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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근대문화의 흔적을 찾아 나서는 강경여행

근대문화도시 강경

2017.08.20(일) 01:28:05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최초 신사참배 거부지 강경교회 앞에서
▲ 최초 신사참배 거부지 강경교회 앞에서


전국에서 젓갈로 가장 유명한 지역 강경.
가을 강경젓갈축제 때가 되면 전국에서 '강경 맛깔젓'을 맛보려고 강경을 찾고, 일 년에 한 번 소도시는 관광객으로 북적이게 됩니다.
강경 맛깔젓 말고도 강경을 유명하게 하는 것은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단순한 건축물부터 민족의 정기를 지키기 위해 애썼던 역사적인 장소, 또한 한국 기독교의 뿌리를 찾을 수 있는 곳 등.
1930년대 불우했던 역사의 흔적을 찾아 나서는 강경의 근대문화유산 여행을 했습니다. 


구 강경공립상고(강경상고) 관사
▲ 구 강경공립상고(강경상고) 관사



강경의 근대문화유산 중 첫번째는 강경읍내의 초입에 있습니다.
강경상업고등학교에 있는데요. 구 강경공립상업고등학교 관사입니다. 이후 강경상업고등학교 시절에는 교장 선생님의 관사로 이용이 되었다고 합니다. 기와 지붕이 뾰족하고 높게 솟아 있는 전형적인 일본식 건물입니다. 1931년 12월에 건축되었다니까 대략 90년 정도 되어 가네요.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32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나무로 된 창틀과 문이 오랜 느낌을 더해 주고 있는데요. 지금은 작고 아담한 건물이지만 당시로서는 상당히 세련된 건축물이었을 듯합니다. 안에 들어가 볼 수 없는 것이 좀 아쉽네요. 내부도 복원을 해서 관람객이 들어가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강경 중앙초등학교 강당
▲ 강경 중앙초등학교 강당

강경 중앙초등학교 강당
▲ 강경 중앙초등학교 강당


강경상업고등학교를 나서서 강경읍내로 조금만 걸어가면 오른쪽에 초등학교 담장을 끼고 걷게 됩니다.
강경 중앙초등학교인데요. 운동장 너머로 보이는 강당 건물이 근대문화유산입니다.
1937년에 준공되었는데요.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6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학교 건물은 다시 지어졌지만 이 강당은 준공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경 중앙초등학교는 1905년에 논산시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근대 교육기관이고, 강경 중앙초등학교 강당은 강경공립보통학교 개교 30주년을 기념하여 학교 후원회에서 1937년 건립하여 기증한 건물이라고 합니다. 붉은색 벽돌이 정감있게 보이는데요. 창문 사이로 있는 동그란 구멍 둘레가 욱일기를 상징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경 중앙초등학교 강당 입구
▲ 강경 중앙초등학교 강당 입구

강경 중앙초등학교 강당 내부
▲ 강경 중앙초등학교 강당 내부

평소에는 밖에서 지나가며 본 것이 다인데요. 평일 학생들이 있는 틈을 타 안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체육관 이름은 보명관이고요. 문 옆에 근대문화유산 팻말이 붙어 있습니다.
강당의 내부는 상당히 낡아 보입니다. 특히나 천정은 마감재가 낡아서 보수가 필요해 보입니다.
어느 정도가 과거의 모습인지 짐작하기는 쉽지 않아 보여요.


강경 근대문화 거리
▲ 강경 근대문화 거리


강경 근대문화 거리를 걸어갑니다.
1930년대 거리를 재현해 놓았는데요. 자동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거리를 걸으면 과거로 돌아간 느낌을 받습니다. 대성상회, 대동식품, 홍인병원 등 당시의 건물을 외형적으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건물의 외형만 근대적일 뿐 내부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군산 정도의 콘덴츠를 갖추려면 아직도 많은 투자가 필요해 보입니다. 근대의 모습을 완전하게 갖추고 영화나 드라마 세트장으로 활용한다면 금세 유명세를 타게 될 것 같네요. 


구 연수당 건재한약방
▲ 구 연수당 건재 한약방


구 연수당 건재 한약방
▲ 구 연수당 건재 한약방


근대문화 거리를 지나면 옥녀봉 가는 길에 연수당 건재 약방 건물을 지나게 됩니다.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되어 있는 연수당 건재 약방은 1923년에 건축되었는데요. 1920년대 강경시장을 촬영한 사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건물이라고 합니다. 
좀 칙칙해 보이지만 나무가 주는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앞에서 보이는 단정한 모습에 비해 뒤편은 공터에 어수선한 모습이라 살짝 실망스럽기도 하네요.


최초 신사참배 거부지 강경성결교회
▲ 최초 신사참배 거부지 강경성결교회


지나는 길에 들른 강경교회입니다. 이곳은 최초로 신사참배를 거부한 교회로 알려져 있습니다. 근대문화유산은 아니지만 강경에는 이런 소소한 기념할 만한 곳들이 많이 있는데요. 교회에서 단체로 성지순례지로 강경을 여행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는 것 같네요.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현 강경역사관)
▲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현 강경역사관)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현 강경역사관) 내부의 당시 금고
▲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현 강경역사관) 내부의 당시 금고


지금은 강경역사관으로 강경의 근대 모습을 사진과 물건들로 만날 수 있는 곳인데요. 과거 1930년대 한일은행 강경지점 건물입니다.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32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당시 강경은 조선 3대 시장으로 손꼽을 만큼 번성했었다지요. 당연히 돈도 많이 돌았을 것이고, 근대적인 은행이 들어섰겠죠. 붉은 벽돌 건물이 서구적인 느낌을 주는 곳인데요. 큰 건물에 비해 출입문이 좀 작은 편입니다. 아마도 은행이라서 입구를 좀 작게 만들었던 모양인데요. 2층으로 꾸며진 전시관에는 근대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당시에 사용했다는 금고입니다. 엄청나게 두꺼운 철판이라서 금고의 문짝만 잡아보아도 육중함이 느껴졌죠. 


강경 옥녀봉
▲ 강경 옥녀봉



옥녀봉 정상의 느티나무
▲ 옥녀봉 정상의 느티나무


강경은 산이 없이 너른 들판이 펼쳐져 있는데요. 강경포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옥녀봉입니다.
높지 않아서 산책 삼아서 올라갈 수 있는데요. 정상의 느티나무 아래에 서면 굽이굽이 흘러가는 금강이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강경포구의 억새밭과, 지나온 강경읍의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강경 여행을 하는 분들은 대부분 이곳에 올라와 금강을 바라보면서 근대 강경 포구의 모습을 상상하곤 하겠죠.


강경 젓갈전시관
▲ 강경 젓갈전시관


옥녀봉을 내려오면 넓은 금강둔치가 펼쳐집니다.
매년 가을이면 젓갈축제 때 수많은 손님들이 찾아드는 곳이지요. 옥녀봉 건너편에는 돌산과 전망대가 보이고, 그 앞에 보이는 배 모양의 건물은 강경 젓갈 전시관입니다. 강경 젓갈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작은 도시 강경.
아이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과거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한번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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