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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뉴스

“머리는 양성평등, 실천은 글쎄…”

2016.12.22(목) 23:00:24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조사
가사 중요하나 참여는 인색

 
충남도 남성의 전반적 성평등 의식을 조사한 결과 가사활동에 대한 중요성은 공감하나 실제 참여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철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수석연구위원은 지난달 25일 ‘충남남성 성평등 의식 및 생활실태 조사’를 발표한 가운데 “도내 가정생활을 하는 남성들은 아내와 모든 일에 같은 결정권이 있다고 말하나, 집과 학교, 직장생활에서 남·녀 역할을 다르게 보는 이중적 잣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 조사에 따르면 도내 남성평등 의식은 4점 척도에서 전체 평균 2.62점으로 낮은편에 속했다.

분야별로 사회생활 부분의 성평등 의식이 2.54점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으며 가정생활은 2.59점, 학교생활 2.77점, 직장생활 2.58점으로 조사됐다.

사회생활 영역에서 성평등 의식을 측정하는 문항으로는 ▲여자가 너무 당당하면 남자가 기가 죽는다 ▲남·녀 관계에서 여자는 너무 나서지 말아야 한다 ▲연인 관계가 원만하려면 남자 학벌이 더 높아야 한다 등 남성 중심적인 사회적 관행에 관한 것이었다. 이는 성차별 의식이 사회적인 관행으로 뿌리 깊게 박혀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가사활동에 있어서는 성평등 의식과 실천이 모순적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질문에는 ▲식생활 ▲의복 및 침구정리 ▲집안 청소 ▲재정관리 ▲주요의사결정 ▲자녀 양육 등이 제기됐으며 이에 대한 중요성과 실제 참여 정도를 물었다.

설문 결과 식생활 분야에서 성평등 인식과 실제 참여의 간극이 0.74점을 보이며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재정 관리 0.73전, 자녀양육 0.64점, 의복 및 침구관리 0.53점, 집안청소 0.25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에 따른 성평등 의식은 도시지역이 2.78점으로 가장 높았고 기업체유치 지역이2.63점, 농어촌 지역 2.58점 순을 보였다.

반면 이들 지역의 가사활동 참여 정도를 보면 농어촌 지역이 3.19점으로 가장 높았고 도시지역(3.07점)과 기업체유치지역(2.80점)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가사활동 참여가 농어촌이 높게 나타난 것은 성평등 인식이 높아서라기보다 생활 양식 상 남성들이 어쩔 수 없이 참여해야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라는 게 지배적 분석이었다.

김종철 연구위원은 “충남 남성들의 성평등 의식과 실제 가사활동 참여에는 이중적 잣대가 있다”며 “성평등 실천을 위한 다양한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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