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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가을이 지나간 곡교천, 그래도 걷기 좋은 길

계절마다 걷기 좋은 길

2016.12.21(수) 14:39:29 | 여행작가 봄비 (이메일주소:springlll8@naver.com
               	springlll8@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가을이지나간곡교천그래도걷기좋은길 1



한 계절이 지난 간 자리...

사람들의 발길을 뚝 끊겼다. 노란 은행나무 사이에서 경쟁이라도 하듯 사진을 찍겠노라고 줄지어 있던 사진사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황량하기 그지없는 앙상한 가지와 온기조차 느껴지지 않은 쌀쌀한 바람이 곡교천의 길에  쓸쓸을 더해준다. 그럼에도 곡교천으로 향했다. 어디 가을만 계절인가? 곡교천은 사계절 어디 하나 빼놓기 섭섭하다.


곡교천 버스로 가는 방법
온양온천 역에서 1번 출구 → 직진 횡단보도를 건너 시장 맞은편, 엔젤인어스 앞 버스 정류장 →
900번 910번 920번 970번 탑승 → 충남 경제진흥원에서 하차(대략 20분 소요)







가을이지나간곡교천그래도걷기좋은길 2

 

...쓸쓸한 그 길을 거닐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로 선정된 충남의 명소인 곡교천은 충무교부터 시작해서 현충사 입구까지 은행나무 350여 그루가 식재되어 있다. 가을이면 2,2km 넘는 가로수길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노란 길을 완성한다. 차량을 통제해서 걷기 좋은 길도 조성되어 있으니 이 만한 곳이 어디 있을까? 여름은 푸릇푸릇 한 은행나무가 바람에 흩날리면 더위조차도 사라지는 듯하다. 봄, 여름, 가을, 계절마다 제 역할을 다해온 은행나무가 이제는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계절 모두 곡교천을 거닐었다. 곡교천에서 아직 못 본 풍경이 있다면, 눈이 소복이 쌓여 걷는 걸음마다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나는 겨울.  





가을이지나간곡교천그래도걷기좋은길 3



이파리 하나 없는 앙상한 가지에  화장 안한 얼굴의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나름의 매력이 있다. 쓸쓸하지만 온통 갈색빛이다. 차로 쌩~하고 달리면 5분도 안 되어 후다닥 볼 수 있는 길이지만, 두 발로 거닐면 말이 달라진다. 산책하기 좋은 길이 아득하게 먼 곳까지 펼쳐지는 듯하다. 나무와 나무의 가지가 서로 맞대어 멋스러운 터널은 완성했다. 민낯의 은행나무길도 예쁘다.






가을이지나간곡교천그래도걷기좋은길 4


차보단 자전거, 자전거보단 두 다리로 뚜벅뚜벅

2열 종대로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는 은행나무숲길을 자전거로 쌩~달리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 어느 영화 주인공처럼 해맑은 웃음을 하고 가로수길을 자전거로 달리면 그 어느 호사가 부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 나의 로망을 눈치챈 걸까? 은행나무숲길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생겼다. 노란 은행나무 잎이 흩날리는 가을에 타면 좋겠지만, 사람에 치여 제대로 낭만을 누리지 못할 것 같다. 호젓하게 걷기 좋은 계절, 손끝이 시려오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이 계절, 사람이 없어 더 좋다. 자전거를 대여해보자. 무료니 얼마나 좋은가!

은행나무길 자전거 대여소
대여소 운영 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하절기(6월 15일~8월 15일): 오전 9시~ 오후 10시
대여 기준: 1인당 1대, 2시간 사용
대여 조건: 신부증 보관 후 대여 (무료)





가을이지나간곡교천그래도걷기좋은길 5



허허벌판이라고 해도 좋고, 황량하다고 말해도 좋다. 꽃도 없고 화려했던 은행나무 잎도 없다. 대신 호젓하게 걷기 좋다. 조용한 나무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가보지 않으면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계절마다 저마다 사연이 있고 이유가 있다. 이 계절도 아마 그런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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