지 80%이상이 수확이 된다. 주종은 국산품종인 대보로 외형은 동글하며 윤기가 있고 품질이 우수한 밤이다. 수분이 13%정도 되도록 말리면 당도가 높아지는데 13브릭스까지 나온다. 토양에 맞게 품종을 심어 순차적으로 밤을 수확하고 있다. '밤나무와 얘기할 정도로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밤은 부지런한 농부에게 풍성한 결실을 안겨주는데 대표는 아직 그 수준은 아니라고 하지만 생산된 밤을 보면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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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까지 수확하는 신품종 단택, 9월 15일까지 수확하는 뜨래, 그리고 추파가 이어지고 대보가 10월 초순까지 수확된다. 대보는 특수밤으로 유통이 잘되고 맛이 좋으며 단가가 높다. 그만큼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떨어지긴 하지만 밤 농사를 시작할 때 먹었던 '품질로 가자'라는 생각은 틀리지를 않아 입맛이 바뀐 지금은 다른 밤과 달리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꾸준히 품질을 인증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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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7월까지 풍년이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8월이 되면서 이상기온으로 갑자기 추워지면서 밤 성장이 멈춰 그대로 크다말고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다른 작물도 마찬가지겠지만 밤도 태풍 등의 기후로 막대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밤나무는 손익계산이 맞을때가 5년생이며 7년생이 되면 소득이 발생하기에 시간이 많이 걸려 꾸준히 해야하는 농사이다. 굿뜨래 상표를 달고 판매를 하고 있는 부여밤은 2년에 한번씩 심사를 받는다. 그만큼 부여 밤은 철저하게 품질을 관리하여 소비자 손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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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어떻게 고른 것일까? 일일이 하나씩 하는 것이 아니라 선별장과 저장창고가 따로 있어 위탁,관리하고 있다. 판로는 대부분 인터넷이나 소매관리를 통해 전국에 알려졌다. 그리고 부여밤을 먹었던 사람들은 그 맛을 알기에 지속적으로 구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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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농사를 지을려면 누구처럼 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밤에 대해선 박사인 류용범 대표,
밤농사에 박사가 될 정도면 얼마나 노력하였는지 알 수 있다. 밤농장에 연구회 사무국장까지 많이 바쁘신데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그 여유는 농장의 안살림을 사모님께서 맡아서 확실히 해주셔서 대외적인 연구회 활동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세상사는 현명함과 경륜이 느껴지는 대표의 긍정적 외부효과는 6만여평의 알토란 같은 밤 생산을 이끌어내는 것 같다. 인터뷰 중에도 뚝뚝, 밤이 떨어지는 자연의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 나에게 밤은 추억이다. 엄마가 삶은 밤을 다 까서 냉장고 안에 가득 넣어두면 하나 둘, 꺼내먹었던 기억이 난다. 나도 지금은 그런 엄마가 되어 있는 것일까? 밤 송이 하나에는 밤 한톨이 아닌 꼭 두개가 다정하게 마주보고 있다. 이 가을, 달콤하고 다정한 밤처럼 부여밤 먹으며 풍성한 가을을 충분히 느끼보며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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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대보농장(류용범대표)부여군 은산면 내대로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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