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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쾌적한 농장에서 건강하게 자라나는 우리 흑염소

부여흑염소품목연구회 평화농장 백승현 대표

2017.09.27(수) 18:56:53 | 잎싹 (이메일주소:kji206@naver.com
               	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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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흑염소품목연구회 백승현 대표가 운영하는 평화농장을 찾았다. 농장은 부여군 세도면 장산리 60m의 봉황산 자락에 있다. 보통 산 이름이 봉황이라고 하면 산모양이 아름다운 봉황을 닮으면 짓는 이름이다. 그만큼 이곳은 나지막한 야산에 금강을 끼고 있는 전망좋은 마을임을 알 수 있다. 마을에 신암이라는 바위가 있어 시남, 신암골이라고 불리기도 한다는데 농장으로 올라가는 길에도 좋은 기운이 느껴지는 바위와 예사롭지 않은 소나무 두 그루가 반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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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농장(백승현 대표)은 약 5,000여 평으로 집 텃밭을 지나 올라가니 흑염소 하우스 동이 길게 산자락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지금까지 흑염소라 하면 검은색만 생각했는데 색깔이 참 다양하였다. 흑염소는 약 600여 종이 분포되어 있으며 약용과 고기 맛이 좋고 영양이 풍부하여 식용으로 되며 우리나라 고유의 유전자원이라고 한다. 노후대책으로 27마리에서 시작하여 현재 300마리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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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승현 대표는 충남농업기술원 품목 농업인연구회 흑염소품목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연구회가 결성되기까지 백승현대표의 노력이 많았다. 처음에 백마강염소사랑모임으로 5-6년 활동하다가 3년전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연구회를 조직하였다, 초창기에는 10명으로 시작하여 정기적으로 흑염소 정보공유와 벌전을 위해 뜻을 모으니 현재 25명이 회원으로 활동을 한다. 흑염소품목연구회는 1년에 4~6번의 모임을 가지고 선진지견학, 질병과 사양관리, 새로운 기술력을 정보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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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염소는 대부분 겸업이나 복합영농 형태로 많이 키우고 있다. 부여 흑염소연구회 회원들은 보통 200두에서 400두까지 다른 농사와 겸해서 많이 한다. 보통 농가가 다 그렇겠지만 자기가 노력한 만큼 그 혜택을 보고 싶은 게 축산인의 마음이다. 하지만 정부 대책은 소, 돼지, 오리에 국한되며 흑염소는 열악한 환경으로 점점 후퇴하여 흑염소 농가에 뛰어드는 청년들이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런 만큼 충남농업기술원 품목 농업인연구회 흑염소품목연구회 활동과 협동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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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 하면 특유의 냄새와 열악한 환경으로 모두 혐오시설이라고 치부한다. 하지만, 흑염소는 다른 축산업과 달리 환경이 참 좋다. 사진찍느라 안으로 들어갔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여유로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전혀 경계하며 짖는 모습이 아니었다. 통풍이 잘 되고 축분도 쌓여 있지 않아 냄새도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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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염소의 판로는 다른 축종과 달리 경매장이나 대기업 판매처가 없다. 그런 만큼 몇 년마다 가격 등하락 폭이 커서 타격이 크다고 한다. 고기의 맛이 비슷 하다보니 외국산 양을 수입하여 염소로 둔갑해서 염소고기로 파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며칠 전 뉴스에 농식품부 앞에서 정부의 뉴질랜드산 염소 수입반대와 염소산업 육성 방안을 요구하며 전국의 염소와 흑염소 사육농가가 농성을 벌렸다는 뉴스를 접했다. 현장에서 본 흑염소사육농가의 정부현실이 얼마나 열악한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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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는 일부다처제, 재미있다. 우리 안에 숫염소 한두마리와 10여마리 암염소가 함께 있었다, 숫염소의 카리스마가 엄청났다. 사람의 손길을 아는지 부르니까 다가오는 모습, 이렇게 건강한 염소는 어떤 비료를 먹는 것일까? 염소의 사료는 비용절감차원에 수입사료 7-8가지를 직접 배합하여 먹였는데 힘이 들어 지금은 염소만 먹는 전용 수입사료인 TMR과 곡물부산물을 버물려 먹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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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현대표는 일찌감치 좋은 종자를 새끼 분양하는 방법이 대안이라고 생각하였다. 이미 사육기술이 좋아 소문이 많이 났다. 찾아간 날도 경기도에서 26마리를 구입하기 하여 가는 모습이었다. 판매한 염소는 직접 찾아가서 사후관리까지 약속하시는 모습은 믿음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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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건강한 흑염소를 기르는 방법이 있느냐고 여쭤보았더니 짐승도 사랑으로 키우고 계신다고 하셨다. 열심히 관찰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 병이 발생하기 전에 알 수 있으며 설사 병이 발생하더라도 조기에 발견하여 폐사나 사망을 줄인다고 하셨다. 적정도수는 500마리 정도되어야 하는데 추가 증설이 어려워 300마리에 거치고 있다. 할수 있는 만큼만 정성껏 관리하고 보살피기에 더 건강한 흑염소가 생산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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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염소의 효능은 찾아다니면서 먹는 보양식이라고 인식되어 있다. 동의보감에 내장을 보호하고 속을 따뜻하게 하며 사람의 기와 심장과 폐를 보호하고 기를 보충한다고 적혀 있다. 일반고기에는 없는 황산화 성분인 토코페롤과 각종 무기질, 아연 칼륨 등이 풍부하여 허약체질에 양기와 체력보강을 큰 도움을 준다고 한다. 흑염소도 연구회가 의기투합하여 활동영역이 넓어져 전문식당 경영을 하며 약용이 아닌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육용으로 인식시켜나간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활성화된 흑염소 품목연구회 활동으로 흑염소 역시 국민 음식으로 인식되는 날을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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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농장(백승현대표) 부여군 세도면 인세로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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