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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정책

“학생 입맛·지역경제 살아나 신바람”

진화하는 학교급식-현장 인터뷰

2017.08.28(월) 23:58:08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학생입맛지역경제살아나신바람 1



태안 김춘성 씨
학교에 지역 수산물 납품
“학생들 호응에 큰 보람”


“아이들에게 생선은 비린내가 심하다는 선입견이 있어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급식에서 나온 생선을 맛있게 먹었다는 말을 전해 들으면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유통단계를 최소화시킨 것을 아이들이 입맛으로 안다고 생각하니 새삼 큰 보람을 느낍니다.(웃음)”

수산물 유통에 뛰어든 지 올해로 15년째가 됐다는 김춘성(태안·52·사진) 씨는 요즘 당진 지역 초·중학교 영양교사들과 소통하는 일이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 김 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어업회사법인 에코푸드코리아(주)가 지난해부터 당진시 학교급식지원센터, 충남도와 손잡고 시작한 ‘수산물 학교급식 공동구매’에 대한 학교들의 반응이 뜨겁기 때문이다.

한살림, 두레, 우리농 등 굵직한 국내 생협에 오랫동안 수산물을 납품해 온 에코푸드코리아가 학교급식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올바른 먹거리, 즉 생협의 가치지향과 충남도 학교급식의 지향점이 일맥상통했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에서는 특히 소득의 많고 적음에 따라 먹거리의 질이 천차만별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자라나는 아이들만큼은 먹거리에 있어 차별을 받지 말아야 한다는 게 제 소신이에요.  그래서 학교급식이라면 가능한 좋은 재료로 정직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태안군 신진항 앞바다가 시원히 내려다보이는 언덕 끄트머리에 위치한 에코푸드코리아가 당진 지역 학교에 납품한 수산물은 지난 2달 간 우럭, 갑오징어, 아귀 등 1000여 마리에 이른다.

학교가 어패류를 주문하면 에코푸드코리아가 신진항에 위치한 ‘서산수협 안흥지점 경매장’에서 싱싱한 서해산 수산물을 즉각 전처리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학교에 공급한다.

언뜻 생각하면 지역 수산물이 지역 학교에 납품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간 국내 수산물 유통구조를 살펴보면 이는 굉장히 이례적이다. 

“생산자들은 양식업자, 어촌계 등 다양하지만 유통의 경우 전처리시설과 전국적 체인을 거느린 몇몇 대형 업체들이 독식하는 구조에요. 대기업들은 낮은 단가, 고수익을 목표로 급식 시장에 접근하기 때문에 질이 담보되지 않아요. 그래서 저희가 납품하는 지역 수산물의 질을 따라갈 수 없는 것이고, 영양사 선생님이나 학생들과 같은 소비자들이 이를 바로 알고 좋은 반응을 보내는 거라고 생각해요.”

‘수산물 학교급식 공동구매’는 지역에서 생산된 보다 신선한 수산물을 학생 식탁에 올린다는 대표적인 순기능 외에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김 씨는 설명했다.

“저희 회사의 경우 총 24명의 직원이 모두 지역주민이자 정규직입니다. 회사로 보면 학교급식 조달에 참여하게 되면서 보다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게 됐고 이는 직원들의 고용 안정화로 이어지지요. 지역의 먹거리와 자본이 지역 내에서 소비되고 순환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도는 에코푸드코리아처럼 수산물 학교급식 공동구매에 참여하는 유통업체들과 학교들을 독려해, 장기적으로 도 전체로 지역 수산물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충남도가 전국 최초로 수산물에 까지 로컬푸드 개념을 도입시키면서 학교급식 혁신의 롤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관련기사 2·3면>
●농산물유통과 041-635-4153
/김혜동 khd1226@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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