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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아산 외암민속마을의 늦봄

야생화도 보고 시골밥상도 먹고

2017.05.24(수) 09:47:30 | 쟈스민 (이메일주소:mee0102@naver.com
               	mee010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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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외암민속마을에도 봄이 왔다. 봄이 온지는 꽤 되었고 사계절을 모두 보았지만 5월의 봄은 또 다르다. 외암민속마을의 곳곳에는 손가락으로 이루 셀 수 없을만큼 많은 야생화들이 돌담을 따라 천국을 이루었다. 돌담을 따라 걷고 또 걷기를 반복하며 야생화들을 만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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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암민속마을은 약 500년전에는 강씨와 목씨가 정착하였다가 조선 선조때부터 예안이씨가 정착하면서 예안이씨 집성촌을 이루게 되었다. 겨울 같으면 평일에는 보통 조금 한적한 느낌이었는데 날씨가 많이 따뜻해지니 학교에서 체험학습을 온 학생들도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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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는 마을의 입구에서부터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찔레꽃이 제일 먼저 반긴다. 장미만큼 사랑을 받지는 못하지만 5월경에 장미와 비슷한 시기에 핀다. 향도 장미 못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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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가옥과 서민가옥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곳으로 오르자 당조팝나무도 한창이다. 조팝나무도 산조팝나무, 공조팝나무들로 다양했는데 인터넷 식물도감을 심층분석해 본 결과 당조팝나무와 가장 흡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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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후손들이 살고 있는 마을 입구로 들어서자 산딸나무도 보인다. 진한 녹색 잎에 새하얀 넉장의 꽃잎이 눈에 띈다 싶었는데 그 모양이 십자가의 모양을 닮아서 기독교인들이 특히 성스럽게 여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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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깐 꽃양귀비와 하양, 파랑, 보라의 수레국화, 끈끈이대나물도 자리하고 있다. 긴 줄기가 가녀린 듯 하면서도 분홍의 색감이 강렬하다 했더니 꽃말이 '젊은 사랑, 청춘의 사랑'을 뜻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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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보호수를 조금만 지나다보면 외암민속마을의 포토존을 만난다. 좋은 곳을 보는 시각은 사람마다 비슷해서 이곳을 지날 때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곤 했는데 이래서 포토존이 되었나 싶었다. 맞은 편 나무들이 자연스레 터널이 되어 유일하게 그늘이 되어주는 돌담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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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각 고택의 이름은 주인의 관직명이나 출신지명을 붙인 것으로 참판을 지냈으면 참판댁, 교수를 지냈으면 교수댁이라 하였다. 풍덕댁 앞은 마거리트가 한창이다. 구절초엿을 만들어 판매를 하기도 하는 곳이라 구절초인가 싶었는데 시기적으로는 분명 마거리트가 맞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욱 사랑스럽게 생겼는데 '진실한 사랑'으로 꽃말도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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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신창댁에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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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한 분이 혼자서 직접 키운 농산물로 시골밥상을 차려내는 곳이다. 직접 키운 콩으로 담근 청국장에 직접 키운 잔대와 오이, 가지를 비롯한 갖가지 나물 반찬들이 한 상 가득 차려지는데 단돈 5,000원이다. 시장도 하였거니와 어찌나 맛있던지 그릇을 모조리 깨끗하게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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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점심때라 단체손님이 많이 밀려 있어 꽃들을 보며 식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신창댁 내·외부에도 작약이며 붓꽃이 곳곳에 장식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내 시선을 사로 잡은 것은 단연 큰꽃으아리(=클레마티스)다. 어쩌면 식물원이나 다른 곳에서 보았을지도 모르지만 독보적인 그 생김새가 작은 꽃들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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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다시 마을의 돌담을 돌며 마을 입구인 제자리로 돌아왔다.  입구 연지 옆에는 키 작은 코스모스가 핀 것도 있고 꽃망을 맺은 것도 있다. 이제 봄이 시작된 것 같았는데 자연은 벌써부터 여름맞이를 하는 것 같다. 이렇게나 많은 야생화들을 볼 수 있을거라고는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마치 야생화 동산에 온 것 같았다. 올 여름은 예년보다 더 일찍 찾아온다는데 이 봄이 떠나기 전에 돌담길따라 야생화도 만나고 시골밥상도 맛보는 것은 어떨까?

외암 민속마을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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